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5. 11:34

욕설 논란에도 쿨하게 대처하는 박명수가 대인배다

무한도전 조정특집이 방송된 후 유재석의 리더십과 박명수의 욕설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주말. 제작진들이 논란이 일었던 상황들을 다시 확인하고 결과를 발표하며 욕설은 전혀 아니라는 발표를 하면서 논란은 사라졌어요. 논란이 될 수도 없는 상황에 일부에 의해 만들어진 논란은 그렇게 허망한 결론에 이르고 말았네요.

방송하면서 이런 일은 일상이라는 박명수가 답이다




대중들의 인기로 살아가는 연예인들에게 이런 논란은 힘겨울 수밖에는 없어요. 논란이 불거진 시간에도 무도 멤버들은 조정 특집을 위해 모두 한 자리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명수 옹이 힘겨울 수도 불쾌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상황을 넘기는 모습을 보니 그가 왜 20여 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하네요.

"방송하다 보면 그런 일을 한두 번 겪나. 사실이 아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열심히 조정 연습을 하고 있다"

논란이 일고 나서도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모두가 하나 되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수 옹은 논란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하지요. 방송하다 보면 그런 일은 숱하게 벌어지고 더욱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반응은 평소 방송에서 보여 지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살짝 감동까지 하게 되지요.

 

박명수하면 스스로 만들어낸 캐릭터인 '호통'으로 현재의 인기를 얻은 개그맨이에요. 데뷔하자마자 "우쒸"라는 유행어로 인기 개그맨으로 자리 잡아 큰 어려움 없이 현재까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명수의 진정한 전성기는 바로 '호통개그'가 대중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어요.

유재석도 이야기를 하듯 과거에도 현재와 똑같은 행동을 했지만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박명수의 '호통 개그'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하지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 트랜드도 변하고 박명수의 '호통 개그'는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어요. 그렇게 자신을 '악마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박명수의 전성시대는 유재석과 함께 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스스로를 철저하게 망가트려 자신을 살리는 개그맨들을 특성상 대중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호통 개그'는 현재의 박명수를 규정하는 특징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굳어진 캐릭터는 실제 그의 성격마저 규정하게 되었지요. 못된 개그가 못된 일상과 동일시되고 방송을 위해 만들어 놓은 '악마의 아들'은 실제 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착가할 수밖에 없게 되기도 했어요.

그만큼 박명수의 '호통 개그'가 대중들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된 탓이기도 하겠지요.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민서의 아빠로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있어요. 사업가이고 의사인 부인을 내조하는 남편으로서 열심히 살고 있는 그는 매 달 적지 않은 돈을 수년 간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주변의 어려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껏 남을 돕는 그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악마의 아들'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유재석이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단짝인 박명수가 악한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 서로에게는 개그 호흡도 맞을 수 있고 함께 하는 방송에서 시너지를 줄 수도 있지요. 실제로도 호형호재하며 가장 친한 그 둘이 살아가는 방법은 방송을 떠나면 비슷하다고 하지요. 유재석 역시 어려운 이웃을 쉽게 넘기지 않고 도와주고 기부 역시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명수와 함께 꾸준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박명수가 진짜 나쁜 존재라면 유재석이 사석에서도 가까운 친구로 형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할 이유가 없겠지요. 방송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상관없이 그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감이 오랜 친구로 함께 할 수 있게 만들었을 테니 말이에요.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무척이나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에요. 그리고 속물처럼 돈과 지위에 집착하고 이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것 같은 그 이지만 실제 그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는 시청자들로서는 알 길이 없어요. 그저 방송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가 전부일 테니 말이에요.

이런 이미지를 발판으로 박명수는 충분히 욕을 했을 것이라는 식의 비난 동조는 결과적으로 그저 내뱉은 비난에 동참하게 되었고 말도 안 되는 논란만 만든 꼴이 되었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무도 인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든든한 느낌을 받게 하네요. 제일 큰 형으로서 육체적으로 힘겨운 도전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만 하네요.

방송을 하다보며 숱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고 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박명수의 답변은 소인배들의 장난에 쿨 하게 웃어넘기는 대인배의 모습이었네요. 온갖 비난들에 맘 상해하고 그런 모습들을 방송을 통해 드러내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대인배 같은 행동을 하는 박명수가 참 대단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