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7. 07:41

JYJ에 대한 KBS의 출연 취소는 국제적 망신이다

JYJ가 다시 한 번 방송 출연이 좌절되었네요. 여전히 SM과 거대 기획사들의 눈치를 보는 방송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이번 사태는 민망할 정도네요. 지난 케이블 방송의 편성 철회에 이어 MBC '놀러와' 출연 취소까지 이어지며 JYJ의 공중파 출연은 여전히 힘겹기만 하네요.

제주홍보방송에도 JYJ는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인가?




JYJ 홍보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가 제주를 홍보하기 위한 방송이었음에도 출연을 취소시킨 것은 말이 안 되네요. 더욱 JYJ를 전면에 내세워 온갖 홍보를 다하고 팬들 역시 세계 각국에서 그들의 방송 출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음에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네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고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명도 없이 방송 사흘 전에 취소 결정을 내리는 무례함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후안무치에 안하무인이 도를 넘어서 도대체 봐줄 수가 없을 지경이네요. 일본 팬들은 그들의 출연을 보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는데 그들의 체류비와 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할 건가요? 더욱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행사를 아무런 이유 없이 불참을 통보해서 제주도를 홍보하기 위해 벌였던 모든 일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기극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 건가요?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올라 투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JYJ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지요. 국내에 있는 수십만의 열정적인 팬들만이 아니라 세계 각처에 있는 JYJ 팬들로 인해 제주도가 누린 효과는 값으로 계산이 안 될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이렇게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대단한 홍보 효과를 누린 그들이 방송에 앞서 큐시트까지 제공된 상황에서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출연을 취소시키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처사이지요.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도 황당하고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며 방송 출연이 불가한 이유라도 이야기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JYJ가 제주 7대경관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20일 특별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오늘 출연 취소를 받았습니다. 당사는 갑작스런 팬분들께 급작스러운 취소를 공지드린 점 양해부탁드리며, 내용 확인 후 빠른 시일안에 추가 공지 올려드리겠습니다"

"출연을 4일 앞두고 오늘(16일) 돌연 취소를 통보받았다. 비행기 티켓도 끊어놓고 큐시트도 다 받은 상태였다. 무엇보다도 멤버 두 명이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제작사 측에도 말하고 그 스케줄도 다 빼놓은 상태였다. 소식을 접한 멤버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JYJ의 출연으로 팬들이 제주 7대 자연경관 홍보 투표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줬다. 국내외 팬들이 그렇게 열심히 참여해줬고, 20일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일본에서도 오는 팬들도 있는데, 갑자기 마땅한 근거 없이 취소 통보를 해 와 아쉽고 실망스럽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예능프로그램 같은 일반 방송도 아니고, 국위선양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통보에 힘이 빠지고, 팬들에 죄송한 마음 뿐이다"

JYJ측에서 이야기를 하듯 개인적인 욕심으로 진행된 일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내걸고 노력한 스타들과 팬들의 열정을 이렇게 짓밟는 행위도 용서할 수가 없네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 이였다면 방송 출연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서로 득이 되는 방법들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개인의 일이 아닌 제주도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발 벗고 나선 JYJ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이렇게 버려져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달면 삼키고 쓰면 뺏는 식의 행동은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였어요.

뮤직뱅크 도쿄돔 공연에서도 방송 출연료만 주며 한류 스타들을 대거 등장시켜 티켓 장사한 것도 모자라 해당 가수들과 협의도 하지 않은 채 관련 상품을 만들어 돈벌이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KBS. 그들이 이제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도 방기한 채 모두를 우롱하고 있네요.

거대 기획사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철저하게 방송을 위해 JYJ를 이용하려 했는지 자신들의 생각들을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더욱 JYJ의 출연을 보기 위해 제주도에 모인 외국 팬들에게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법원에서도 JYJ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판결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미친 듯이 그들의 방송출연을 막고 있는 이런 황당한 상황들. 그리고 KBS 스스로 JYJ가 새로운 앨범을 내면 음악방송 출연은 당연한 것이라며 외부의 방해는 없었다고 밝혔으면서도 국위선양을 위해 스타와 팬이 한 몸이 되어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이런 식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 JYJ와 팬들이 아니에요.  

그들이 세치 혀만 놀리지 말고 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야만 할 거에요. 대충 상황을 모면하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번 사태를 무마시킬 수는 없을 거에요. 거대 기획사의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면 그 고충을 토로하세요. 그렇지 않고 파렴치하게 JYJ를 이용하려 했다면 고해성사해서 그 뻔뻔함을 인정받으면 될 거에요.

큐시트까지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출연이 취소된 상황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가 없어요.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자도 아니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성격 파탄자도 아닌데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이런 식의 대접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지요.

조폭보다 못한 거대 기획사나 권력의 시녀를 자청하며 돈벌이에만 급급한 방송사. 이런 파렴치한 일들로 분노를 키우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갖추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네요. 비대해진 돼지들은 곧 사람들의 식탁에 올려 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야만 할 거에요.

이번 JYJ 출연취소 사태는 도덕적인 결함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이 어떤 국가인지를 알리는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어요. 공적인 책임과 의무도 다하지 않는 그들이 감히 '한류'를 이야기하고 공영방송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파렴치한 그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개과천선하기만을 바라네요. 그리고 정당한 이유와 사과가 나오는 날까지 팬들은 그들을 용서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도 알아야만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