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7. 07:10

뮤뱅 박재범 1위에 과도한 비난은 황당하다

뮤직뱅크에 출연하자마자 1위를 차지한 박재범에 대해서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고 있네요. 1년 8개월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 박재범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내뿜으며 그를 기다려왔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었어요.

박재범에 비난하기 전에 거대 기획사부터 비난하라




박재범의 1위에 대해 비난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음반 사재기한 팬들이 만들어준 1위라고 해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1위에는 절대 음반 사재기는 언급하지 않지요. 음반 점수를 높게 잡고 있는 뮤뱅 순위는 거대 기획사 소속 가수의 전유물이 된 건 오래 전 일이지요.

거대 기획사에서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뮤뱅에서 1위 단골은 그들 소속 가수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박재범의 1위에 대해 선호도가 0점인데 음반 점수로만 1위를 한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는 없어요.

금 팔아서 앨범 사재기 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빠순이들이 별 짓 다해서 만들어준다는 등의 이야기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이자 증명할 수도 없는 이야기로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지요. 죄범이라는 말로 그를 범죄인 취급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박진영을 신격화해 그를 배신한 배신자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해요. 강한 자에 빌붙어 강자의 논리에 영합해서 살아가는 이들의 씁쓸한 모습을 보는 듯하기도 하네요.

내가 하는 것은 로맨스고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이라고 자신들이 하는 것은 팬으로서 당연하고 다른 가수 팬들이 하는 것은 부당한 짓거리라고 손가락질 하는 것만큼 우스운 것도 없지요. 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내가 하지 않으면 모두 나쁜 짓이라 말하는 것은 문제가 많아요.

"정말 기분 좋다. 받을지 몰랐다"
"정말 행복하다"
"정말 받을 줄 몰랐다. 음원 차트에서 그다지 순위가 높지 않아서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저희 팬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팬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긴 시간 동안 사랑한다"

'투나잇'과 '어벤던드' 두 곡으로 라이브로 부른 박재범은 지난 주 1위였던 에프엑스를 누르고 새로운 1위가 되었어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충분히 1위를 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거대 기획사 출신들이 방송 컴백과 함께 1위를 차지해온 전래를 생각해보면 이상할 게 전혀 없다는 것이에요.

우스운 것은 다른 이들의 컴백과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고 박재범이 1위를 하는 것도 말도 안 된다는 일부 언론과 편협 된 시각으로 비난을 위한 비난만 일삼는 이들이 문제에요. 시청자 선호도의 경우 방송 출연이후 조사되어 점수가 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비겁하게 박재범의 1위에 비난을 하지 말고 뮤뱅의 점수 환산 방식 자체를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지요. 거대 기획사 가수들이 나와서 1위를 할 때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이들이 그 외의 가수들이 1위를 차지하면 마치 부정으로 거둬들인 1위인 것처럼 집중공격을 하는 것은 참 못나보이지요.

뮤뱅이 지금까지 보인 방식을 생각해보면 박재범의 1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는 정당하게 뮤뱅이 원하는 방식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런 박재범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환호를 보낸 팬들을 비난의 대상으로 몰아갈 이유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 것도 증명되지 않는 것으로 박재범을 죄인취급 하면서 다른 이들은 신격화하는 그 이중성에 치가 떨릴 지경이네요.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만이 전부이고 다른 이들은 비난의 대상일 뿐이라는 일부 팬들의 증오에 가까운 행동들은 경악을 넘어서 치가 떨리게 할 정도에요.

거대 기획사의 횡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못하는 일부 언론들은 상징적인 거대 기획사를 제외하고는 온갖 이야기들을 마치 사실인양 포장하고 과장하는 방식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조폭이 되어가는 거대 기획사에 그에 기생하는 이들의 시장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박재범의 1위가 문제가 있다면 이는 그동안 뮤뱅에서 만들어낸 점수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될 거에요. 박재범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뮤뱅을 비난하고 차라리 순위 제도 자체를 없애라고 요구하는 것이 옳을 거에요. 아마도 거대 기획사 소속 가수가 나와 비슷하게 1위를 하게 된다면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의 스타에 대해 대단한 칭찬을 늘어놓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누군가의 1위는 도저히 봐줄 수가 없다는 논리는 측은하기 까지 하네요.

 

오늘 공연을 보면서 과연 누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퍼포먼스와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재범이 1위를 차지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룹으로 등장해 나눠부르는 노래를 혼자 다 처리했음에도 미친 듯이 박재범의 1위를 폄하하고 싶어 안달이 난 일부 네티즌들의 행동은 참 씁쓸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