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5. 12:02

배용준은 왜 권리세를 선택했을까?

'위탄'에 출연했던 권리세가 배용준의 품으로 갔네요. 어느 기획사일지 모호했지만 거대 기획사로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권리세로서는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듯해요. 신한류의 중심 기획사로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키이스트에 합류해 김현중과 함께 배용준의 신한류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듯하네요.

존박 놓친 키이스트 권리세로 만족할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물 중 키이스트가 공을 들이고 영입하고 싶었던 인물은 '슈스케2' 준우승자인 존박이었어요. 상당히 노골적으로 존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그가 키이스트와 계약하기를 바랐던 키이스트에게 존박이라는 존재는 김현중과 함께 쌍두마차로 아시아 시장을 정복할 최고의 무기였어요.

결과적으로 존박은 보다 빠르게 스타가 될 수 있는 키이스트를 버리고 진짜 뮤지션이 될 수 있는 뮤직팜을 선택했어요. 분명 그가 키이스트를 선택했다면 상당한 금액의 계약금과 함께 그 어느 곳보다 쉽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스타가 될 수 있었을 거에요. 존박이 이야기를 했듯 노래만이 아니라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모두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키이스트였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는 그런 조건들을 버리고 최강의 뮤지션들로 구성된 '뮤직팜'을 선택했어요. 이적과 김동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들이 지향하는 음악이 무엇인지가 명확한 곳이에요. 작사 작곡과 노래를 모두 하는 진정한 뮤지션들이 모인 공간을 존박이 선택했다는 것은 빠른 시간 안에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 소중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볼 수 있지요.

의외의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 많은 이들이 존박의 '뮤직팜' 선택에 박수를 보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조급하고 소비해서 이윤만 남기는 장사를 하는 기획사가 아닌 긴 호흡으로 진정한 뮤지션을 만드는 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그의 선택은 여전히 옳은 선택이었어요.

그렇다고 키이스트가 불량하거나 부족한 기획사라고는 할 수 없지요. 국내 메이저 기획사인 그곳은 그곳 나름의 장점을 갖춘 시스템이 있으니 말이지요. 권리세가 다른 기획사보다 키이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배용준이라는 거물이 크게 좌우했을 듯해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서 가장 큰 장점은 일어가 원활하다는 점이에요. 한국어가 조금 서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권리세는 좋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 더욱 키이스트가 일본 시장에 대해 많은 공을 들인 만큼 권리세를 어떤 식으로 키워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일본 시장에 가장 적합한 여배우 혹은 가수로서 가능성은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근성을 가지고 배우고 익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 것에서 알 수 있듯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방식의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권리세는 새로운 존재가 거듭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미스 일본 진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프리미엄에 '위탄'을 통해 드러나 대중적인 인지도는 권리세가 상당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존재로 각인 되었어요.

많은 이들이 주목하며 환호를 보냈듯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현재 드러난 재능보다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존재라는 사실에서 그녀의 미래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키이스트 역시 현재의 모습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에 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원석 고르기를 통해 스타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보여요.

"권리세의 화제성을 보고 영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권리세의 열정과 차분하고 진지한 성격을 높게 평가해 전속 계약을 맺게 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스타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권리세지만, 키이스트의 육성 시스템을 연습생과 동일하게 다시 트레이닝을 받을 것"

키이스트에서 밝힌 내용만 봐도 그들이 권리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지를 알 수 있지요. 철저하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육성 시스템을 통해 스타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아직 여물지 못하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못한 그녀를 원석을 다듬듯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에요.

거대 기획사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물을 영입할 때는 나름의 계산을 통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입했다고 보지요. 가능성과 재능도 없는 인물을 그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영입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에요.

배용준과 김현중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는 키이스트. 리틀 배용준 혹은 신한류의 중심인 김현중과 함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히든카드로 키이스트가 선택한 인물이 바로 권리세에요. 그만큼 키이스트에서도 그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지요.

일본 시장에 대해 국내 어떤 기획사보다 노하우와 경쟁력이 강한 키이스트는 일본에 상장된 자회사 DA를 통해 김현중을 프로모션하고 있듯 권리세 역시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지만 기본을 갖추고 있는 권리세를 선택한 키이스트는 어쩌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지도 모르겠네요.

배용준이 권리세를 선택한 것은 김현중을 선택한 이유와 비슷 할거에요. 물론 김현중의 존재감과 권리세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키이스트가 바라고 있는 목표는 같으니 말이에요. 존박을 놓치고 권리세를 차지한 키이스트. 하지만 존박을 영입했다 해도 권리세를 영입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이지아가 더 이상 활동이 불가한 상황에서 키이스트를 이끌 여배우가 필요한 상황이니 말이지요. 과연 권리세의 성장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