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9. 10:19

JYJ 사진전 슬픈 현실 속 행복한 선물이다

JYJ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하네요. 팬들로서는 그동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을 사진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방송 출연이 부당함으로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정되어 있기에 이런 사진전은 팬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절실하지만 슬픈 현실이기만 합니다.

JYJ 사진전으로 팬들과 소통 한 다




예능 방송에는 SM의 노골적인 혹은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인해 출연이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수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그들을 본다는 것은 아쉬움 일거에요. 가수 JYJ로서 활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팬들에게 반갑고 즐거운 것은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행복이지요.

박유천이 작년에 이어 올 해 다시 한 번 배우로서 활약하며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는 행복 그 이상이었을 듯하지요. 연기의 폭이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만들어낸 가치는 이후 그의 활동에 큰 가치로 다가올 듯하네요.

유천의 동생인 유환까지 연기자가 되며 최근 <계백>에 무사로 등장하며 형에 이어 연기자로서 활약하는 모습 역시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로 다가오겠지요. 유천에 이어 재중이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국내 첫 드라마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 사이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네요.

흥미롭게도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 드라마 연기는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로 좋았어요. 다만 국내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인 자신만의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도 컸을 텐데 의외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요.

아이돌 출신들의 연기자 변신에 반가워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의외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들에게 호평을 보내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유명한 존재들이기 때문은 아니에요. 유명 아이돌 스타들이 한 번쯤은 도전했던 연기에서 비웃음과 조롱꺼리가 되어 사라진 것과는 달리,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은 확연한 차이로 다가오지요.

거대한 기획사의 힘과 팬덤을 등에 업고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도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기 종영을 당할 수밖에는 없고 기존의 쌓였던 인기마저 갉아먹게 되는 경우들은 우리는 숱하게 봐왔기에 박유천과 김재중이 얼마나 잘 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뮤지컬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준수마저 카메오이기는 하지만 주말 드라마인 <여인의 향기>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될 정도로 JYJ는 연기력에서도 모두 인정받는 존재들이 되어버렸네요. 노래만이 아니라 배우로서의 자질 역시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그들의 활동이 그만큼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작사 작곡과 노래에서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가수로서 활동 역시 꾸준하게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요. 여기에 새롭게 찾은 연기자로서의 가치 역시 대중들에게 인정받으며 지속될 수 있기에 JYJ 팬들로서는 이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일 듯하지요.

이런 그들이지만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하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는 항상 문제로 지적되고 있네요. 거대 기회사의 횡포가 알게 모르게 방송계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이런 고난은 여전히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해요.


인터넷 전문방송을 통해 JYJ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호감 여당 국회의원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되며 민폐만 끼치고 사라지는 등 JYJ에게는 방송과는 잘 맞지 않는 아쉬움을 주었어요. 이렇게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인 사진전은 그래서 반갑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지요.

첨단이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 첨단의 폐해로 인해 아날로그로 돌아간 그들의 소통 방식은 하지만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그들의 활약들을 사진이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잡아 많은 이들에게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게 다가오니 말이에요.

"방송 출연에 제약이 있어 10개 도시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도 그 성과를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아 특별한 사진전을 기획했다"

"JYJ를 기다리는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되고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씨제스 대표의 말처럼 자신들의 활약을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한다는 사실은 아쉬움과 함께 기쁨으로 다가올 듯하네요.

"두 달간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을 돌며 수 많은 팬들과 교감한 짜릿한 추억을 국내 팬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진솔한 JYJ만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인사동이라는 곳이 더 특별한 정서가 느껴지기도 해서 이번 사진전이 더욱 기대된다"

JYJ도 밝히듯이 두 달간의 콘서트에서 보인 교감과 추억들을 국내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이런 사진전으로 다가선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지요. SM의 경우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방송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넘쳐나는 상황에서 JYJ만은 철저하게 외면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은 황당할 뿐이에요.

내 뜻을 어기면 우리 식구들 보내지 않겠다는 엄포는 현실적으로 강력한 무기가 되고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파워를 가진 그들을 버리고 JYJ를 선택할 수 있는 방송국은 없다는 현실이 답답한 것이지요. 방송국들이 자체적으로 합의해 대형 기획사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이런 힘의 대결은 계속될 수밖에는 없어요.

이런 거대 기획사의 횡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는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선의의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네요.

가장 앞서가는 첨단 문화 속에서 아날로그로 팬들과 함께 하는 JYJ. 고풍스러운 인사동에서 그들의 현재 모습들을 사진으로 접할 수 있는 것도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비록 거대 기획사들의 횡포가 그치지 않겠지만 팬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JYJ가 항상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변화는 곧 찾아올 테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