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 14:27

송지효, 런닝맨에서 드러난 최고의 예능 감

영화배우 송지효가 <런닝맨>에 연속으로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어제 보여주었던 송지효의 모습은 그녀가 고정으로 무척이나 필요한 존재임을 보여주었어요. 하하나 근육만 내세우며 폭력을 앞세우는 김종국보다는 송지효가 더욱 절실하고 필요함을 잘 보여 주었어요.

유재석에게 절실한 송지효의 존재감



유재석의 새로운 방송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런닝맨>이 이렇게 힘들게 갈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물론 첫 회 게스트가 이효리가 선택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했던 그들이기에 회복기가 길어질 수 있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이토록 힘겨울지는 몰랐어요.

잘못된 게스트의 출연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짜집기 같은 게임들과 말없이 뛰어다니며 게임만 하는 단순한 방송 포맷이 문제라는 말들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네요. 지난 회부터 출연했던 송지효는 방송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이며 잘못된 구성원들 중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되는 거 같아요.

현재 고정으로 확정된 인물들은 유재석이라는 절대 지존과 지석진, 김종국, 하하, 개리, 송중기, 이광수 등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이러니 당연하게 게스트들이 여자들로 이뤄지며 양념처럼만 이용되고 마는 아쉬움을 주곤 했어요. 재미있는 건 두 번째 방송에 출연했던 송지효가 이번 회에도 연속 출연하며 고정이 되는 것은 아닌가란 희망을 주었어요.

그녀가 <런닝맨>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한 게 오늘 방송까지 세 번뿐이지만 다른 고정들보다 더욱 높은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송지효라는 배우가 가지는 매력과 함께 방송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에요. 예뻐 보여야만 하는 여배우로서의 자존심도 모두 버리고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그녀는 그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런닝맨>을 즐기는 존재가 되었어요.

지석진이 가장 나이 많은 존재로서 가지는 권위 의식(방송을 위한 설정인지는 모르지만 많이 부담스러운)은 방송을 보는 내내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토크의 신이라는 홍보와는 달리 그가 진정 토크의 신인지도 모를 상황에서 버라이어티에 출연한 그의 존재감은 그렇데 대단하지 않아요.

근육 말고는 쓸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김종국은 대놓고 폭력을 앞세우는 캐릭터로 나서며 악플을 몰고 다니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네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함 일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폭력과 유사한 이미지로 가득했던 김종국이 대놓고 폭력으로 모두를 제압하는 듯한 모습은 그가 왜 출연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지요.

깐죽 대마왕 하하는 소집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그런 깐죽으로 버라이어티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그의 캐릭터에 염증을 느끼고 싫어하는 이들이 늘어가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어요. 편법이 난무하고 비방으로 상대를 위기로 몰아가는 하하의 캐릭터가 즐겁게 다가올 리가 전혀 없지요.

송중기와 이광수는 연기자 출신으로 버라이어티에 첫 출연이어서 그런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아직 밋밋하고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최소한 앞선 이들보다는 훨씬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보였어요. 과거 '패떴'에서 천희가 보여주었던 엉뚱함을 이 둘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니 말이죠.

개리의 존재감은 유재석과 함께 하면 만개하는 느낌이네요. '평온'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개리의 존재감을 깨기 위한 유재석의 장난은 오늘 방송된 <런닝맨> 재미였어요. 게임에 열중하는 개리 옆에서 태연하게 돕는 척 놀리는 유재석으로 인해 계속해서 무너지는 '평온 개리'의 모습은 무척이나 재미있었어요. 

유재석이 조금씩 만들기 시작하는 <런닝맨> 속 개리의 캐릭터는 무난하게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듯하네요.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바로 개리이지요. 그 역시 예능 초보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함께 완벽한 '평온 개리'로서 사진을 찍는 기이한 모습은 <런닝맨>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이었어요.  

여기에 송지효의 존재감은 남자 투성이의 그들 사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였네요. 송중기가 툭 던진 '산다라 박'인줄 알았다는 송지효의 뒷모습과 게임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은 기존의 여자 출연진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에요. 지령을 받고 작전을 짜고 행동에 나서는 과정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능동적인 참여는 다른 누구보다 뛰어났어요.

남자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고 몸싸움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버리는 행동은 일당백으로 고생하는 유재석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로 다가오네요. 지서진의 모습은 설정된 이야기였는지 진짜 사심이 있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영 아니더군요.

지석진 스스로 하는 일도 게임에서의 모습도 뒤쳐지기만 하면서 송지효에게 막 대하는 모습은 자신은 생각하지 못하고 꼭 집어 막말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려는 듯해서 보기 안 좋았어요. 도대체 <런닝맨>에 출연해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인 존재가 남 탓을 하며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더군요.

박물관에서 진행된 <런닝맨>에서 유재석의 여전히 활약과 송지효의 능동적인 모습이 가장 재미있게 다가왔네요. 개리를 하나의 캐릭터로 구축해가는 유재석의 노력이 조만간 존재감 넘치는 개리로 거듭날 걸로 보이지요. 아직 고정은 아니지만 최악의 몇몇 출연진들을 능가하는 송지효의 활약은 유재석에게는 가장 좋은 파트너 같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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