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1. 17:18

서태지와 이지아 이혼소송보다 황당한 건 정우성이다

남녀 사이는 알 수 없으니 서태지와 이지아가 결혼한 부부였다는 사실도 황당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우성과 공개 열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네요. 신비주의로 일관해왔던 서태지가 왜 결혼을 숨기며 살아왔는지 전적으로 개인의 입장이니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을 거에요.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에 놀아 난 정우성?




가장 황당한 사람은 바로 정우성 아닐까요? 드라마 촬영을 함께 하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다는 말은 자연스러웠어요. 그리고 둘이 파리로 밀월여행을 떠나고 한국 관광객의 사진에 담겨 여론화되기 전까지 그들의 계획은 완벽했을 듯하네요.

언젠가는 알려야 하는 일이지만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개 연애를 하게 되면 이후 후폭풍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거센 것이 사실이니 말이에요. 남녀 관계란 결혼하고 나서도 이혼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연인 관계라 해도 시간이 지나며 소원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까지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고통이니 말이에요.

숨길 수 있는 한 숨기고 싶었을 그들의 연애는 의외의 상황에서 공개되었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네요. 정말 황당한 상황은 바로 이지아가 신비주의의 절정인 서태지의 법적 부인이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울 정도에요. 서태지와 이지아가 지난 1997년 결혼한 14년차 부부라는 사실이에요.

현재 재산분할을 이지아 측에서 서태지에 취한 상황이고 이와 관련된 법적 분쟁 중인 사실이 법원 홈 페이지 기록을 통해 확인 가능한 상황이네요. 1월 소송을 재기하고 3월과 4월 재판이 진행되었고 5월에 세 번째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양파껍질 까듯 속속 알려지는 사실 중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에 자녀가 둘이 있다는 사실이네요. 아이까지 있으면서 철저하게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는지도 의심스럽고 과연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들에게 "아빠, 엄마"라는 표현을 하면서 살았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네요.

홍길동도 아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이 아닌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했다면 인간적인 관계라 부를 수 없는 일이겠지요. 흥미로운 것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사실을 일부에서는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지금은 성지 순례가 되고 있는 곳들에 올려 진 내용을 보면 사실 확인이 되어도 황당한데 당시에는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들렸을지 이해랄 수 있을 듯하네요.


"모 백화점에 서태지 장모라는 선생님이 있는데 서태지가 정말로 결혼했나요? 안했다면 이 분 처리 방법 좀"
- 2004년 글 중
"이지아의 본명은 김상은이며, 3녀 1남 중 막내다. 언니는 슈퍼모델 출신이며 엄마는 서울에서 노래선생님이다. 이지아는 17살 때 서태지와 룸메이트였다" -2008년 글 중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상황인데 과거 이런 사실들을 접한 이들이나 사실 관계를 모두 안 이들은 어땠을까 소름이 돋네요. 이지아가 나이를 속여서 2008년 글처럼 17살이 아닌 20살 때 서태지와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황당한 상황 속에서 50억에 달하는 이혼 소송을 하고 그 와중에 배우 정우성과 공개 열애를 하는 이지아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정우성 측이 이지아의 결혼 사실 여부도 이혼 소송 중인 것도, 더욱 그녀가 아이 둘이 있는 애 엄마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물론 결혼할 사이도 아니고 심각하게 결혼 이야기를 나누던 관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공개적으로 알려진 유명 인들에게 이런 상황은 일반인들의 '혼인빙자사기죄'와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모든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만 가지고도 2011년 이 소식보다 대단한 이야기는 나올 수 없을 듯하네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왔던 서태지와 이지아.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 공개 열애를 밝힌 정우성.

이지아가 공개 열애가 언론에 밝혀지며 "소속사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알면 혼나요"라는 말이 더욱 황당하게 다가오네요. 서태지가 알면 안 되는 사실을 그때는 밝힐 수 없었나 보지요. 이지아와 서태지의 이혼 소송은 비록 둘이 철저하게 숨긴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것까지 비난할 일은 아니에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정우성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이지아와 열애를 인정했다는 사실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가 중요해요. 현재 이지아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은 결혼과 이혼 과정을 숨겼다는 사실보다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을 숨긴 채 정우성과 사귀었다는 사실이에요.

모든 사실을 알리고 정우성이 이를 감수하고 사귀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우성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 이지아는 더 이상 연예인으로서 활동은 힘들 듯하네요. 서태지와 이지아의 14년간의 비밀 결혼과 서태지의 숨겨둔 아이들도 황당하고 놀랄만한 일이지만 이 둘 사이에 정우성이 끼어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더욱 황당한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