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8. 14:15

아이유, 택시기사와 부른 '잔소리'가 최고인 이유

아이유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자체 음악 방송을 진행하는 택시 기사의 요청에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어요. 아이유를 알아보고 진짜 아이유냐며 인증을 위해 노래를 부탁한 택시 기사에게 흔쾌히 노래를 부르는 아이유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중이죠.

그룹 전성시대, 솔로를 이끌다



아이유도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어린 아이돌 가수이지요. 아이돌이 어린 십대들이 구성된 그룹만이 아니기에 아이돌 전성시대에 홀로 독주하는 아이유의 존재감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렬해지고 있어요. 3초, 5초 가수라는 혹평까지 받으며 가수로서 기본인 가창력을 공개적으로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유에 대해 가창력 논란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아요.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 나 홀로 솔로로 나와(윤하도 있지만) 거칠고 높은 파고를 넘어서는 그녀의 모습은 대견하기 까지 하지요. TV를 장악한 아이돌 틈새에서 TV보다는 라디오 위주로 활동하던 아이유는 자연스럽게 노래로 승부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라디오 초대 손님으로 등장해 직접 기타 반주에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렇게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질 수밖에는 없었고 그녀 나이 대에 어울릴 법한 달달한 노래로 방송을 타기 시작했어요.

아이유 자신은 그런 노래가 달갑지는 않았다고 라디오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요. 평소에 그녀가 즐겨 부르던 노래들과 '마시멜로우'같은 노래는 어울리지 않았죠. 귀여운 척을 해야 하는 안무도 그녀에게는 힘겨움으로 다가왔다고 하던데 그런 그녀가 꾸준하게 노래로 승부를 하더니 최근 슬옹이 피처링 한 '잔소리'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라서는 등 솔로 가수의 전성시대를 열 수 있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지요.

오랜 만에 돌아온 세븐과 보아를 중심으로 솔로 가수들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올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윤하나 아이유의 존재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다른 부가적인 의미보다는 오로지 음악성으로 승부를 하는 그녀들의 활약은 아이돌이라는 한정된 장르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죠.

개인 방송을 하던 택시 기사가 아이유를 몰라봤을 리는 없고 의도적으로 아이유를 자극한 측면이 있어 보이지요. 뭐 욱하는 성질에 아이유가 인증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유를 방송에 출연시키려는 택시 기사에게 시원하게 노래로 답해준 아이유는 팬 서비스 역시 최고였네요.

택시 기사가 슬옹 파트를 불러 자연스럽게 새로운 버전의 '잔소리'가 되었지만 그들의 화음이 어떻게 보여 졌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아이유의 시원스러운 노래로 인해 팬이 되었다며 영원히 아이유의 팬으로서 응원하겠다는 반응을 얻어냈으니, 아이유만의 팬 관리는 가수라는 직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얻어낸 가치이네요.

아이돌 들은 가창력이 없다는 편견에서 아이돌도 가창력 있는 이들은 존재한다는 것을 노래 한 곡으로 보여준 아이유는 역시 매력적인 존재이네요. 난립하는 아이돌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어가는 아이유가 언제나 이런 순수함으로 노래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예뻐지는 아이유가 가수로서 더욱 성숙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