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8. 15:04

이소라 기부,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나가수'를 통해 다시 한 번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소라가 주말에 열리는 콘서트의 모든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하네요. 모 카드사가 주최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자신보다 못한 이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니 대단하기만 하지요.

나가수를 벗어난 이소라 기부 콘서트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나가수'에서 이소라만의 특별한 색채로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았던 그녀는 지난 주 방송을 끝으로 퇴장을 했어요.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노래로 평생을 살아왔던 그들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감수성이 예민한 그들에게는 힘겨운 일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더욱 방송 초기 재도전 논란이 불거지며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 그녀의 민감한 성격이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나오게 되며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기까지 했지요. 그녀 스스로 그런 모습이 방송에 나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무방비 상태에서 예능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그녀는 여론의 공격을 받아야만 했지요.

프로 음악가로서의 자존심까지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무대에 올라야만 했던 그녀에게 '나가수'는 애증의 대상이 아닐지 모르겠어요. 고음이 탁월한 가수들에게는 무한 기회가 주어진 그 자리에 이소라 특유의 음색과 그녀가 계속해서 시도했던 모험들은 더 이상 청중평가단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었어요.

이소라 스스로도 '나가수'에 지속적으로 있기 위한 노래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다양한 시도를 통한 색다른 감동을 많은 이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지요. 그렇게 파격이라 부를 수 있는 힙합을 하고 아이돌 노래를 부르는 등 그녀의 도전은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나가수' 탈락이 확정된 이후 그녀는 자신이 맡고 있던 MC 역할도 고사하고 방송에서 완전히 하차하게 되었어요. 제작진과는 연락도 끊은 채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콘서트 기부였어요. 카드사가 후원하는 행사이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며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마음은 더욱 따스하게 다가오기만 하네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문화체험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 이런 문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는 소외된 이웃들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떠올려봤다.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가수로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들에게 음악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선사하고 싶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누려는 그녀의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에요. '나가수' 출연을 통해 엄청난 인지도 상승으로 광고와 콘서트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고 있는 이들도 존재해요. 그리고 오랜 시간 소외되었던 그들이 그렇게 환하게 꽃피는 날을 맞이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소라처럼 자신의 기능을 기부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한다는 것은 더욱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녀의 이런 따뜻한 마음은 소외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심어줄 거라 확신해요. 나만 아는 세상에 자신보다는 남들과 함께 하려 노력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사실은 행복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