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8. 10:37

구하라 열애, 종현과 신세경 전철을 우려하는 이유

구하라 열애설이 떴네요. 전문 파파라치를 지향하는 한 언론 매체에서 종현과 신세경 커플 소식을 알리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개했고 소속사가 이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커플이 되었어요. 문제는 아이돌 커플의 경우 그들의 마음과 상관없이 언론에 공개되면 위기가 시작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공개 커플이라 힘겨움의 시작. 과연 아름다운 사랑이 될까?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지향되어야 할 일이지요. 죄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랑도 하지 못하는 인생은 무미건조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구하라와 용준형의 사랑은 한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카라가 어려운 시기에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하니 구하라에게 용준형은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을 듯하지요.

언론에 의해 공개된 후 구하라와 용준형 소속사가 밝힌 내용을 보면 충분히 준비가 된 이후 내용들을 전달한 것처럼 참 자연스럽게 다가오네요.

"천진난만함은 바로 구하라의 매력이다. 일찍 활동을 시작했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병이 없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아마 용준형도 구하라의 이런 순수한 매력에 빠졌을 것이다"- 구하라 측근

"아이돌 가수 중에 가장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다. 작곡 편곡 등에서 놀라운 실력을 발휘한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용준형의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반할 수 밖에 없다" - 용준형 측근

두 스타의 측근들이 밝힌 내용을 보면 당연하게도 그들의 장점들이 부각된 내용이 주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모든 것을 갖춘 듯한 그들이 서로 좋은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보이네요. 중요한 것은 서로 좋아서 만남을 가지고 아름다운 만남을 지속한다는 것은 환영받을 일이기 때문이에요.

"카라와 비스트 모두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한 건 몰랐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카라 소속사인 디에스피와 비스트 소속사인 큐브에서는 둘의 열애를 인정했네요. 이제 연인의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한지 한 달이 되었다고 확인한 만큼 둘의 열애설은 공식화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과거 아이돌의 경우 열애를 하지 않는 것을 계약 조건에 추가할 정도로 아이돌의 사랑은 그들에게는 금기 사항이었어요.

현재도 이런 열애를 금지하는 경우들이 대다수인데 몇몇 아이돌들의 열애설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상황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샤이니의 종현과 신세경의 경우를 봐도 힘겨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이례적으로 SM에서 신세경과의 열애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던 종현이었지만 그들은 올 해 들어 이별을 해 열애설을 무색하게 만들었어요. 많은 팬들이 지적했던 의도적인 언론에 띄우기 위한 가짜 열애설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도 되는 듯, 열애설이 사진과 함께 공개된 이후 둘이 함께 하는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그들의 이별은 시작과 함께 화제가 되었었지요.

무대 위에서 종현이 우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되며 설왕설래를 만들고는 했던 그들은 짧은 사랑과 이른 이별로 아이돌 열애라는 화제와는 달리, 너무 밋밋한 모습으로 논란만 만들어냈을 뿐이었어요. 샤이니 팬들이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신세경 미니홈피를 초토화시키고 이로 인해 둘의 연애가 정상적일 수 없었다는 가정은 충분히 가능하지요.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열성 팬들로 인해 그들의 공개 연애가 정상적으로 지속될 거라 믿었던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의 연애는 그렇게 시들고 말았어요.

문제는 바로 종현과 신세경의 문제와 다를것 없는 용준형과 구하라의 공개 열애 역시 자신들의 마음과 상관없이 팬들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에요. 이미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 팬들이 구하라의 열애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미지수에요. 더욱 최근 내놓은 앨범이 가요계를 장악하며 최고의 남성 아이돌로 우뚝 선 비스트의 경우 열성적인 팬들로 인해 구하라에 대한 인신공격이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도 높아 보여요.

"본인에게 확인해 보니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는 단계 정도다. 조심스레 만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용히 지켜봐달라" - 구하라 소속사

"서로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는 건 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 용준형 소속사

각 소속사가 밝혔듯이 이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인 그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팬의 자세겠지요. 자신들만이 소유해야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버리고 그들도 인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거에요. 성인이 된 그들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사랑을 키워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일각에서는 종현과 신세경 커플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기획사 작품이라고 공격하듯, 이번 용준형과 구하라의 열애설 역시 두 기획사가 의도적으로 화제를 몰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어요. 신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두 그룹의 경우 이런 식의 화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테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더욱 연예계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림수들이 많고 그런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이상한 나라(최고의 사랑에서 보여준)이기에 그 어떤 것도 만들어질 수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들이 진정 사랑을 하는 사이라면 그들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돌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청춘을 보낼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요. 자신이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욕설을 담은 테러들을 하는 짓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면 이들 커플 역시 종현과 신세경 커플처럼 시작과 함께 이별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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