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4. 15:37

1박2일 욕설논란에 대중들이 불쾌해 하는 이유

일요 예능의 터줏대감인 <1박2일>이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네요. 게임하는 과정에서 출연진인지 스태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욕설을 했다는 의구심이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퍼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문제는 이런 욕설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반복된 논란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다



1박2일의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년 전인 2009년에도 강호동이 족구를 하는 과정에서 손이냐 배냐를 따지는 과정에서 쌍 시옷자가 들어가는 욕을 했다며 논란이 되었어요. 이 논란은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면서 마무리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욕설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여행 버라이어티라서 인지 몰라도 여러 논란은 항상 1박2일을 따라다니고는 했어요. 버스 안에서 엠씨 몽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이 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었고, 흡연 장면은 은지원과 이수근이 화면에 담기면서도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엠씨 몽의 경우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워 논란이 증폭되었고 이를 편집하지 못한 제작진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어요. 이런 논란들과 함께 조작설도 1박2일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일이기도 하지요. 복불복을 통해 중요한 것들이 정해지는 형식으로 인해 매 경기는 조작설에 휩싸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지 않는 이상 편집은 할 수밖에 없고 상황에 따라서는 조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조작이 의심되는 상황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관매도를 여행한 이번 여행에서 밤샘 촬영을 해야만 했던 그들은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거에요. 하루 정도 잠 안 잔다고 특별할 것이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방송만 하는 것도 아니기에 밤새워 촬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닐거에요.

스태프들 역시 KBS 소속 제작진들이야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니 큰 무리는 없겠지만 다른 스태프들은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며 방송을 해야 하는 이들이에요. 그렇기에 뜬금없는 밤샘 촬영은 무리일 수밖에는 없었을 듯해요. 문제는 과연 방송에서 실제 욕설을 했느냐는 문제에요.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는 장면을 보면 공공칠빵과 인디언밥에 민방위날까지 더해진 복잡해진 경기를 하는 와중에 방송에서 "아~ 씨X"라는 욕설이 들렸다고 해요. 이 장면만이 아니라 새벽 3시에 해변에서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닭싸움을 하는 과정에서도 "씨XX"이라는 욕설이 들렸다는 것이 문제에요.

출연진인지 스태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욕설을 했다는 것이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1박2일은 말 그래도 국민 예능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시청률로 환영을 받고 있는 예능에서 욕을 했다면 큰 잘못이지요.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에서 욕설이 등장한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에요.

아직은 음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실제 욕설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아요. 물론 제작진들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기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이 문제에요. 이는 반복되는 문제이고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었기에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말이에요.

1박2일은 일요일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방송이에요. 시간대도 식사를 하면서도 볼 수 있기에 온 가족이 함께 일요일 시간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이니 만큼, 그들은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에 임해야만 하지요, 청소년들도 많이 보는 방송이니 만큼 출연진이나 제작진들 모두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방송을 만들어야만 할 거에요. 조작과 욕설이 난무하는 방송이라면 장수를 하기는 힘들 테니 말이에요.

뭔가 대단한 것을 예능에서 바라지는 않을 거에요.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을 잊고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만 전해 준다면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테니 말이에요. 그렇기에 1박2일 욕설 논란이 사실이라면 실망이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