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4. 06:36

샤이니, 1위 미스에이 압도한 파격적인 변신

스리톱 기획사들의 아이돌들이 순번 정해서 1위 하듯 돌아가며 1위를 하는 상황에서 '미스 에이'가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순진한 사람이죠. 가수나 그룹의 실력보다 앞서는 것이 거대해진 기획사의 힘이기에 그들의 1위 레이스는 예고된 수순일 뿐이었어요.

루시퍼로 돌아온 샤이니 깜놀이다




수쥬에 이은 태양 그리고 미스 에이 까지 국내 거대 아이돌 기획사들의 가수들이 사이좋게 1위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누가 더 좋다라고 말하기가 힘든 것은 삼등분된 팬덤의 힘이 1위를 만들고 그런 간극의 차이를 사이좋게 나누게 하는 것이 기획사들의 기획력이니 말이에요.

거대 기획사의 소속 가수 돌려막기 식 1위 만들기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1년 12달을 사이좋게 나누는 그들의 막강한 힘은 한동안은 지속될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그런 굳어진 판에서 획기적인 변화는 올 수조차 없어 보이지요.

이미 방송의 지배력을 이용하고 이용당할 줄 아는 거대 기획사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요계를 변화시킬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필리핀 출신의 채리스처럼 미국에서 대박을 터트려 전체 판도를 일거에 바꾸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3대 거대 기획사에 의해 가요계 장악은 끝나지 않을 거에요.

그런 측면에서 신인인 '미스 에이'가 이른 시간에 1위를 차지했다는 것에 새롭거나 대단하다는 의견들은 좀 의아해지요. 4팀으로 1년을 운영하는 제왑에서 '미스 에이'에 올인 해 두 달 정도의 활동기간에 3주 정도에 1위를 하지 못하면 그대로 끝인 상황인데 당연한 수순으로 진행될 뿐 특별함은 없어 보이기만 하네요.

태양이 그렇듯 미스 에이도 그렇고 이후에 나오는 다른 거대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의 1위 탈환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오늘 방송된 '뮤직뱅크'는 의도적으로 출연진들을 다양하게 구성한 느낌이 들었어요. 신인부터 컴백 무대까지 트로트에서 아이돌까지 제법 다양한 출연진들로 방송되었지만 후반부에 구성된 아이돌이 주인공임은 바뀔 수 없는 현실이었죠. 간만에 방송에 나온 조PD의 노래도 좋았고 주석의 무대도 괜찮았어요.

오랜 만에 돌아온 간미연에 이어 채연도 컴백 무대를 가졌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지켜가며 새로운 활동을 한다는 것은 응원해줘야 할 일이죠.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말이에요.

오늘 뮤뱅을 압도한 건 돌아온 샤이니였어요. 말랑말랑한 10대들의 노래로만 기억되던 그들의 변신이 너무 획기적이어서 놀랐네요.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야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외형적인 변화는 기존의 샤이니가 아니었어요.

온유와 종현의 외형적인 변화가 기존의 그들이 아님을 이야기하더니 태민의 긴 머리와 민호의 짧은 머리 변신이 주는 매력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은 키의 헤어스타일이었어요. 한 쪽을 완전히 밀어버린 파격적인 헤어는 그들의 변신을 상징하는 듯해서 놀랐네요.

일렉트로닉 댄스이지만 기존의 멜로디 중심의 부드러움 보다는 파격적인 외모에서 보여 지는 소년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그들의 성장에 맞춘 강렬함이 인상적이었네요. 반복적으로 울리는 강한 리듬은 의외의 중독성을 보여 '루시퍼'가 주는 악마적인 기운처럼 너무 획기적인 변화는 달라진 샤이니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아쉬운 건 SM에서 샤이니를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SM 이수만이 가장 사랑하는 보아가 5년 만의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서히 앨범 활동을 접어가는 수쥬의 틈을 매우는 형식으로 등장한 샤이니는 다시 한 번 SM 내의 그들의 존재감만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네요. 

샤이니로 인해 에프엑스의 활동도 주춤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은 보아의 컴백에 맞춰져 있기에 그녀의 등장은 SM의 모든 것이 보아에 집중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해주지요. 샤이니는 신곡을 내고도 다른 기획사의 절대적인 지원 없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에 놓일 듯하네요.

키의 깜놀 헤어가 너무 인상적인 샤이니의 '루시퍼'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을까요? 기획사와 팬덤이라는 조직적인 세력 없이 1위를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음악방송에서 샤이니의 도전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이젠 왕고가 되어버린 보아의 등장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기대되네요. 비나 이효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보아의 등장은 의외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MR제거에서도 우월한 능력을 보이는 샤이니가 과연 소속사에서 마저 내쳐지는 느낌을 받는 그들이 최고가 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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