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2. 08:20

엠카 1위한 포미닛의 눈물이 아름답다

1년 만에 정식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포미닛이 복귀하자마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네요. '쩍벌춤'이라 명명된 안무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던 그들은 '쩍벌춤'을 버리고도 1위를 차지해 그녀들의 인기가 여전함을 느낄 수 있게 했네요. 

포미닛의 도약은 가능할까?



이번주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화제가 되었었던 '에이핑크'가 첫 선을 보였어요. 이기광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녀들의 모습은 기대만큼의 매력은 없었다 였어요. 첫 무대에 대한 인상은 오래 갈 수밖에 없는데 다른 걸 그룹과의 차별성을 두기에는 한 없이 부족한 그녀들의 무대는 실망스러웠네요.
기존의 걸 그룹과의 차별도 없고 익숙한 걸 그룹의 특징들을 적절하게 묶어서 수없이 쏟아지는 걸 그룹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그녀들이 과연 치열한 걸 그룹 대결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하네요. 실력과 함께 카리스마까지 갖춘 걸 그룹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에이핑크'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페라 스타>에서 진정한 스타로 자리 잡은 테이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 '핸섬피플'은 경쾌한 리듬감으로 흥미로웠어요. '오스타'에서 보여주는 테이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은 이질적이기 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듯이 보여 호감도가 높아지네요.

노래를 못하는 가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했던 테이에게는 '오스타'가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줄 수도 있을 듯하지요. '핸섬피플'과 함께 가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테이가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반짝반짝'이라는 곡으로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걸스데이'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어요. 시크릿과 씨스타가 휴지기를 가지는 사이 그 자리를 물려받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단순한 리듬감에 철저하게 '걸스데이'의 매력을 알리는데 집중한 이 노래는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 성공한 트렌드 곡이지요. 이 곡을 통해 '걸스데이'도 걸 그룹 전성시대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힐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카라 문제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유일한 존재인 레인보우. 그녀들의 'To Me'는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2% 부족한 모습으로 폭풍 같은 인기몰이를 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소속사에서는 레인보우가 어서 성장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텐데 과연 그녀들이 카라 정도의 인지도를 언제나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3주 연속 1위를 기념하는 씨엔블루의 축하 무대는 그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네요. 담백하면서도 그들 각자의 매력들이 두드러지게 만드는 구성들은 씨엔블루 팬들에게는 행복한 선물이었을 듯하지요. 오늘 엠카의 주인공은 1위를 한 포미닛이었네요.

소녀시대와 카라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두드러지지 않는 걸 그룹은 새로운 걸 그룹들이 쏟아지며 한없이 탁한 시장이 되었어요. 일본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두 팀을 제외하고 두각을 보인 그룹은 시크릿과 씨스타 정도로 볼 수 있겠지요.

연이은 싱글 히트로 인해 포미닛이 가지고 있는 시장을 모두 장악해버린 그녀들로 인해 1년 동안 절치부심하던 포미닛으로서는 이번 앨범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일본 시장에서도 진출은 했지만 소시와 카라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지도는 그녀들의 현실을 깨닫게 했어요.

그렇게 내놓은 포미닛의 앨범은 발매와 함께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어요. <하트 투 하트>와 <거울아 거울아>가 모두 인기를 끌면서 쉽지 않았을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신사동 호랭이와 함께 시작한 그들은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와 성공예감을 하게 해주었네요.

씨엔블루의 3연속 1위로 공석이 된 엠카의 새로운 1위로 포미닛이 호명되었을 때 그녀들이 흘리는 눈물은 바로 이런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마음 같아서는 소시와 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현실은 후발 주자인 시크릿과 씨스타에게도 밀리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에요.

그녀들의 흘리던 뜨거운 눈물은 1년 동안 준비해온 앨범에 대한 감사 일거에요.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내놓은 곡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만족과 위기 속에서 쓰러지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는 생각이 그들을 눈물짓게 만든듯해 아름답게 다가왔네요. 공중파에서도 그녀들의 1위 행진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포미닛의 존재감은 여전함을 알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