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8. 17:39

이인혜 논란, 마녀사냥인가 진실 밝히기인가?

엄친딸로 많이 소개된 이인혜에 대한 논란이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네요. 외주제작 피디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고 책 역시 대필을 했다는 소문은 사실 관계가 빨리 밝혀지지 않는다면 논란은 더욱 크게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인혜 논란, 마녀사냥인가 진실 보도인가?



이인혜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고려대에 입학해 화제를 낳은 인물이에요.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녀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09년 한국방송예술원에 방송연예탤런트학부 겸임교수로 임용되고부터였어요. 고려대학교 학사 졸업에 대학원 입학 등 남다른 타이틀과 함께 대학인정을 받는 곳에서 어린 나이에 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이야기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인혜로서는 어쩌면 자신이 평생 가장 많이 해왔던 연기보다도 대학교 입학과 교수 임용이라는 타이틀리 커다란 명예를 가져다주었다는 사실에 어떤 반응일지 알 수 없지만, 적당히 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요. 스스로 열심히 해서 얻어낸 성과이기에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전혀 없기에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에 충실한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이라면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어요. 두 가지로 압축된 이야기는 그 어느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엄친딸로 누렸던 그 모든 권리를 내놔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여요.


논란 1, 피디 무릎 꿇게 하고 반성문 쓰게 했다?

사실이라면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데요. 외주 제작사 피디라고는 해도 방송 피디에게 무릎을 꿇게 하고 반성문까지 쓰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믿기도 힘들 정도에요. 잘못을 했다고 해도 담당 피디에게 반성문도 황당하지만 무릎까지 꿇도록 하는 상황은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3월31일 MBC TV '기분 좋은 날'은 '엄친딸' 이인혜가 어머니와 함께 떠난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에서 빠듯한 촬영으로 인해 지친 이인혜가 담당 피디에게 화를 내면서 무례하게 굴었다는 것이에요.

"이동시간이 길어지자 기분이 안 좋아진 이인혜는 촬영지에 내리자마자 PD 들으라는 듯 가이드한테 '스케줄표를 똑바로 안 주느냐'고 화를 냈다. PD가 '나는 해외촬영 경험이 많으니 혹시 기분 나쁜 것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지만 이인혜는 촬영 중간에 '촬영을 못 하겠다'고 했다"

"PD가 '드라마도 아니고, 현지 사정도 있지 않느냐. 좋은 호텔을 잡으려다보니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관계자들이 두 시간 가량을 설득했으나 이인혜는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PD에게 말했다"

PD가 처음에는 못 쓰겠다고 했다가 다음날 오후 이인혜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울면서 반성문을 썼고 무릎도 꿇었다. 이인혜는 반성문 중간 내용이 잘못됐다며 볼펜으로 수정하고 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던 PD는 시키는대로 따랐다"

측근들의 이야기를 종합했다는 기사의 내용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 무례함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느낌이지요. 여왕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있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을 했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방송인이 방송 피디에게 반성문과 무릎까지 꿇게 했다는 사실은 인격적으로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어요.

물론 이인혜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고, 당시 피디는 이미 1년이 지난 이야기라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요. 나아가 모든 사안들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도 적었다고 하니 담당 피디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한 것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인혜 측에서 명백하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존재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문제에요. 이는 곧 대중들에게 십자포화를 맞으며 방송인으로 살아가기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이런 사실이 없었다면 적극적으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할 거에요.


논란 2. '이인혜의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다'는 대필이다? 

두 번째 논란은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책이 사실은 이인혜가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연예인으로서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방송예술원 교수로 재직한다는 사실을 앞세워 자신의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니 만큼, 화제성이 높았던 책이었어요. 출간 후 두 달 만에 10만 부가 팔렸다고 하니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지요.

"2009년 12월 출판사와 계약하면서 방송작가 출신 작가를 1명 붙였다. 이인혜가 '왜 내가 쓰라는대로 안 쓰냐'며 불만을 터뜨렸고, 작가가 '못 하겠다'고 손을 떼는 바람에 결국 다른 대필자에게 집필을 맡겼다"

이인혜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마음대로 글을 쓰지 않아 화가 나서 다른 대필 작가에게 맡겨 책을 펴냈다는 이야기에요. 앞선 이야기와 달리, 대필과 관련해서는 직접 당사자의 언급이 없고 추정만 가능한 상황에서 이인혜가 직접 해명하는 상황이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무게가 크게 실리고 있네요.

"처음에는 도움을 받으려고 생각했지만 인터뷰를 몇 번 한 뒤 작가가 쓴 것을 보니 원하는 글과 너무 달라서 전부 뒤집고 다시 썼다. 1년 정도 썼다. 책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일반인의 공부서와 문체가 달라서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

"출판사 담당자를 모시고 대필을 못 하겠다고도 했다. 출판사는 '(대필이) 진짜라면 대응을 못하겠지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강경하게 대처하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출판사는 맞춤법, 띄어쓰기 정도만 봐줬다. 캐릭터, 캐리커처, 사진 넣는 부분 하나하나 신경썼다"

대필의 경우도 과거 유명 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면서 대필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었어요. 그 일 이후로 대필에 대해서도 시각이 엄격해진 것이 사실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대필을 숨기고 자신이 쓴 것으로 포장했다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는 없지요.

대필 작가로 지목된 이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고 하고 이인혜가 구체적으로 반박을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책은 대필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런 상황들을 보며 일각에서는 최근 새롭게 기획사를 옮긴 이인혜가 이일로 인해 과거 기획사에서 의도적으로 흠집 내기 위해 논란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하네요.

만약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음해라면 더욱 이인혜 측에서는 엄중하게 사실 관계를 가리고 해명해야만 해요. 무고죄라도 물어서라도 자신의 진정성을 찾는 것은 방송인으로서는 필수적일 수밖에는 없지요.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인에게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그냥 넘겨서는 결코 방송인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사실 관계를 따져 정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만이 이인혜가 황당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길 일거에요. 사실이라면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기에 그렇게 믿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런 일들일 수록 명확하게 사실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빠른 시간 안에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