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3. 14:02

김재중, 깜찍 머리띠로 보스를 지켜라 성공시킬까?

<시티헌터>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되는 <보스를 지켜라>에 대한 기대들이 무척 높은 거 같지요. <시티헌터> 후속 작이라는 기대와 함께 JYJ 김재중이 국내에서 공중파에 첫 연기자 데뷔를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물론 지성이나 최강희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주요하게 작용하지만 김재중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지요.

김재중 머리띠까지 어울리는 까도남



재벌들의 이야기가 식상하기는 하지만 대중들은 자신과 다른 특별한 공간에 사는 이들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높은 듯하지요. 이번 이야기 역시 재벌가 사람들과 평범한 일반인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에요. 여기에 취직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려운 시대를 풍자하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의외의 재미마저 담아낼 수 있을 듯하지요.

얼렁뚱땅 말썽만 일으키는 차지헌(지성)과 사촌이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차무원(김재중). 회장 아들과 회장 형수의 아들 사이의 미묘한 경쟁은 재벌가의 뒷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지요.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질 이들의 대결 구도는 여느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그런 흥미로움을 전해줄 거 같아요.

이런 두 사촌 형제들 앞에 등장한 노은설(최강희)은 두 형제를 뒤흔들며 재벌의 틀을 벗고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신데렐라가 언제나 그러하듯 가난한 집안에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그녀가 우연한 기회에 차지헌의 비서가 되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네요.

어린 시절부터 쌓은 무공을 발판으로 말썽장이 차지헌을 지켜내는 역할을 맡은 최강희의 존재는 중요하지요. 그녀를 뒤에서 돕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김재중의 모습이 그녀의 연기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녀가 민폐 캐릭터가 아닌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캐릭터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녀를 뒤에서 몰래 돕는 김재중의 존재감 역시 돋보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박유천이 연기했던 <미스 리플리>의 경우가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요. 엉성한 줄거리에 여주가 민폐를 주는 캐릭터로 변모하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었던 박유천의 모습을 보면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지요.

<미스 리플리>가 엉성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월화 드라마 1위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연기자들의 노력이 중요했지요. 여기에 박유천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에요. 드라마가 엉성함에도 꾸준한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박유천에 대한 기대와 그가 보여준 연기가 전작인 <성균관 스캔들>보다 성장했기 때문이에요.

김재중이 드라마에 출연을 확정하고 연기 연습에 한창일 때 유천이 재중에게 단 한마디만 해주었다고 하지요. "잠자지 말고 연습해"라고 말이에요. 연기가 전공이 아니라 노래를 하다 연기까지 하는 그들로서는 평생 연기만 하던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오직 연습밖에는 없었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에요.

어설프게 자신의 인기를 믿고 대충 연기를 했다면 이렇게 좋은 성과를 올릴 수는 없었을 거에요.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앞 다퉈 유천의 연기와 준비 자세에 극찬을 하는 이유는 그가 의도적으로 그런 모습을 내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얻어진 칭찬이지요.

그런 노력들은 드라마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아이돌 출신임에도 결코 아이돌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동료 연기자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재중 역시 자신의 출연이 확정된 이후 지성에게 연기 지도를 받으며 함께 생활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지성이나 최강희가 재중에게 극찬을 하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은 단순히 그가 가지고 있는 인기 때문은 아니에요. 그가 현장에서 보여주는 노력이 그대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지요. 촬영 현장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이렇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만큼 그 노력의 결과는 TV를 통해 드러날 수밖에는 없지요. 국내는 아니지만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 출연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연기 자체에 대해서 의문이 들지는 않지요. 신인치고는 일본 드라마에 잘 적응했고 이번이 그에게는 두 번째 작품이 되기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극중 인물에 몰입할 수 있을 듯해요.

깜찍한 머리띠를 하고 등장한 그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김재중이 드라마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국내 시청자들에게 연기자 김재중으로서의 가치를 확인받을 수 있을지는 오늘 방송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네요.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니 그 노력의 결과는 달과 알찰 것으로 기대되네요. 쟁쟁한 연기자 선배들과 함께 연기 대결을 펼쳐 어느 정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