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0. 06:30

MC몽 변명으로 점철된 기자회견 한심하다

고의 발치 논란으로 문제가 되었던 MC몽이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는 기대가 일면 있기는 했지만 역시나 자기주장만 있을 뿐 논란에 대한 해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법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철저하게 전 소속사의 몫으로 돌린 채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그의 주장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가증스런 기자회견 무엇을 위함인가?




그의 기자회견의 목적은 철저하게 검찰을 상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이네요. 법원의 판결에 굴복해 항소한 검찰에 맞서기로 한 MC몽 측에서는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이지요. 철저하게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방어를 위해서는 여론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업무방해에 대해서도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가 아닌 모두가 저지르는 잘못이라는 그의 변명을 대중들은 싫어하는 것이겠지요. 전 소속사가 알아서 했고 자신은 그에 따라야만 하는 존재였다는 식의 자기변명이 과연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요?

"사실, 병역은 저한테도 소속사에서도 민감한 부분이었고, 회사에서 여러 사유를 통해서 입대를 연기했고, 저는 그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

회사가 단독으로 진행했고 자신은 전혀 그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남성이면 누구나 가야만 하는 군대. 입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남성들은 성인이 되면 입대영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는 하지요. 그럼에도 입대 연기에 대해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는 그의 말은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지요.


자신도 소속사도 민감했지만 입대 연기는 자신에게는 함구하고 소속사가 함부로 만들어낸 불법행위였다는 그의 발언에 모순이 있음을 그는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병역에 대해 그렇게 민감한 그가 입대가 연기되는데도 관심이 없었고 입영 영장이 왜 안 나오는지도 궁금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주변에 입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군 면제를 위한 방법들에 골몰하고 있었음은 그의 모순된 변명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가 있네요. 군 입대에 관해 그렇게 민감했다면 서도 불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만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존재라는 말은 가증스럽네요.

처음 신체검사에서는 치아가 정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제 판정 받은 시점 엉망이 되어버린 치아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가난하고 겁나서 라는 말로 이야기하기에는 의문을 해소하기 힘든 부분이 많네요.

저는 어금니[대구치] 8개가없고 흔적도없이없습니다
그리고 작은어금니 [소구치]가없습니다 이걸루만 51점감정되구 앞니4개와송곳니하나가 의치입니다 총점 49에서47점정도나옵니다 여기싸이트를 프린트해서병원에가저간결과 최하 51점감정에총점49점이라하더군요 그럼5급맞죠?혹시 재검을 받는데 5급을안주는경우도있나요 군법에나온대로 하는건가요?
신체급수를 참조하세요란말밖에없어서 자세한 답변기다릴께요
처음남기는거라 어색하지만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너무쌩뚱맞나요?

MC몽이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 본 질문이에요. 그가 이야기를 하듯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 본 것이지 군 면제를 받기 위함은 아니었다는 말은 그의 질문 글과는 너무 달라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지식인에 올려 진 병역 면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복사까지 해서 병원에 가져갈 정도로 군 면제에 안달이 난 사람이 그럴 의도는 없었다는 말을 이해해야 하나요?

네티즌들이 밝혀서 알려진 내용이니 어쩔 수 없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필요했던 것은 알겠지만 무지하거나 무모해서 벌인 행동이 단순히 의도성으로 피해갈 부분은 아닌 듯하네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증거에 대해 고의성 없는 단순한 질문이라는 말은 진실이 아닌 변명으로 들리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닐까요?

"만약 내가 치아를 훼손시켜 고의적으로 면제를 받으려고 했다면 내 아이디로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겠느냐. 그냥 궁금함에 글을 올렸을 뿐이다"
"솔직히 군대를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 내가 군대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를 받는 길 밖에 없더라. 하지만 사실을 알리고 싶을 뿐이다.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법원 판결이 났기 때문에 군대 갈 일이 없다는 확신이 이제는 군대 가고 싶다는 말로 대중들을 기만하고 있어 보여 더욱 씁쓸하네요. 모든 상황이 자신이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안도감이 그에게 어느 정도 여유로 다가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철저하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일개 연예인이 여전히 대중을 기만하면서도 대중을 위함이라 변명만 늘어놓는 꼴이 부패한 권력자 흉내를 내는 듯해 역겹기까지 하네요.

결코 진실에 대해 진솔할 수 없는 치과의사들이 고의 발치를 해줬다고 자기고백할 일은 그들이 죽어서도 들을 수 없는 답변이지요. 그들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철저하게 자기 이득 먼저 생각하는 장사치들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자신의 직업을 잃어가면서 잘못을 잘못이다 고 말할 수 없는 이들이 발치에 대한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부터 모순이지요.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MC몽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그가 연예계 복귀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이지요. 그가 연예계에 복귀할지 못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사실이네요.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단 한 번도 진심이라 느껴지지 않는 그의 말들 때문에 그를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최소한 MC몽의 이번 기자회견은 철저하게 자신을 위함이었고 검찰의 항소에 대한 대응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