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 15:39

붐 강심장 복귀가 흥미롭고 기대되는 이유

붐이 벌써 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붐의 복귀가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커다란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영민한 감각 때문이에요. 최고가 아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는 빈틈을 공략해 성공한 틈새시장의 달인이기도 하지요.

붐, 다른 이들과는 달리 연착륙이 가능한 이유




군대를 가기 싫어하던 시절이 지나고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했던 연예인들이 이제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도 군대를 어떤 방법으로든 회피하고자 하는 이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연예인들의 군 입대가 자연스러워진 이유 중 하나는 군대에 가서도 연예사병으로 지낼 수 있기 때문 일거에요.

국방부가 연예인들을 적극 활용해 홍보를 하는데 주력하면서 연예인들의 병영 생활은 다른 군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지요. 그들이 비록 큰돈을 받고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자신의 재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기에 제대 후 큰 공백 없이 연예계에 합류가 가능할 수 있게 해주고 있지요.

가수들의 경우 전국을 돌며 노래를 부르니 휴식기 동안 연습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무적인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 군대에요. 개그맨의 경우도 사회를 보고 자신의 재능을 다각도로 활용하기에 기술적인 능력자체가 떨어지지는 않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 후 모두가 성공적인 안착을 하는 것은 아니지요. 군입대전부터 유명했던 스타들은 그 인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제대 후 엄청난 광고와 함께 차기작 출연이나 앨범 발매가 줄이어 이어지지만 유명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 입대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닌 게 현실이에요.

스타들의 경우 군 공백으로 입은 손실을 제대 후 6개월도 안되어 수십억의 광고 촬영으로 만회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군 입대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일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하지요. 유명 스타들의 경우 군 제대는 특별한 의미로 덧붙여져 그들의 이미지를 더욱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과거 군대를 가지 않으려는 연예인들의 경우 평소에 듣기도 힘든 이상한 병명들을 들이대며 군기피를 해온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그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군과 관련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작은 사고라도 일어나면 군 문제까지 더해져 비난의 중심에 서는 경우도 흔한 일이지요.

이와는 달리, 군대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들에게는 어려운 군복무를 마쳤다는 팬들이 전하는 훈장과 함께 사랑의 크기와 깊이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여전히 군을 기피한 존재들이 있는 만큼 그들과 비교되며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해 보다 많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보면, 유명 연예인들에게 군대는 더 이상 기피할 이유가 없는 곳이 되었지요.

가수나 배우 등은 연착륙을 하면서 쉽게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과는 달리 예능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적응이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에요.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예능인데 그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낙오되고 마는 게 현실이니 말이에요. 

더욱 공익으로 근무를 마친 이들은 사회와 근접해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무대에 설 수 없는 관계로 소위 말하는 '감'이라는 것이 떨어져 쉽게 자신의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 대표적인 존재가 김종민이었지요. 입대 전에는 웃기는 가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제대 후 그는 예능에 적응하지 못하며 여전히 완벽하게 예능인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요.

<1박2일>에 출연하고 있어 그나마 자신을 알리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민폐 캐릭터가 되어 발전이 더딘 모습을 보면 감각 회복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지요. 김종민보다 늦게 제대하며 그의 활동 과정을 알 수 있었던 하하는 그나마 적응기간을 최소화하며 나름대로 무도와 런닝맨에 안착할 수 있었지요.

그나마 이들이 주말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고 있지만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붐이 곧 제대를 한다는 소식에 그 누구보다 반가운 존재는 <강심장>이에요. 

시작과 함께 '붐 아카데미'를 만들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붐이 다시 복귀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식상해진 <강심장>에 새로운 '붐'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제대 한 연예인들이 군대에서 접한 붐이 입대 전보다 더욱 현란한 말솜씨와 예능 감을 보인다는 전언들은 그의 복귀를 더욱 기대하게 하지요.

최고를 꿈꾸었지만 한 번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던 붐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성공한 인물이에요. 길바닥 출신 노홍철이 자신만의 캐릭터로 최고가 되었듯, 붐 역시 남들이 흉내 내기 힘든 노하우로 리포터계의 신화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예능계에서도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일이지요.

"붐의 복귀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붐의 예능감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1년 하반기 예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이번 25일 녹화는 '붐 복귀 특집'이 될 것"


<강심장>을 맡고 있는 담당 피디가 붐의 복귀에 대해 커다란 기대감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그가 떠난 후 슈주가 나름 열심히 하며 그 공백을 매워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붐의 공백은 허전함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이런 상황에 그가 복귀를 한다고 하니 담당 피디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을 거에요. 더욱 군대에 있으면서도 MC를 통해 더욱 노련한 말솜씨까지 가다듬은 붐으로서는 군대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들까지 무기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요.

담당 피디가 그가 녹화에 복귀하는 25일을 '붐 복귀 특집'이 될 것이라고 공헌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하네요. 김종민에 대한 기대와 붐에 대한 기대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김종민이 어리숙함을 장점으로 벌이는 4차원적인 행동이 웃음의 포인트였지만 붐은 현란한 말솜씨와 번뜩이는 예능 감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기대를 하게 하지요.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가 발전의 도구가 되는지 퇴보할 수밖에 없는지는 이미 기존의 제대 연예인들의 적응을 통해 알 수 있었지요. 붐의 경우 자신만의 무기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어 올 것으로 기대되기에 그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는 없네요. 더욱 그만 그만한 인물들로 더 이상 특별한 반항을 일으키지 못하던 연예계에 얼굴에 철면을 깐(좋은 의미의) 붐의 등장은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을 잔뜩 만들며 생기를 불어넣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