2011. 4. 16. 13:01

유재석 소송취하, 이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유재석에게 돈만 아는 수전노라는 일부의 비난까지 받아야 했던 소송을 취하했네요. 자신이 정당히 일해서 번 돈을 요구하는 것마저 돈에만 집착한다는 일부의 편견과 의도적인 비난은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지요. 일부에 의해 문제가 되었던 방송 3사에 대한 소송을 취한 유재석. 그는 왜 그래야 했을까요?

출연료 법원 공탁과 스톰이앤에프의 방관




유재석이 전 소속사에 의해 받지 못한 출연료를 받기 위해 방송 3사에 지급요청을 요구하는 소송을 취했어요. 전 소속사는 횡령을 일삼고 소속 연예인들에게 출연료도 수개월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재석의 행동은 정당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무한도전 타인의 삶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지만 그저 웃고만 있고 놀고 있다고 생각하는 예능이 말도 안 되는 중노동임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예능 전체를 이끌며 시청률 전쟁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그에게 손쉽게 거액을 벌고 있다고 손가락질 할 이는 누구인가요?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하고 전체 출연자들을 공평하게 언급하며 예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유재석의 진행 솜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에요.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을 자신의 잘못도 아닌 소속사의 문제로 지불받지 못한다면 이는 황당한 일이지요.

다른 문제도 아닌, 전 소속사 대표가 거액의 회사 자금을 편취한 일로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가압류 당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죠. 이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전 소속사와 갈라서고 돈을 지불하는 방송사에게 자신에게 직접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었어요.

심각한 도덕적 문제가 만들어낸 방탕으로 힘들게 노력해서 살아가는 연예인들의 월급마저 가압류 당하는 상황은 큰 문제일 수밖에는 없지요. 전 소속사인 스톰이앤에프는 발 빠르게 사명을 바꾼 채 여전히 소속 연예인들에게 밀린 출연료 지급을 하지 않고 있어요. 파렴치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어이없는 그들의 행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이 법적인 것이라면 당연히 그런 방법을 택해야만 하는 것이 맞지요.

"출연료 채권이 유재석의 것인지 스톰이앤에프의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유재석에게 방송 3사는 누구에게 출연료를 지급해야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법원에 공탁을 해버렸어요. 그들로서는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지만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3사만 논란에서 피해가려는 행동을 보였을 뿐 연예인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소송의 실질적인 이해당사자는 스톰이앤에프다"
"유재석과 스톰이앤애프 간의 경제적 문제에 따른 금액 지급 문제이기 때문에 피고 KBS, MBC, SBS에 대해서는 소를 취하한다"
"방송 3사는 유재석의 출연료를 공탁금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소송을 취하했다"
"법원에서 지급 판결이 나면 공탁금에 대해 출급 절차를 받을 것이다"

유재석 측에서는 방송 3사에서 출연료를 법원에 공탁했기 때문에 3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어요. 중재를 하거나 해법을 제시해줄 것으로 믿었던 방송사에서는 그런 책임을 법원에 공탁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벗어났어요. 이제 돈을 지불했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그들의 방식이 당연한 듯하지만 씁쓸한 것도 사실이지요.

괘씸한 것은 전 소속사의 태도에요. 법원에 공탁된 출연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 소속사인 스톰이앤에프 측에서 출연료에 대해 확인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의무마저 다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구역질이 날 정도네요.

탐욕스럽게 돈 버는 일에만 급급할 뿐 소속 연예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보이지 않는 전 소속사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네요. 과연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라는 것이 있기는 할까요? 안 해도 되는 마음고생까지 해야만 하는 유재석이 무슨 죄가 있는 것인가요.

이런 상황에서도 6억이라는 큰돈을 마치 장난하듯 돈 많이 버는 연예인이 그깟 돈을 가지고 이런 저런 소송을 한다고 폄하하는 이가 있을까요? 돈의 크기를 떠나서 정당하게 지급되어야 할 연예인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기획사의 행포에는 침묵하고 연예인 비난만 하는 일부의 작태는 한심함 이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