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4. 09:18

정형돈 이젠 지디에 이어 비마저 긴장시켰다

무도에서 보여준 정형돈의 댄스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최고의 패셔니스타 지디에게 과감한 지적 질을 하던 형도니는 현란한 동작으로 비를 기겁하게 만든 그는 역시 최고였네요. 음악의 신 정재형마저 국민요정으로 만들어 놓은 정형돈의 존재감은 '무도 우천 시 취소 특집'를 흥미롭게 만들었네요.

미존개오 패션을 넘어 댄스마저 사로잡았다




조정 특집을 진행하면서도 프로그램을 위해 방송을 해야만 하는 그들은 장기인 추격전을 준비했지만 폭우로 인해 급하게 실내에서 무언가를 해야만 했어요. 뭘 해야 될지 정해진 것도 없고 막막하던 상황에서 10여 년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유재석은 2000년 대유행이었던 '동거동락'을 패러디해 하자고 제안했어요.

메인 MC 다운 선택이었고 추진력 역시 대단한 유재석으로 인해 복잡해질 수도 있었던 우천 취소 프로그램은 흥미롭게 진행되어갔어요. 유재석은 길을 데리고 소품실로 향했고 '동거동락'을 위한 소품들을 찾는데 열중했지요. 남겨진 이들은 서로가 어색하게 뭘 해야 좋을지 몰라 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자신들과 함께 할 친구들을 기다리는 것이 전부였어요.

정재형, 개리, 장현주, 김원희, 데프콘 등에 급하게 전화를 해서 무도와 끈끈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정재형과 개리, 데프콘 등이 전화 한 통화에 급하게 일산까지 달려와 주었어요. 운전을 하지 못하는 정재형은 택시를 타고 도착할 정도로 무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지요.

이런 상황에서 무료하게 있을 수 없었던 그들은 식상하지만 몰카를 해보자고 제안하지요. 하지만 한없이 어색하고 두서없고 맥락 없는 그들의 몰카는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정재형마저 속일 수 없었어요. 식상한 형 동생 논란이나 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답답해하는 상황들이 오고가고 몇 번의 휴식을 보내고 극단적인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지루하게 이어지는 호칭 논란이 이어지자 정재형이 화를 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한 무도 멤버들이 당황하는 상황이 이어졌어요. 재미있는 것은 어색한 연기로 일관했던 박명수가 정재형과 짜고 나머지 멤버들을 놀래 킨 역몰카였었어요.

이렇게 예능 화 되어간 정재형은 이후 도착한 데프콘이나 개리의 등장과 함께 이어지는 몰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던져주었지요. 박명수가 최근 점오의 역할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 급부상한 정형돈의 존재감은 대단하지요. 마치 점오 자리를 놓고 펼치는 대결이라도 되는 듯 앙숙관계처럼 되어가는 그들의 모습도 흥미롭지요.

박명수가 한탄하듯 "양 정이 왜 그러냐"는 수와 하에 이어 수와 돈의 새로운 관계 구축으로 무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도 하네요. 이런 그들이 본격적인 '동거동락'이 시작되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드는 춤사위로 대결 구도를 만들어냈어요.

'나가수'의 입장처럼 화면을 잡던 시작 모습에서 유재석이 정형돈을 보필하며 요즘 최고 대세라며 '대세놀이'를 하는 모습에서 부터 정형돈의 활약은 예고되었어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며 거드름을 피우겠다며 유재석을 놀리는 장면에서도 '형돈시대'의 형돈만의 개그가 흥미로웠어요.

과거 '동거동락' 시절의 패션을 갖추고 '댄싱 위드 더 스타' 스튜디오를 빌려 오프닝을 시작한 '무한도전 우천시 취소 특집'은 정형돈의 춤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어요. 고유명수 박명수에서 시작한 개인 춤은 뮤지션 정재형마저 흔들어 놓았어요.

음악의 신 정재형이 뻘쭘한 이 상황에서 평범하게 몸을 흔들더니 순수 댄스 음악요정으로 변신하며 자신을 내 던지기 시작했어요. 마지막에는 옆 구르기까지 시도하며 당당하게 이제 내가 국민요정이다고 외치는 정재형의 변신은 대단했네요. 댄스 신고식의 정수는 정재형의 춤이 끝나며 시작되었어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노래를 배경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 정형돈으로 인해 스튜디오는 완전 초토화되고 말았지요. 시작하며 '둥둥둥'하는 음악에 맞춰 웨이브를 심각하게 주던 정형돈의 모습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이미 시작되었어요.

패션계를 섭렵한 정형돈이 '블랙 아이드 피그'가 되어 혼신을 다해 자신만의 춤을 추며 "비 보고 있나"를 자막으로 만들어낼 정도가 되면서 '동거동락'은 시작부터 화려하게 되었지요. 이런 정형돈의 춤사위에 하하는 민망해졌고 동거동락 댄스 신고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하와 수였어요.

빨간 바지를 입고 왔던 박명수를 위해 완벽히 불타는 패션을 만들어준 유재석으로 인해 옆에 있는 사람마저 불사르게 만들었던 명수는 자신의 파트너인 정준하를 불 질러 버리고 말았지요. 빨간색으로 통일한 박명수와 낡은 츄리닝을 입은 정준하가 부비부비 댄스를 추며 '불바다'로 만든 상황은 경악 그 자체였지요.

중년들의 너무나 고혹적인 모습으로 멤버들마저 눈을 가려야 했던 댄스로 인해 스튜디오를 공포와 경악에 빠트린 하와 수는 '동거동락'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줄 듯해서 반가웠어요. 몸을 사리지 않는 몸 개그를 선보인 그들이기에 다음 주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늦은 시간 갑자기 전화해서 불러내도 단숨에 달려왔던 정재형과 데프콘, 개리 등은 그 우정이 대단했어요. 상상도 못했던 이나영과의 전화 통화에서 화상 통화를 하지 못해서 쩔쩔매던 2G 사나이들의 행동들도 그 자체가 재미였지요.

이나영이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출연하고 싶다는 말로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정준하의 인맥으로 막강 스타들이 연속 출연하며 즐거움을 주더니 이나영까지 무도에 출연한다면 이는 대단한 이슈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지디의 패션을 지적하는 패셔니스타가 되었던 정형돈이 이제는 '블랙 아이드 피그'가 되어 비마저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어요. 이런 그의 전성기는 무서운 자신감이 만들어준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자신감이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하지요.

뭘 하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면 누구나 정형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해요. 누군가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용기. 그런 용기가 현재의 대세 정형돈을 만든 진정한 힘이지요. 너무나 잘 어울렸던 정형돈과 정재형의 모습은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되는 다음 주 극대화될게 뻔하지요. '요즘 대세' 정형돈의 활약으로 흥미로웠던 무도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