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8. 14:22

슈스케 장재인의 뮤뱅 출연vs 위탄 출신 백청강의 음중 출연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인 백청강이 MBC 음악중심에 첫 선을 보이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일이 실제가 되었네요. MBC 전용 가수 밖에는 될 수 없는 위탄 출신들과 공중파에서는 현재 KBS에만 문호가 열려있는 슈스케 출신 가수들. 소비자인 시청자들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슈스케와 위탄 함께 서는 방송은 불가능한가?



국내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슈스케'출신들은 이미 두 번의 우승자를 배출해 화제를 불러왔어요. 슈스케의 열풍은 자연스럽게 공중파에도 오디션이 일상이 되게 만들었어요. 유사 오디션이라 부를 수 있는 '위탄'에 오디션 경합이 주가 되는 '신입사원'이 호기롭게 시작했어요.

이런 흐름은 다른 방송에도 그대로 전이되어 아이돌 나가수에 밴드 오디션, 스케이팅 오디션까지 끝임 없이 양산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이제 트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어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넘실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타들이 양산되는 것도 당연한 이치일 수밖에는 없지요.

방송사라는 거대한 매체 중심의 오디션이 되다보니 오디션 출신들은 화제가 되어도 활동 범위가 한정되고 있어요. 슈스케 출신들은 케이블 범주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위탄 출신들은 MBC 이외에서는 활동이 힘든 게 현실이에요. 그런 현실이 지난 주 음악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어요.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MBC와 KBS가 다툼이라도 하듯 슈스케vs위탄 출신이 방송에 출연했어요.

KBS 뮤직뱅크에는 슈스케 출신 가수들이 세 명이나 등장해 마치 '슈스케 특집'이라도 되는 듯했어요. 이와 달리, MBC 음악중심은 위탄 1, 2위 출연자들이 첫 방송을 해서 관심을 모았어요. 같은 날짜가 아니기에 그들의 출연은 시청자들이 모두 시청을 할 수 있기에 상관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오디션 출신 가수들로서는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한 상황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신인 급일 경우 음악방송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출구하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방송사 전용 가수로 전락해버린 그들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하지요. '장재인-우은미-김그림'등이 출연해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었어요. 이미 본격적인 활동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장재인은 등장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노래도 좋지만 실력 역시 월등해 슈스케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그녀의 데뷔 무대는 여전히 기대 이상이었지요.

우은미와 김그림 역시 화제를 받기도 했지만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본격적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은 의외의 가능성과 함께 가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었어요. 슈스케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제성이나 실력 면에서 낮은 취급을 받은 위탄 출신들 역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존재해요.

1위를 차지한 백청강과 2위를 했던 이태권이 자신의 멘토인 김태원이 선물한 곡인 '이별이 별이 되나봐'와 '흑백사진'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세상에 자신들이 가수가 되었음을 알렸어요. 기성 가수들과 한 자리에 서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 아닐 수 없어요.

더욱 공중파 음악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가수를 꿈꾸는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소원 일수도 있는 자리에요. 이런 특별할 수 있는 무대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기성 가수들의 무대에 올랐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음악중심을 비롯한 MBC가 아니면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어요.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 KBS의 경우 슈스케 출신들의 출연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MBC 위탄 출신에게는 문호를 열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경쟁 상대인 MBC 오디션 출연자를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이지요.

SBS 역시 가수들을 위한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기에 '슈스케'와 '위탄' 출신들은 출연이 불가능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이런 상황이 되니 오디션 난립이 기회를 잡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역으로 활동 영역이 한정되어 그들의 가수로서의 꿈이 시작과 함께 한계에 처할 수밖에는 없는 것은 안타깝네요.

'슈스케' 출신과 '위탄' 출신들이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고 모두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은 개선보다는 더욱 자신의 영역만을 강하게 할 뿐이라 아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