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 12:33

이승기 진가 드러낸 강심장과 최고의 사랑

이승기가 오늘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할 수도 있었던 <최고의 사랑>에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하지요. 최고의 스타 독고진과 함께 나오는 장면은 이미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어요. 어제 방송된 강심장에서는 의외의 폭로로 궁지로 몰렸음에도 의연하게 벗어나는 이승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대단한 프로의식과 의리를 보여주는 이승기



어제 방송된 <강심장>에서 의외의 전개는 강민경의 지갑발언이었어요. 이승기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강민경이 이승기에게 받은 지갑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과정은 듣는 이에 따라 무척 불쾌할 수도 있었어요. 자신은 아주 짧게 피처링을 해주었는데 명품지갑을 선물했다며 이야기를 하는 강민경의 표정에는 내가 이런 사람이야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 있었어요.

피처링을 도와준 고마움에 보답차원의 선물이었는데 예능 방송에 자신에게 다른 마음이 있어 지갑 선물이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과정이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이런 선물까지 하는 이승기의 저의는 뭐냐는 식의 이야기가 예능을 위한 과장이라 하기에는 듣는 이에 따라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은 핑크빛 열애로 몰아가려 하자 흥을 맞추던 승기는 "결혼하자고 줬다"며 모든 논란을 정리해 버렸어요. 강호동의 몰아가기에 수많은 스타들이 낙오되는 상황이 많았어요. 하지만 승기만이 유일하게 자폭 반격으로 강호동을 무력화시키고는 하는데 이번에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상황을 정리했지요.

문제는 명품 지갑을 받고 나서 그녀의 행동이었어요.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에 들어있는 교환권으로 바꿨다는 발언은 '올드해서'라는 그녀의 말과 함께 이승기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어요. 이승기의 패션 취향이 올드하다는 비하와 함께 선의의 선물을 한 이에게 이런 식의 놀림감으로 삼는 행위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은 이승기 팬들에게는 당연해 보였어요.

아무리 웃자고 하는 말들이지만 가려서 해야 하는 말들이 많은데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강민경이 돋보이기 위해 선택한 이승기 공략은 그녀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승기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굴욕을 안겨준 씁쓸한 기억으로 자리할 듯하지요.


산만해 보일 수도 있는 <강심장>에서 이승기의 진행 솜씨는 날로 좋아지고 있지요. 무척이나 다양한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수위와 수준들을 맞추며 모두가 하나 되게 만드는 일들이 단순히 작가의 노력이나 강호동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에요.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은 오늘 방송되는 <최고의 사랑>에 그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사실이에요. 방송이 되기 전에 주인공이 이승기라는 이야기들이 있었고 실제로 출연을 고민했던 그가 포기하면서 설정이 조금 달라졌다고 하지요.

<최고의 사랑>을 즐겨보고 있기에 이승기가 이 작품에 출연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참 궁금하기도 해요.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독고진이 사실은 이승기였다면 완벽한 연기 변신을 통해 이승기 신드롬이 다시 한 번 강하게 불지 않았을까 란 궁금증도 생기지요. 물론 설정이 바뀌며 차승원이 보여주는 농익은 코믹이 힘을 발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한 부분이에요.

홍자매와 함께 작품을 했던 승기는 주인공 출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방송 전부터 카메오 출연을 약속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그는 자신의 본명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요. 출연해서 독고진과 함께 선후배 사이의 돈독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독고진과 구애정이 같은 스카프를 가지고 굴욕을 당하는 장면을 이승기와 제니가 같은 상황을 겪으며 만들어내는 재미를 담아냈다고 해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장면을 이승기가 어떻게 재현해낼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카메오 약속이야 안 지켜도 상관이 없을 텐데 바쁜 상황에서도 홍자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장면 출연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한 승기의 모습은 참 보기 좋지요.

자신이 한 약속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그의 모습에는 인간적인 정까지 묻어나 있었어요. 강심장에서 프로로서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프로그램을 살리더니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해 의리를 지켜주는 이승기는 참 멋진 남자이네요.

예능과 가수, 드라마를 넘나들며 그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 알 수 없게 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그렇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기만 하네요. 오늘 방송될 <최고의 사랑>에서 그가 어떤 코믹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