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6. 15:16

나가수 스포일러와 윤도현 트위터 진실과 거짓?

'나가수'인기가 하늘을 치솟는 듯하네요. 그 인기가 하도 대단해서 출연 가수들의 일거수일투족과 기침 하나만으로도 논란이 일 정도에요. 문제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너무 과해 '나가수'가 과연 5월을 넘길 수는 있을까란 우려가 들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논란만 불러오는 나가수 초심을 찾아라




녹화만 끝나면 수없이 쏟아지는 스포일러들로 난리가 나곤 해요. 지난주에도 윤도현이 탈락했다는 스포일러가 떠서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었죠. 물론 결과적으로 윤도현 탈락은 사실이 아니었고 김연우가 탈락자가 되었어요. 임재범이 타고난 가수라고 부르며 자신도 이제는 김연우처럼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는 완벽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지만 아쉽게도 탈락자가 되고 말았어요.

 

새롭게 시작한 '나가수'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임재범이 맹장 수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차가 결정되며 '나가수'는 갑자기 토네이도에 폭격이라도 당한 양 연일 논란만 일고 있네요. 그를 대신해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JK김동욱이 섭외되었고, 김연우를 대신해 옥주현이 확정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임재범을 대신할 비슷한 유형의 가수를 섭외함으로서 안일한 선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아이돌 출신을 벌써부터 섭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타는 여전히 대단하네요. 문호를 넓히고 노래 잘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출연할 수 있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순서의 문제는 중요할 수 있어요.

평소에 방송에 자주 나올 수 없었던 이들 중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우선권이 있어야 한다는 다수의 시청자들 의견이 옳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나가수'가 가지는 장점이자 가치이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이돌 출신이 출연한다는 사실은 열혈 시청자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게 된 셈이지요.

더욱 이런 논란을 가중시킨 부분이 바로 시즌 제 논의였어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시즌 제를 마치 조만간 시작이라도 할 기세로 '아이돌'로 구성된 '나가수'를 하겠다는 피디의 발언은 불 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기름을 퍼 붓는 것과 다름없었지요.

여기에 공연 녹화를 하기 전 회의를 하는 상황에서 출연 가수들 간의 고성이 오가고 이로 인해 MC를 보던 가수 대신 다른 이가 '나가수' MC를 봤다는 이야기는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네요. 이미 기존에 MC를 보던 이소라가 다른 방송 녹화에 출연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었고 이런 논란들이 더욱 커지자 서둘러 고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MC를 볼 수 없었다는 말로 진화에 나섰어요.

이런 와중에 윤도현이 자신의 트위터에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글을 남기며 '나가수' 초토화에 중요한 한 방을 날리는 분위기까지 더해주고 있어요.

"내가 보았다고 다 본 건 아닐 거야...내가 들었다고 다 들은 것도 아닐 거야. 상처가 있는 사람에겐 끝없는 사랑을 주는 내가 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술은 입에도 안댔습니다. 잘 자요"

참 묘하게도 '나가수'논란이 한참인 상황에 이런 식의 글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온갖 루머들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글로 밖에는 안 들리지요. 개인적인 일이거나 자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나가수' 녹화를 마친 다음날 올린 글이라는 점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직 이 글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이나 언급이 없는 만큼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루머들로 인해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이었다는 증거처럼 윤도현의 글이 읽히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여기에 고열로 쓰러진 이소라 측에서 그녀의 병과 관련해 '나가수' 녹화와도 관계가 있다는 식의 발언은 더욱 논란에 무게감을 두고 있지요.

"상관이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복합적인 이유지만 굳이 부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금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 답답하다"

복합적인 이유란 강행군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피곤에 스포일러 혹은 루머로 떠돌고 있는 논란 설이 그 이유가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게 하는 이야기에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부분들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이지요.

"다른 스포와 달리 이번 글은 실명이 언급되어 가수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해당 글을 올리고 퍼트리는 네티즌들에 대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가수'제작진들은 관련된 글을 퍼트리는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네요. 실명을 언급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퍼트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우려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무조건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는 발언은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뿐이네요.

지난주 윤도현 탈락설이 사실이 아니었듯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어요. 아이돌 출연과 관련되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는 것은 장려해야만 하는 일이지 막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요. 불리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무조건 명예 훼손으로 고발을 한다면 세상에 고발당하지 않을 사람들은 없을 테니 말이에요.

물론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말도 안 되는 말로 비하하고 폄하했다면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법의 힘을 빌려 입을 틀어막겠다는 논리는 문제가 있네요. 경연 방식의 변경, 아이돌 나가수 언급, 나가수 출연 가수들 간의 분쟁, 윤도현 트위터글, 이소라 측근 이야기 등등 현재 '나가수'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본방에서 보여주던 감동들에 먹칠하는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기만 하네요.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만 할 거에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그렇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거짓을 유포시켜서도 안 될 거에요. 하지만 스포일러는 거짓을 퍼트리는 것이 아니라 암묵적인 동의하에 비밀을 지키기로 했던 약속을 깨는 것이지 이를 듣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범죄는 아니지요. 물론 스포일러와 달리 출연 가수 개인에 대한 비난 자들에게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는 말이기는 하지만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네요.

많은 이들의 말처럼 임재범의 등장으로 한없이 뜨거워졌던 '나가수'가 그의 퇴장으로 거짓말처럼 잠잠해져 버리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폭풍처럼 몰아치는 다양한 루머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가수'의 감동을 모두 몰아내고 씁쓸함만 가져다주고 있어요. 이런 혼란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가수'의 초심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거에요. 탁월한 가수들의 멋진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흔들리지 않기만을 기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