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3. 08:08

1박2일 여배우 특집-최지우 애교와 김하늘의 재발견이 흥미로웠다

여배우 여섯 명이 1박2일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저 상상 속의 이야기였는데 현실이 되었네요. 과연 여배우들과의 <1박2일>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대를 했던 이들에게 그들의 여행은 흥미 그 이상이었어요. 여섯 명의 쟁쟁한 배우들 중 김하늘의 재발견은 정말 흥미로웠네요.

김하늘의 유쾌함이 1박2일을 더욱 흥미롭게 이끈다




'김수미, 이혜영, 염정아, 최지우, 김하늘, 서우'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1박2일 동안 여행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흥겨움일 수밖에 없었어요. 커피전문점에서 그녀들만의 모임을 시작으로 <1박2일 여배우 편>은 시작되었어요.

나이도 다르고 성격도 천차만별인 이 여배우들이 야생 속에서 5년 간 여행을 한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았어요. 이승기를 찜한 김수미로 인해 감히 이승기를 원하지 못한 다른 여배우들이 선택한 함께 하고 싶은 멤버는 이수근이었어요.

야생에서 가장 효과적인 존재인 이수근에 대한 평가는 어쩌면 여배우들뿐 아니라 모두가 느끼는 부분 일거에요. 그렇게 이승기를 제외하고(?) 가장 만나고 싶었던 이수근이 먼저 여배우들과 조우를 하며 그들의 여행은 시작되었어요. 최지우의 동갑이라며 친구가 되고 김하늘이 어리다는 이유로 "오빠"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그들 간의 오묘한 감정들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조를 나눈 그들은 '브런치 복불복'으로 입수를 내건 레이스는 시작되었어요. 컵라면에서 수박까지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받고 동분서주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이미 여배우로서의 우아함은 버린 지 오래였어요. 오직 빨리 미션을 수행해서 입수를 하지 않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그녀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었어요.

노량진에서 광어회를 떠오고 어묵을 사서 정신없이 뛰어다는 그녀들은 '브런치 복불복'이 완료 되자마자 준비된 차량에 올라 본격적인 레이스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제작진들의 촬영도 없이 차에 부착된 카메라와 함께 스스로 촬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들은 낯익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움이었어요.

많은 여배우들이 1순위로 꼽았듯 이수근은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제작진들 머리 위에 올라서 있었어요. 지난 번 레이스에서 차량에 미션 봉투가 숨겨져 있음을 기억해낸 그는 혹시 모르니 찾아보라고 했지요. 그렇게 그들은 제작진들의 힌트와 상관없이 출발 30분 전에 차량 안에 숨겨져 있던 모든 미션 봉투를 찾아버렸어요.

'대한민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이라는 노래 중 78번째 위인은 누구냐는 질문에 엄태웅은 친구를 통해 김삿갓임을 알아내고 행선지가 어디인지 쉽게 추측해냈어요. <1박2일> 공식 드라이버인 수근과 함께 운전 잘하는 여배우 김하늘까지 있는 그들로서는 길치인 호동과 승기, 종민이 있는 조를 압도할 수밖에 없는 유리한 조건마저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미션 봉투를 시작과 함께 모두 찾아버린 상황은 그들의 레이스를 시작부터 한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어요. 모든 문제를 풀어내고 한가롭게 어떤 식으로 이번 레이스를 즐길 것인가에 집중하는 모습은 상대 팀과는 너무 큰 차이로 다가왔어요. 호동의 진행 병은 다른 생각은 접고 인터뷰에 집중하게 만들고 여유 있게 제작진의 지시만을 기다리게 만들었지요. 

완벽하게 한 쪽으로 기운 대결이 그대로 끝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거에요. 지난 레이스에서도 한 번의 실수가 그들의 레이스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듯 이번 경주 역시 시작이 끝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게 만들지요. 더욱 여배우들이 함께 해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했어요.

시작부터 강호동에게 화장 공격을 받아 비틀거린 최지우는 함께 레이스를 하는 동안 자신이 가진 귀여움을 그대로 발산하며 호동이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어요. 경주와는 상관없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들은 그래서 더욱 정신없이 무장해제 되어버린 지도 모르겠어요.

여배우라는 특징 때문에 잠시 쉬는 순간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는 장면들은 너무 낯설게만 다가왔어요. 이런 모습을 보며 놀리는 강호동과 이런 상황에 화들짝 놀라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오늘 여행인 여배우들과 함께 하는 방송이구 나를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거침없이 노량진 시장에 가서 광어회를 사들고 온 김하늘의 모습도 의외의 모습이었어요. 차분하고 여성스럽기만 할 것 같았던 그녀가 의외로 활발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어요. 엄태웅의 말 한마디에 즉각 반응을 하며 웃던 그녀의 모습은 엉뚱함을 보여주는 듯해서 흥겨웠어요.

시작과 함께 여배우라는 틀을 벗어버리고 최선을 다해 예능에 임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동안 배우로서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틀을 버리고 철저하게 <1박2일>이 되어버린 그녀들의 모습은 최고였어요. 오늘 보다는 다음 주 본격적인 여행은 이보다 더한 즐거움으로 다가오겠지요. 첫 회 최지우의 애교와 김하늘의 재발견은 다음 주 다른 여배우들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