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30. 14:29

세븐, 여전히 우월했던 미친 비주얼

3년이 훌쩍 지나 공식적인 무대에 올라선 세븐은 과거 아이돌의 모습에서 성숙한 남자로 돌아왔네요. 귀엽기까지 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세련된 비주얼은 엠넷 카운트다운 출연진을 모두 압도하고도 남았네요.

탑과 함께 한 세븐, 옴므를 아쉽게 만들다



엠넷 카운트다운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걸출한 두 가수의 복귀 때문이었어요. 앞서 이야기했던 세븐과 함께 6년 만에 돌아온 'DJ DOC'의 무대가 펼쳐졌으니 말이지요. 엠넷에서는 공중파와 케이블 통틀어 첫 무대를 가지는 세븐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진행을 했죠.

오프닝 영상부터 시작해 중간중간 세븐 복귀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지막 1위 수상까지 세븐에게 맞춰지며 철저하게 세븐을 위한 무대로 정리되었어요. 그런 세븐의 무대 못지않게 기다려졌던 것은 바로 'DJ DOC'였어요. 아이돌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기대를 받은 그들의 새로운 앨범은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들의 명성은 여전함을 보여주었지요.

17년차 그룹 'DJ DOC'는 '투게더'와 '나 이런 사람이야'를 통해 자신들의 건재함을 보여주었어요. 딱 들어봐도  'DJ DOC'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만의 색깔이 확실한 모습은 그들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행복함으로 다가왔어요. 조금 아쉽다면 '부치지 못한 편지'를 듣지 못했다는 것 정도일까요? 아무래도 이 곡은 논란이 되어버려 방송에서는 접하기 힘들 듯 해요.

아쉽게도 음원이나 CD를 통해서만 들어야 하는 것이지만 6년 만에 돌아온 그들의 모습은 예능에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온 거 같아 무척이나 반가웠네요. 중간에 MP3 다운하지 말고 앨범 사라는 퍼포먼스나 가사 등에서 돌아온 'DJ DOC'를 느낄 수 있었네요.

2AM의 창민과 에이트의 이현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옴므'의 무대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노래 잘 한다는 둘이 모여서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 있어 보였어요. 아이돌이란 틀 속에서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창민과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이름 높았던 에이트의 이현이 함께 한다는 것은 최소한 멋진 화음은 가능하다는 의미였어요.

그들이 보여준 '밥만 잘 먹더라'는 이별 후 아픔을 담백하면서도 철저하게 그들의 가창력과 화음에 초점을 맞춘 멋진 무대였어요. 서로 너무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함께 하니 의외의 조합으로 잘 어울렸네요. 기존의 무대 복장과는 사뭇 다른 편안한 캐주얼 정장 스타일은 그들의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었어요.

3년 반 만에 돌아온 세븐의 무대는 다른 이들의 무대와는 차별화된 모습이었어요. 인트로 영상부터 시작해 철저하게 세븐을 위한 방송은 빅뱅 탑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디지털 바운스 Digital Bounce'로 시작했어요. 매트릭스를 떠 올리게도 하는 무대는 깔끔한 슈트가 잘 어울리는 세븐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무척이나 특별하게 다가왔지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빅뱅 탑의 피처링 역시 멋지게 다가왔어요. 배우로서의 활동이 더욱 주목 받는 탑은 세븐과의 무대에서 여전히 돋보이는 비주얼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주었어요. 옴므가 철저하게 노래에 초점을 맞췄다면 세븐과 탑의 무대는 포괄적인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그들의 멋진 무대는 이제 연이은 공중파 음악무대에서 함께 하게지요. 뒤이어 타이틀곡인 '베터 투게더 Better Together'는 과거 세븐을 추억하게 하는 모습이었어요. 댄디한 스타일과 포인트 머플러와 유로피언 디스코 스타일은 음악은 듣기에 무척 편안했지요.

헤어스타일 역시 귀공자 타입으로 하고 나와 '디지털 바운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어요. 은근히 매력적인 이 곡은 한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네요. 보아도 출격을 준비 중이기에 세븐과 보아의 대결 역시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아이유와 윤하 정도가 어렵게 이어왔던 솔로 가수의 명맥을 돌아온 세븐과 보아가 이어나가며 아이돌 전성시대에 새로운 솔로 강세를 보여줄 것 같아 하반기 음악 시장이 무척 기대되네요. 그룹이 가지는 비주얼과는 달리 혼자 만들어가는 멋진 무대도 음악 팬들에게는 흥미롭고 유쾌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이네요.

오랜 만의 무대이지만 자신만의 비주얼과 색깔로 압도한 세븐의 등장은 한 쪽으로 기울었던 음악 시장에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가려는 시도가 되어줄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부터 시작되는 공중파 음악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함께 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