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4. 07:02

1박2일 이승기 라면 요리에 숨겨진 마음이 아름답다

진도 관매도로 여행을 간 그들은 아름 경치에 취해 미션을 포기하고 관광에 빠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섬이었어요. 그렇게 포기한 그들의 미션으로 인해 밤샘 촬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든든한 저녁과 야식으로 푸짐한 여행이기는 했지만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은 쉽지 않은 촬영이었어요.

행복에 겨워 라면 끓이는 이승기의 마음이 예쁘다



관매도에서 맛볼 수 있는 저녁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멤버들은 디저트로 나온 수박을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게임은 좀 더 진화를 거듭하며 힘겹게 했지요. 공공칠빵과 인디언밥에 민방위날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결합한 게임은 결코 쉽지는 않았어요. "동민 여러분, 동민 여러분'을 외쳐야 하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되었고 이는 곧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수박은 시원하고 달았지만 이미 포만감이 가득한 멤버들에게 주어진 수박은 과도했어요. 그렇게 이긴 팀들에게는 예상과는 달리 벌칙이 되어버린 이 경기는 밤샘 촬영의 시작일 뿐이었어요. 12시부터 타이트하게 짜여 진 스케줄은 그들에게는 경악스러웠지만 다채로운 게임들로 시청자들에게는 기대감으로 다가왔어요.

1박2일에서는 처음 하는 짝짓기 게임인 '내 마음은 이런데, 네 마음은 어때?'는 각자 다른 곳에서 좋아하는 멤버를 적어 서로 일치하며 밤샘 촬영이 면제되는 게임이었어요. 잠을 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게임이기에 모두들 집중을 하지만 누군가 한 명을 지정해 적어야만 한다는 것은 고역이었어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적는 것이 이번 게임의 핵심이었어요. 오랜 시간 함께 여행을 하면서 친해진 그들에게 누군가 하나만 지정해 적으라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방송 외에도 자주 접하는 이들에게 좀 더 친근한 느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들은 서로 최근에 자주 만난 이들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렸어요.

수근과 승기는 매주 축구 때문에 만나 식사도 함께 하고 최근에는 승기가 축구화까지 선물한 사이였어요. 지원과 종민은 게임과 낚시라는 취미생활과 가수 활동을 함께 하며 부쩍 친해졌다고 하지요. 태웅이 아침에 보낸 문자로 인해 존경한다는 말까지 한 호동 등은 누구를 적어야 할지 장고를 했지만 결국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그들은 자신의 손바닥에 이름을 적고 짝짓기는 시작되었어요.


흥미롭게도 가장 위험한 조합이었던 종민과 지원이 서로 통하며 면제자가 되었어요. 수근과 승기, 호동과 태웅이라는 조합은 쉽게 떠올려졌지만 종민이 항상 문제가 되다보니 논란이 되었지만 이들이 짝이 되면서 모두가 면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란 기대를 했지만 그들의 짝짓기는 서로 다른 이들을 지명하며 끝이 나고 말았어요.

가장 힘겨웠던 게임이 끝나고 그들은 커피 타임을 가지며 '1박2일 대토론회'를 가졌지만 뻔한 상황은 그저 무조건 잘 합시다 로 마무리되며 싱겁기만 했어요. 백분토론 하듯 뭔가 비판할 상황도 아닌 그들에게 커피타임은 서로가 민망한 시간일 뿐이었지요.

야식이 걸린 '귀잡고 제로' 게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승기가 모두에게 게임의 형식을 이야기하고 시작된 그들의 경기는 의외로 진지하고 재미있게 흘러갔어요. 민첩함이 중요한 상황에서 게임의 승자는 수박과 마찬가지로 배부른 그들에게는 고역이었어요. 하지만 제철인 감자는 탐스럽기만 했지요.

잠잘 수 없는 그들은 바닷가로 나와 갯벌 3종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몸 개그가 나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코끼리 코를 하고 10바퀴 돌고 3단 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은 하는 사람은 고역이고 보는 이들에게는 즐거움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게임에서 항상 꼴찌를 하던 태웅은 만회라도 하려는 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닭싸움을 벌이는 경기에서도 수근과 승기를 모두 이긴 태웅은 작정이라도 하고 나온 듯 최선을 다했지요. 하지만 양동이를 쓰고 하는 상황에서 예능에 익숙한 둘은 철저하게 몸 개그를 보여주며 커다란 웃음을 전해주었어요.

모든 게임이 끝나고 자는 이들과 남겨진 이들이 갈라진 상황에서 밤샘 촬영을 한 스태프들을 위해, 라면 끓이기에 나선 승기는 행복해 보였어요. 요리 만들기에 무척이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승기는 밤새 힘들었던 스태프들을 위해 환하게 웃으며 라면을 몇 번씩 끓이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어요. 5시가 되기도 전에 스태프들을 아침을 위해 깨어있는 밥차 부부를 보며 놀라워하는 승기는 아주머니 어깨를 주무르며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어요.

라면을 끓이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 하는 승기는 자신은 먹지도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라면을 끓였어요. 자신보다는 밤새워 촬영을 해야만 했던 스태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즐거워하는 승기의 모습은 해맑기만 했어요. 

음식은 자신이 먹기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해주는 경우가 많지요. 어머니가 음식을 준비할 때 자신의 입맛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 바지런하게 음식을 준비하듯 승기의 라면 끓이기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자신은 먹지도 않으면서 스태프를 위해 몇 번이나 즐겁게 라면을 끓이는 승기의 마음이 스태프들에게 전해졌으리라 보이지요.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승기의 마음이 참 아름다웠어요. 자신도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쉬지 않고 야식을 먹는 스태프들을 위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열심히 라면을 끓이는 승기의 모습은 아름다웠어요. 해맑게 웃으며 몇 번이고 라면을 끓이는 그는 그저 그렇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힘들게 고생한 스태프에게 먹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어요. 

승기의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던 라면 만찬은 밤새운 그들에게는 즐겁고 따뜻한 시간이었을 듯해요. 관매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승기의 아름다운 마음이 참 정겹게 다가온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