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5. 14:16

한예슬 PD교체? 결방 자초한 녹화 불참 최악의 선택이다

한예슬 사태가 커지며 그녀로서는 배우 인생을 건 싸움이 되어버렸네요. 최악의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으며 시청률마저 바닥을 치고 있는 <스파이 명월>은 한예슬의 녹화 불참으로 결방이 확정되었어요. 분명한 사실은 생방송 드라마 제작 관행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프로의식이 결여된 한예슬도 문제가 크네요.

엉망인 제작 환경, 한예슬 배우 인생을 걸었다?




한예슬에게 2011년은 자신의 인생 최악이라고 기록될지도 모르겠네요. 드라마 촬영 전에 일어난 주차장 사건에 이어 드라마 관련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논란은 결국 드라마 촬영 중단으로 이어지고 말았네요. 지각과 피디와의 마찰 등으로 논란이 가시지 않았던 <스파이 명월>은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인해 최종적으로 방송 결방이 결정되었네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급기야 제작사에서는 출연 거부를 하면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져가고 있어요. 심야 회동을 해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그들이 합의를 할 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아 보이네요.

논란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14일 촬영에 한예슬이 참여하지 않고 나서 부터에요. 그 전에도 주 5일 촬영이야기가 나왔고 지각 사태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낭설이라며 방어해오던 그들도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오전 7시 부터 촬영이었지만 한예슬이 계속 촬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기사에 이어 '늦잠'을 잤다는 이야기에서 '아프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래도 촬영장에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어요. 하지만 끝내 14일 촬영장에 한예슬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5일 촬영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논란은 커지기 시작했어요.

12일에도 지각 사태가 있었고 이로 인해 담당 피디와 커다란 싸움이 있었다고 한 것을 보면 끊임없이 이어져 온 싸움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봐야 하겠지요. 상황이 너무 커지자 제작사와 한예슬 소속사가 긴급 회동을 가지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아무런 답도 찾지 못하고 말았어요.

"국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환이 없이는 현재의 생방송식 드라마 촬영은 근절될 수 없다. 한예슬 사태처럼 배우가 어떤 이유에서든 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펑크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배우가 한국 드라마 시스템과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이런 제작 환경에 대한 문제점 제기가 이런 촬영 거부로 이어지면 결국 그 피해는 배우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간다"

방송 관계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생방송 식 촬영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국내 제작 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돌발적인 상황은 언제든 일어날 수밖에는 없다는 것은 사실이에요. 시간은 돈이라는 생각에 밤샘 촬영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잠도 자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촬영하는 것도 일상이라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사전 제작이 답이 될 수 있겠지만 국내 여건상 사전 제작 드라마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되네요. 최소한 시간에 쫓기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사전에 미리 제작해 생방송 촬영은 하지 않아야만 한다는 것이 중론이기도 해요.

이런 관행 속에서 새벽 5시까지 촬영을 한 상황에서 두 시간 후인 아침 7시부터 다시 촬영을 하겠다는 피디의 말에 발끈 한 여배우의 모습이 비난만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물론 다른 배우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한예슬만 왜 유독 그런 모습을 보이느냐는 지적에는 본인이 성실하게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잘못된 제작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은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배우들 간의 논의를 거쳐 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만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휴식을 취하며 촬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답을 내달라고 주연 급 배우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면 이는 전혀 다른 논쟁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기사화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촬영장에 무단으로 참여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자 나온 이야기는 그저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미 방송 전부터 이김프로덕션의 문제는 논란이 있어왔지요.

<쩐의 전쟁>과 관련해 박신양과 소송까지 벌였고 고현정과도 법적인 분쟁까지 가져갔었던 상황에서 <대물>을 제작한 그들은 중간에 작가와 피디가 모두 바뀌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예슬과의 논란이 불거지며 이김프로덕션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작사라는 이미지만 강하게 키우고 말았어요.

드라마 제작사의 문제는 이김프로덕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요. 현재 방송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가 비슷한 형태로 제작이 되고 있기에 어느 한 프로덕션의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문제에요.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대박까지 이뤘던 <최고의 사랑> 역시 3일 내내 주인공들이 잠도 못자고 촬영하기도 했다고 할 정도 열악한 게 현실이에요. 

한예슬로 인해 다시 불거지기는 했지만 이런 잘못된 관행이 빠른 시간 안에 합리적인 방법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일은 누군가에 의해 다시 불거질 수박에는 없어요. 한예슬 논란과는 상관없이 잘못된 제작 관행이 바뀔 수 있도록 제작사와 방송국, 배우들이 함께 모여 논의를 할 필요성은 강해지네요.

잘못된 제작 관행으로 촬영이 힘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주연 배우가 이틀 동안 촬영에 참여하지 않는 다는 것은 문제가 클 수밖에는 없어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현장에 나가야 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말이 안 되지요. 

남자 주인공인 에릭은 16시간 동안 잠도 못자고 한예슬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하듯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클 수밖에는 없어요. 현재 한예슬 측은 담당 피디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고 제작사와 방송국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답이 없는 상황이네요.

잘못된 제작 시스템도 문제이지만 엄청난 돈을 받고 촬영에 나서는 배우로서 프로의식이 결여된 한예슬도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면 결코 환영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이미 오늘 방송분을 확보하지 못해 스페셜로 대처하기로 한 <스파이 명월>은 중간에 작가를 바꾸는 등 노력을 했지만 시청률은 한 자리에서 올라서지도 못하고 드라마 내외로 문제는 일어나고 있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드네요.

만약 시청률만 높게 나왔다면 한예슬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녀의 무책임한 행동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네요. 잘못된 제작 관행에 대한 항변이라고 응원해주고 싶지만 한예슬의 무책임한 행동은 동의할 수도 없는 문제네요.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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