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11:01

강호동 서명운동, 1박2일 폐지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다

강호동 하차 논란이 커지기 시작하며 팬들이 서명운동에 들어갔네요.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이 서명운동은 벌써 5,000명이 넘어서며 강호동 하차 논란에 팬들의 반항이 커지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KBS 측에서 밝힌 내용들을 보면 강호동 하차는 곧 폐지로 이어질 예정이었음이 명확했네요.

강호동 하차는 이승기 하차와는 다른 폐지와 같았다




강호동의 하차는 현재로서는 돌이키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이미 지난 연말부터 하차여부를 제작진에게 이야기를 해왔다고 하네요. 이승기가 하차 이야기를 꺼내기 전부터 하차 논의를 해왔는데 이승기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자연스럽게 강호동 하차 논란은 제작진들과의 논의에서만 그치고 말았다고 하네요.

4년 동안 메인 MC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1박2일 동안 여행을 다니던 그가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하네요. 이 한 프로그램만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방송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외를 다니는 일들이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요.

여기에 종편이라는 커다란 유혹도 크게 좌우했을 것이라 보여 지기도 하네요.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종편을 알리기 위한 드라마 제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만간 예능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커다란 이슈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제작진들 역시 강호동의 하차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올 초 하차를 이야기해왔던 강호동이 올 연말까지는 해주기를 바랐다고 하지요. 강호동의 하차는 곧 폐지일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제작진들에게 있었다는 이유는 후속 프로그램 준비와 관련된 것이에요.

제작진에서는 후속 프로그램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기에 강호동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프로그램을 계속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하지요. 이는 곧 강호동 하차와 같이 <1박2일>이 폐지된다는 의미로 다가오네요. 물론 방송가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가 100% 현실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어요.

지금 당장 강호동 하차는 <1박2일> 폐지와 맞물려 있다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제작진에서도 강호동 하차가 폐지와 다름없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미 하차를 이야기했던 이승기나 다른 멤버들 역시 강호동이 하차한 이후 줄지어 하차할 가능성도 열려있어요. 가장 먼저 이승기의 하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지 않아도 하차를 통해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며 일본 시장 진출까지도 고려해왔던 그로서는 가장 맏형이 프로그램에서 나가면 명분마저 생기는 것이기에 <1박2일>은 가장 중요한 멤버들을 한꺼번에 잃을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문제는 이들을 대신해서 누가 들어온다 해도 강호동 혹은 강호동과 이승기를 채워줄 존재가 없다는 사실이에요. 예능 화된 연기자나 가수도 드문 상황에서 이승기의 공백을 매워줄 존재가 과연 누구일까요? 여기에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강호동을 대신할 존재는 찾아보기도 힘들어요.

그런 공백을 매우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존속된다는 것은 시청률 하락과 함께 폐지 압력에 시달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이는 곧 자연스럽게 이들의 이탈은 곧 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게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예능 국장이 강호동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 이유는 이런 논의 자체가 공론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에요. 이젠 돌이키기도 모호한 상황이 되었고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편에서는 강호동에 대한 비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잔류한다고 하면 일부에서는 일부러 쇼를 한 거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요. 10만인 서명운동이 벌어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보려 일부러 이런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계속 따라 다닐 가능성이 높아요. 떠나서 그가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도 논란은 계속 될 수밖에는 없지요.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그의 활동에 비난으로 받아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가장 좋은 방법은 강호동이 폐지하는 순간까지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하차와 폐지를 하나로 보고 올 해까지 <1박2일>을 진행하고 폐지한다면 강호동으로서는 가장 그럴 듯한 퇴장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순간 시청률이 40%를 넘기도 하는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1박2일>이 4년을 넘어서며 존폐 위기에 몰렸다는 사실은 안타깝네요. 그들이 방송을 통해 누누이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 소개할 여행지도 많은데 오랜 시간 동안 방송을 해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급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기는 힘들 듯해요.

내부적으로 서로의 의견들이 전달되는 것과 달리, 이렇게 외부에 알려진 상황은 되돌리기 무척 힘들다는 사실이에요. 이승기의 경우 어렵게 결정해 잔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강호동의 경우 강한 의지를 동반한 경우라는 되돌리기 힘든 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 대해 당사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해요. 상황에 따라 하차할 수도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 당사자의 하차로 폐지가 논의될 정도가 된다면 이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요. 많은 팬들이 하차 반대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랑하는 <1박2일>이 폐지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줘야만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