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6. 12:22

나가수 명예졸업은 나가수 시즌 2를 의미한다?

나가수가 시즌 2는 있을 수 없다고 하더니 명예졸업이라는 형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네요. 현재까지 시작과 함께 생존해 있는 세 명의 가수가 8월 8일 동시에 퇴장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형식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시즌 2의 시작과 다름없어 보이네요.

시즌 2의 새로운 변형은 명예졸업이다?




초반 나가수 논란 속에서 신정수 피디가 새로운 선장으로 나가수에 올라서면서 그가 생각하는 나가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켰어요. 본인도 나가수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이미 나왔던 이야기라고 하듯 아이돌 위주의 나가수도 가능하다는 발언은 엄청난 반발을 불러오며 시즌 2라는 명칭 자체를 경계하게 만들었어요.

신피디의 '시즌2' 발언이 아이돌에 집중되자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해야만 하는 나가수는 큰 벽에 막힐 수밖에는 없었어요. 기존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주지 않으면 새로운 도약이 힘든 예능의 현실에서 '나가수'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한 게 사실이니 말이에요.

더욱 기존 멤버들은 더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에 그들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던 신피디에게 명예졸업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적절한 방법일 수밖에는 없지요. 방송을 만드는 피디로서 현장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기존 멤버들을 그대로 가져가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가 있지요.

실력 외에도 자연스럽게 나가수 무대에 익숙해지고 관객들과의 호흡과 관객들의 당연한 표심을 바탕으로 그들의 탈락은 절대 있을 수 없게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그들의 퇴장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기존 멤버들이 퇴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판이 꾸며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옥주현의 퇴장과 함께 자우림이 새로운 나가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기존의 절대 강자들인 박정현, YB, 김범수가 명예졸업이라는 형식으로 퇴장을 하게 되면 '나가수'는 시즌 2라고 해도 좋을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요. 조관우, 장혜진, 김조한이라는 막강한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되는 2명의 가수들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발상은 환영 받을 수 있을 듯하네요.

"그간 제작진과 원년멤버 가수 측은 계속되는 경연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여러 음악적 활동을 해야하는 상황, 또 기존 가수들로 인해 프로그램이 정체된다는 지적에 따라 오래전부터 명예롭게 퇴장할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해왔다"

"원년멤버들은 재정비 전 2번의 경연을 포함 7번의 경연에서 살아남게 되는 8월 8일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멤버들이 교체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로 최종 합의했다. 가수들이 전원 교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2의 개념은 아니다"

YB가 속해있는 다음 기획의 대표가 이야기한 것을 보면 피 말리는 경연을 해야 하는 가수들을 위해서라도 어느 시점에서 명예롭게 퇴장하는 것은 중요했다는 판단이에요. 이는 출연하는 가수들이나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이나 한결 같은 생각이었을 듯하지요.

더욱 퇴장을 했다고 해도 어느 시점이 되어 다시 등장이 가능한 틀이 갖춰져 있기에 이번 명예퇴장을 하는 가수들에게는 실없는 득만 있는 퇴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나가수' 자체에 대한 새로움과 재미를 위해서는 기존의 막강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절실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명예졸업'은 형식적으로도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 될 듯하네요.

이렇게 사전에 그들의 명예로운 퇴장을 알렸는데 3인 중 하나가 중간에 탈락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요. 문제는 마지막 탈락자가 누가 되느냐는 더욱 흥미로운 일이 되어버렸어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 기존의 3명과 함께 추가로 한 명이 퇴장을 하게 된다면 기존 3명에 새로운 4명이 합류하는 형식이 되기 때문에 '나가수'는 완벽하게 다른 진용을 짤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분명한 것은 이번 '명예졸업'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분기점이 된다는 사실이에요. 이는 말하기 나름이지만 시즌 2가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앞서 이야기를 했듯 신피디가 '시즌2=아이돌'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시즌2'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게 무리가 있겠지만 형식이나 상황을 보면 시즌 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아이돌 위주의 편성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반영하면서 단점들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시즌2'가 시작된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에요. 기호와 취향들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에 '나가수'도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한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니 말이에요.

'시즌제'에 대한 경계가 아니라 어떤 형식으로 변화를 꾀해 많은 이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나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명칭의 형식이 시즌이라는 틀을 사용하지 않아도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는 그들이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건설적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