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6. 10:26

백청강 팬들의 기부, 백청강을 진정한 스타로 만들었다

백청강 팬들이 2,000만원에 달하는 식품을 기부해 놀라게 하고 있네요. 우승 상금의 반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고 이를 잊지 않고 실천하는 백청강은 대단했어요. 이런 백청강의 마음을 팬들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듯합니다. 스타는 팬이 만드는 세상 이렇게 팬들은 백청강을 진정한 스타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백청강과 팬들, 그들은 이미 위대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치만 보자면 아쉬운 것들이 많은 '위탄'이지만 백청강의 스타 탄생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었어요. 조선족이라는 절대적인 사회적 약자가 스타가 되는 과정들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의 성공은 '위탄'을 기사회생시켜주었어요.
조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부 네티즌들에게 가학적인 공격까지 받아야만 했던 그. 다른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 외모적으로 비교가 되었던 그. 하지만 그런 사회가 혹은 대중이 만들어 놓았었던 한계와 기준을 뛰어 넘으며 신화를 만들어 주었어요.

 

위대한 멘토 김태원과 백청강의 신화는 '위탄'을 그나마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같은 한국 사람이면서도 중국에서 살아왔단 이유로 비난받고 거부당했던 조선족.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했던 그 어린 소년은 대한민국에 건너와 그 꿈을 이루는 기적을 만들어냈고 많은 이들은 그 기적에 박수로 환호했지요.

모든 게 끝나고 사람들이 '위탄'을 잊어가는 상황 백청강은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육원을 찾았어요. 네 곳의 보육원에 1천만 원씩 기부한 그는 대단했어요. 실질적으로 그가 받은 상금은 1억도 안 되는 상황에서 약속했던 반을 선뜻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에요.

"가수의 꿈을 키워 올 때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받은 상금으로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여러분이 꿈을 이루는 것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를 응원하던 많은 팬들은 백청강의 기부 소식에 환호를 보냈고 그가 진정한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했어요. 잠시 중국집으로 향했던 그가 다시 돌아와 팬들이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주었지요. 바로 소속사 문제인데요.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했듯 많은 기획사들이 백청강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그는 자신의 영원한 스승인 김태원을 선택했어요.

높은 금액의 계약금을 주겠다는 기획사들의 유혹도 뿌리치고 그가 김태원을 선택한 것은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지요. 멘토와 멘티로 생활하며 그가 느꼈던 음악적 공감과 감동은 그가 어떤 뮤지션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기준이 되었던 듯해요. 그렇게 그는 김태원이 있는 부활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어요. 백청강 뿐 아니라 '위탄'에서 김태원의 멘티들이었던 이태권, 손지영 역시 한 배를 타기로 결정해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음악적 동지애를 엿볼 수 있게 했어요.

팬들은 백청강이 기획사와 계약을 하자 그를 위해 쌀 630kg을 기부하기도 했지요. 그런 팬들의 사랑은 곧 그에게 기회로 다가왔어요. 조만간 방송될 새 월화 드라마인 <계백> OST에 백청강이 참여한다는 소식은 팬이나 본인에게 무척이나 흥겨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이런 그들의 끈끈함은 15일 MBC 특별 생방송 '맛있는 나눔! 사랑의 푸드뱅크>행사에 2,000만원 상당의 식품을 기부해 백청강을 빛나게 해주었어요. 자신이 받은 상금 반을 보육원에 기부하는 스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 팬들의 기부는 아름답기만 하네요.

이 기부는 푸드뱅크를 통해 결식아동과 소외계층에 나눠질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의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서 힘겨워하는 우리 이웃에게 건네질 예정이네요. 아직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팬과 스타가 하나가 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네요. 자신의 욕심만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가려는 노력은 아름답기만 하지요. 그리고 그런 스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팬들의 사랑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백청강이 보다 큰 스타가 되어 좀 더 많은 기부를 하며 사는 뮤지션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