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3. 15:12

동방신기 그들의 활동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동방신기가 다섯 명이 아닌 두 명만이 활동을 시작한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의 공백에도 나름의 성과를 얻은 시간들이었어요. 여전히 JYJ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활동은 언제나 반쪽일 수밖에는 없어요. 서로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JYJ의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2인의 동방신기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안타깝네요.

동방신기의 문제가 아니라 SM의 문제일 뿐이다




'뮤직뱅크' 600회 특집 무대에 올라 다섯 명이 함께 했던 시절의 명곡 '라이징 선'을 부른 그들은 이 무대를 끝으로 이번 활동을 마무리했어요. 그들이나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이나 만감이 교차한 활동이 아닐 수 없었을 듯하지요. 2명이 된 동방신기는 <Keep Your Head Down>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다섯 명이 하나였던 동방신기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들만의 동방신기도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냈고 그들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행복한 순간들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비난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이 처한 처지는 역으로 JYJ가 처한 처지와 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거대 기획사에 의해 보호받는 이들과 그들에 의해 방송 활동을 정지당하고 있는 JYJ를 동일 선상에 두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SM의 동방신기나 JYJ의 입장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의 처지가 다름에도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지요.

SM의 동방신기는 거대 기획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공중파 음악방송에 붙박이로 출연하며 자신들이 활동하고 싶은 만큼 활동을 했어요. SM이 아니라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이런 성과는 단순히 '동방신기'라는 이름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아니었어요.

그들과는 달리, JYJ는 법원에서까지 SM이 더 이상 방해를 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보이지 않는 힘은 강력한 힘으로 JYJ를 힘겹게 만들고 있네요. 이 지점에서 대중들의 시선과 마음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지요. JYJ가 동방신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동방신기에는 그들의 노력과 상관없는 비난이, JYJ는 응원의 목소리가 더 높았어요.

 

이런 문제의 근원은 결과적으로 SM에게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지요. 지난 해 활동으로 인해 그들이 벌어들인 순수익만도 1,000억에 가까운 상황임에도 과연 그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소속 연예인들의 능력에 맞는 대우를 하고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네요.

물론 그들이 만족한다며 돈 많이 버는 노예가 있을 수 있냐며 JYJ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으니 그들로서는 어떤 방식이든 만족한다면 할 말은 없어요. 스스로 만족하는 이들에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의미 있게 다가올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여전히 JYJ에게 돈밖에 모르는 그들은 돈에 미친 존재라며 비난하기에 바빠요. 그런 그들은 왜 SM이 순수익 천억에 가까운 돈벌이를 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과연 그들이 그토록 엄청난 비용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그 수익의 대부분은 과연 SM만의 노력으로 만든 수익일까요?

소속된 연예인들의 몫은 얼마나 될까요?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아이돌을 만들어내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만 하게 만드네요. 천억에 가까운 순수익은 단순히 지분이 많은 이들의 몫으로만 돌아가고 열심히 활동한 소속 연예인들에게는 정당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는 문제일 수밖에는 없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SM은 위대하지만 그런 위대한 SM에 반기를 들고 나간 JYJ는 배신자고 돈만 밝히는 존재라는 비난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자기비난일 뿐이네요.

SM의 동방신기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해요. JYJ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방해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일본의 에이벡스와 함께 한일 양국에서 거대한 기획사의 힘으로 JYJ에게 불합리함을 강요하는 한 안타깝게도 SM의 동방신기는 정당한 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법원의 판결마저 부정하며 거대 기획사에 불만을 제기하고 법적인 소송까지 벌인 JYJ는 절대 용서할 수는 없다는 똥고집을 피우고 싶은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일그러진 행태는 결과적으로 SM 소속 연예인들만 더욱 우습게 만드는 짓임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SM의 동방신기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SM이 보이고 있는 저질스러운 행동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일 뿐이네요. 동방신기의 활동이 남긴 것은 그들에 관한 문제보다는 여전히 풀어내지 못하는 SM과 JYJ의 문제로 종결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