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12:02

허각 결별 소식에 잔인한 악플, 경악스럽다

'슈스케2'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되었던 허각이 자신의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두 달 전에 헤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일부에서는 "당황스럽다"며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 않았다는 상반된 기사가 함께 뜨며 논란을 예고하고 있네요.

연예인 이별에 네티즌들의 대처 하는 법은 악플?




허각의 이별 소식보다 두려운 것은 후폭풍으로 인해 그가 망신창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슈스케2'가 방송되며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던 만큼 그녀에 대한 동정도 많은 거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이별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이별의 원인과 상관없이 연예인이 된 허각이 환풍기 수리공 시절 자신과 함께 했던 여자 친구를 차 버린 파렴치한 존재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어요.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3자가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별의 원인을 마음대로 짜 맞춰서 왈가왈부하는 것만큼 터무니없는 일도 없을 거에요. 그럼에도 마치 1등해 거액의 상금을 받고 연예인이 되니 과거 자신이 어려운 시절 곁을 지켜주었던 여자 친구를 헌신 버리듯 버렸다는 논리는 우려스럽네요.

"허각과 여자친구 김모씨가 약 2달 전 헤어졌다. 성격차이로 인해 서로 만남이 뜸해 지며 둘 사이가 소원해 졌다"
"허각이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 허각은 앞으로 음악에만 전념할 것"

허각의 측근이라는 사람의 말을 빌려 기사화한 내용을 보면 대다수의 헤어지는 연인들이 그러하듯 성격차이를 이유로 들고 있어요. 지난 2월 1주년을 기념해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후 헤어질 것을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네요.

"당황스럽다"
"소속사에 전화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봐야겠다"

허각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한 매체에서는 그가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어요. 자신과는 상관없이 소속사에서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것처럼 상황이 꾸며진 것은 아닌가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지요. 소속된 연예인을 관리하려는 허각의 소속사에서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지요.
 
연인관계란 잠시 소원해졌다 다시 불타오르기도 하지요. 항상 처음처럼 똑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더욱 가수로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자주 만날 수 없는 것도 소원해질 수 있는 원인 일거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과거 일반인으로 편하게 만나던 연인에서 대중들이 바라보는 연인의 괴리감은 스스로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함께 봤던 벚꽃도 좀 있으면 떨어질테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 보면 다시 내 모습을 찾게 되겠지. 이제 멀지 않았어 길었던 내 휴무도 오늘로 끝"

허각 여자 친구의 미니 홈피에 쓰인 글귀를 보며 그들이 헤어진 것이 분명하다며 연락을 해도 전화기를 꺼놓고 잠적 중이라는 보도로 그들의 이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요. 어느 것이 맞는지는 당사자인 허각이 정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겠지요. 더욱 큰 문제는 허각의 결별 소식에 달리는 댓글들이 경악스럽기 때문이에요.

누구때매 당신이그만큼컷는데 버리면 쓰레기입니다.!

이인간...... 기사나오고 x되따 싶으니깐 또 말바꾸네..
허각 원래 예전부터 여자한테 쓰래기였음....
예전에 네이트에 다들 허각허각 찬양하길래 학창시절에도 여자친구한테 몹쓸짓하고 버렸다고 글올렸는데
다들 반대누르고 머 안티 냐느니.. 별욕다하더니 저렇게 될 줄 알았다...
아무리 노래잘부르고 그러면 뭐해 인간성이 덜되도 포장만 잘하면되는세상.....
집안사정도 어려운것도 있었지만.... 맨날 사고만치고 술쳐먹고 계집질하고 놀기만했는데... 환풍기 수리공
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
어쨋든 여자한테 몹쓸짓하고 버리는건 주변사람들은 다 알고있음.....

허각 떳으니까 전여친 차놓고 지금 인터넷 보니 자기입지 씹창나고있는거 같으니까 일단 아니라고 거짓말이라도 둘러대는거 같은데 헤어진 여친이보면 진짜 폭풍 배신감 들겠네. 허각은 어디가 찌질의 끝인지 보여주겠다는 건가?

애초부터 저여잔 허각의 인기성을 보고 사귄건데
연예인치고 인지도가 처음보다 없으니 헤어졌겠지
여자란 남자의 능력이 쇠퇴되면 마음도 멀어져가는법
그게 얄미운 여자들이지 지들은 보슬이니까
아마 한달후 딴 남자 만나고 있을 듯 그게 여자

솔까 허각 1등할때 깨질꺼 대충 눈치 챈사람?
허각이 여친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스럽지는 않던데? 약간 피하는 분위기였음;; 허그도 안해주고

살벌하다 진짜...네티즌... 사람하나 까는거 순식간이구만? 너네 이래놓고 허각 해여진거아니라는 기사에는 도대체 뭐라고 댓글달지..기대 된다. 너무 그렇게 까지마..진실을 글로서만 판단하지말자 우리..

대부분의 댓글들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이 대부분이에요. 그나마 그래도 욕설이 들어가지 않는 정도가 이 정도이니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네티즌들의 자정을 요구하는 글이 가뭄에 콩 나듯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는 정말 소수의 의견이고 대다수는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 허각을 싸잡아 욕하기에 바쁘네요.

아무리 연예인이 대중들에 노출된 직업인이라 해도 전후 사정도 알지 못한 채 이렇듯 과격한 말들로 그들에게 상처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은 제 3자가 봤을 때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요소들이 지배하고 있기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더욱 아직 이별이 확정적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결별이라는 말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악플을 양산해내고 있는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그저 연예인들에게 욕하는 재미로 사는 이들도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이런 식의 악플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돌아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방금 전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허각 결별을 인정하는 보도 기사를 내보냈네요. 헤어진 일반인 여친을 보호하기 위해 이별을 숨겨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허각이 여자 친구와의 결별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했을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서는 그가 범죄를 저질러도 무조건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도 우습죠. 분명한 죄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연예인에 대한 비판을 하는 이들을 집단적으로 비난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도 우리 사회에요. 

사회적인 해악을 범한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마음이 아픈 이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마음껏 요리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는 씁쓸함을 넘어 가증스럽기까지 하네요.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마치 중범죄라도 저지른 죄인 취급하는 일부 악플러들의 행동은 그저 경악스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