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8. 09:07

김현중의 솔직 토크, 강심장을 사로잡았다

김현중의 솔직한 이야기는 엉뚱함과 함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어요. <런닝맨>을 시작으로 예능을 시작한 김현중은 <강심장>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으로 그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어요. 4차원을 넘어 고차원의 세계까지 넘나드는 김현중의 존재감은 유쾌함으로 다가왔네요.

토크 왕중왕전 김현중의 활약과 욘사마의 응원




1년 8개월 동안 방송을 하면서 역대 강심장으로 뽑혔던 이들이 출연해 토크 베틀을 한다는 설정은 흥미로웠어요. 막강한 토크 베틀이 예상되는 가운데 첫 날의 핵심은 역시 김현중이었어요.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는 그가 예능을 통해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은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예능 토크 프로그램에 오랜 만에 출연하는 김현중을 위해 소속사 사장이자 한류의 정점인 배용준이 전화 연결로 그에게 힘을 보탰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김현중이 등장하는 것도 행복했지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용준까지 전화이지만 함께 했다는 것은 대단했지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는 호형호제하고 있다는 김현중은 독특한 관계법을 공개하며 웃음을 주었어요. 동방신기 시절 숙소에도 잘 놀러왔다는 그는 워낙 친해서 잠자고 있는 현중을 놔두고 외출을 할 정도였다고 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그의 형 동생 관계였어요. 유노윤호와는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2월생인 그와 6월생인 현중이 친구가 아니고 형 동생 관계인 이유가 드러났어요.

자신은 형에게는 무조건 얻어먹고 동생에게는 자신이 사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자신보다 빠르면 무조건 형이고, 자신과 어려도 웬만하면 친구로 삼는다는 말은 그의 4차원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었지요. 그래서 한 해 늦은 이승기와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재미있기만 했어요. 

이승기와 김현중, 유노윤호가 함께 식사를 한다면 그것 또한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는 일이지요. 이런 상황에 강호동이 슬며시 끼어들며 나도 함께 하면 식사 값은 내가 낼 텐데 라고 말하는 게 무척 웃겼어요. 최강의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 낀 강호동의 모습과 토크를 살리는 그의 능력이 재미있었지요. 


김현중을 무척이나 아끼는 배용준이라는 소문이 사실일 수밖에 없음은 오늘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지요. 새로 이사할 집을 정비하느라 배용준은 부산 본가에 내려가 있다고 하지요. 그런 배용준을 만나기 위해 단숨에 부산으로 내려간 김현중이나 그런 그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배용준이나 참 편안한 관계로 보였지요.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캔 맥주를 마시러 나왔다가 몇 분도 버티지 못하고 날씨가 쌀쌀하다며 집으로 들어가자는 배용준의 말을 전하는 김현중의 얼굴에는, 친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정이 넘쳐났어요. 자신이 '강심장'에 출연하는데 부탁을 들어달라는 말에 선뜻 응한 배용준은 전화 연결을 '세바퀴'로 착각해 "나 퀴즈 잘 못하는데..ㅜㅜ"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는 말에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세바퀴'를 "세바꾸"라고 발음한 김현중도 재미있었지만 예능 출연이 거의 없는 배용준이 '강심장'과 '세바퀴'를 혼동해 벌어진 일이라 더욱 재미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전화 연결이 되면 1분 퀴즈를 진행하자는 그들의 말에 즉석에서 진행된 퀴즈에서 "국민 MC는 누구?"라는 질문에 "강호동"이라고 답하는 배용준의 센스는 대단했지요.

사전에 강심장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아보고 상황을 파악한 그는 퀴즈를 중단시키며 전화 통화를 시작했어요. 국민 MC를 진짜 강호동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강심장이라.."라는 말로 의외의 개그 감을 선보이며 웃을 수밖에 없도록 해주었지요.

유노윤호와의 대결에서 김현중이 승리하기를 바라느냐는 말에 "팬들은 현중이가 바람을 맞는 것을 더 좋아할 거 같다"며 충만한 개그 감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배용준의 답변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어요.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고 있는 배용준과 리틀 배용준이라 평가받는 김현중의 모습은 비록 전화 연결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그들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어요.

쉬는 동안 김현중에게 어떻게 지냈느냐는 말에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고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맛 카페에 음식 평을 적기도 했다는 그의 엉뚱함은 역시 김현중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더욱 떡볶이를 섭렵하는 과정에서 그가 얻은 정답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떡볶이가 최고라며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어요.

건강을 위해 조미료 식품을 잘 안 먹는다고 말하는 것이 상식일 텐데 조미료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그는 재미있었어요. 짜고, 맵고, 단 게 최고였다는 그의 발언은 너무 솔직한 발언이었지요. 이런 김현중의 발언에 이승기가 "웰빙 친환경 음식이 대세인데 상관 없냐"는 질문에 "약을 따로 챙겨 먹으니까요"라는 엉뚱한 답변으로 상황을 종료시켜버렸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음식 사업을 하는 홍석천 가게 음식은 어떠냐는 질문에 "너무 입맛에 맞았다"는 말로 홍석천을 K.O시켜버렸어요. 여전히 살아있는 입담에 한결같은 엉뚱한 매력은 많은 이들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요.

중국 팬이 자신을 배용준으로 잘못 알아보고 사인을 요구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은 그에게 자신은 배용준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도 의사 전달이 제대로 안되 결국 배용준 팬만 실망하게 만들었다는 그의 고백 속에는 리틀 욘사마에 대한 든든한 자부심이 들어 있었어요. 친형제처럼 다정한 그들이 최선을 다해 한류의 중심인 욘사마를 뛰어넘어 김형준의 능력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네요.

"재능도 많은데 노력도 열심히 하고 항상 고민하고 발전하고 무엇보다 항상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용준이 김현중이 왜 대단한 존재인지, 그리고 왜 많은 이들이 그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지요. 타고난 재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예의 바르고 겸손한 면까지 가진 그를 좋아하지 않을 이가 누가 있을까 고민될 정도였어요.

7일 장충체육관에서 그의 새로운 싱글인 '브레이크 다운' 발매 기념 쇼 케이스를 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그는 올 한해는 가수 김현중으로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어요. 솔직한 발언들과 예의 바르고 겸손하며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아낌없이 손을 내미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이승기와 친구 사인인 김현중이 언제 한 번 듀엣 곡을 부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지요. 최강의 비주얼 콤비가 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만남도 기대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