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 08:19

티파니와 유리, 고별 무대 만든 음중의 배려가 아름답다

이번 주 음악방송의 화두는 새롭게 컴백한 걸출한 스타들에 모여졌어요. 단연 관심을 모았던 이들은 악동 DJ DOC와 YG의 황태자 세븐의 복귀였지요. 첫 무대였던 엠넷 카운트다운부터 오늘의 음중까지 그들의 나들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특별한 고별 무대 만들어준 음악중심의 배려



하루에 하나씩 연속으로 이어지는 음악방송 무대에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컴백 무대는 짧은 시간동안 오랜 시간동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쉽지 않은 무대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슈트 패션으로 첫 공식 무대를 화려하게 선보였던 세븐은 음중 무대에서는 과거의 그를 엿볼 수 있는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또 다른 멋을 보여주었어요. 뮤뱅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탑의 피처링이 다시 등장하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비주얼 형제의 포스를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여전했네요.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세븐의 이번 신곡들은 많은 인기를 얻을 듯 하네요.

DJ DOC가 과거 유행했던 곡과 신곡을 연결해서 보여주며 세븐이 스타일로 과거를 회상하게 하듯 음중은 과거의 갭을 메워주는 역할을 자임함으로서 한동안 팬들 곁에서 떨어져 있었던 그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런 투 유'를 통해 과거의 DJ DOC의 파워를 보여주고 신곡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무대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어요.

그런 그들의 동반 무대는 SBS에서는 어떤 식으로 보여 질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지난주부터 세븐의 컴백무대를 예고했던 만큼 특별한 무대를 만들 것으로 여겨지기에 공중파에서 세븐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는 SBS 인기가요가 될 거 같네요.

SBS와 친분이 좋은 YG에서도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에 탑의 피처링 뿐 아니라 깜짝 이벤트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태양도 한참 활동 중이기에 그와 함께 하는 무대도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돌아온 세븐에 환호했던 분들에게는 인기가요의 무대가 무척이나 기다려질 거 같아요. 

이 둘의 컴백 무대 못지않게 주목을 끌었던 것은 태양의 퍼포먼스였어요. 이미 미모의 댄서와 함께 선보이는 퍼포먼스는 화제가 되었었지요.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볼 뽀뽀는 그동안 연습벌레로만 알려진 태양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었어요.

매번 미모의 댄서에게 뽀뽀를 받던 태양이 여자 친구가 필요하다고 노래를 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이 여자에게 볼 뽀뽀를 하는 반전을 보여주었네요. 아주 조그마한 변화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번 태양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이기에 그 변화는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지요.

이런 멋진 무대를 압도한 감동은 1년 4개월 동안 '음악동네'를 이끌어왔던 안방마님들인 소녀시대의 유리와 티파니의 고별무대였어요. 다른 음악방송들에서 MC가 바뀌면 간단하게 인사말 정도를 하는 게 전부였는데 그녀들을 위한 무대를 특별하게 준비하고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마지막 부분에 배치를 한건 그만큼 '음악중심'이 그녀들의 하차를 마음아파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되겠죠.

포엠의 '베이비 베이비'를 부르며 티파니가 흘리는 눈물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감정이었어요. 1년이 넘도록 음악방송을 아이돌이 꾸준하게 진행하기도 힘든 일인데 이렇게 자리를 지켜냈던 그녀들로서는 '음악방송'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그런 그녀들을 위해 특별한 마지막 무대를 만들어 주고 일본 활동을 준비하는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그녀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는 '음악중심'이기에 가능한 훈훈함이었네요. 조만간 일본 활동을 하기 위해 고정으로 맡아왔던 방송에서 떠나기 시작하는 소시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보여주었던 것만큼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대단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한동안은 고정된 MC없이 특별 게스트 형식으로 '음악중심'을 끌어간다고 하네요. 이 방송을 꾸준하게 봐왔던 이들에게는 여전히 티파니와 유리의 공백이 허전하게 남을 거 같아요. 진정어린 눈물로 고별무대를 장식한 그녀들과 팬들과의 멋진 이별을 하게 해준 음중은 다른 음악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훈훈함을 보여주었어요.


* 티파니를 제시카로 잘못 쓴 부분이 있었네요. 지적 감사드려요. 수정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