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6. 10:35

에릭의 뜬금없는 자화자찬 문자 공개 황당하다

법정스님 모독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예슬 사건은 그에게 득이라고 생각하는 가요? 스태프 몇 명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당황스러운 것은 왜일까요? 그 문자를 누가 캡쳐해 올렸는지 알 수 없지만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네요.

이런 상황에 문자 공개는 누가 한걸까?




한예슬 논란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자화자찬 문자가 언론에 공개되며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 누가 공개를 했느냐의 문제가 설왕설래되고 있지만 상황 상 에릭이 받은 문자라는 이야기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보는 사람이 민망해지는 기사가 아닐 수 없네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이 너무 편향된 종교 이야기를 문제 삼자 법정스님을 들먹이며 논란을 키웠던 에릭. 자신의 종교를 믿는 것을 뭐할 할 수는 없지만 타종교를 비하하고 이에 대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는 없지요.

다종교 사회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는 시작된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기독교의 나라라 불리는 미국에서 '불신지옥'을 외치며 거리를 활보해 경악하게 만든 사진이 얼마 전에도 공개되어 개신교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었지요.

전국적으로 개신교도들이 절에 들어가 난동을 피우고도 당당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경악해 하는 것도 당황스러웠지요.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면 타인이 믿는 종교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아주 간단한 이치도 깨닫지 못하면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황당한 자기모순일 수밖에는 없어요.

법정스님 논란으로 문제가 크게 확산되자 소속사에서는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정작 에릭 자신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당혹스러운 일이지요.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거짓 사과 역시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그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든 에릭 스스로 믿는 것에 대한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면 그의 의견을 존중해야 겠지요. 비난을 받든 칭찬을 받든 그건 개인의 신념 문제이니 말이에요.  

<스파이 명월>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법정스님 모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오늘 한 인터넷 기사에 나온 문자 때문이에요. 촬영 스태프 몇 명과 주고받은 문자와 카톡이 캡쳐되어 기사화되었는데요. 그 내용은 지금 같은 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주고 최선을 다해준 에릭이 최고라는 칭찬 글이에요.

누가 캡쳐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휴대폰의 경우 에릭의 폰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자화자찬하는 내용이 되고 말았지요. 한 여배우는 자기 인생의 가장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상대역은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는 일부 스태프의 칭찬을 자랑삼아 공개했다는 사실은 헛웃음만 나오고 하니 말이에요.

자신이 열심히 잘했다면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게 되지요. 이미 언론에서 한예슬의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에릭에 대한 찬사가 줄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자 공개는 역풍을 맞을 수밖에는 없지요. 최악의 상황을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만은 칭찬받고 싶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문자 공개는 민망함의 극치이네요.

"드라마 중간에 PD가 바뀌면 더 안좋아 질 수 있다"

"에릭이 양 측을 중재하려 매우 노력했다. 어찌보면 가장 힘들었을텐데 돌아보니 매우 미안하다"

한 달 전부터 피디 교체에 대한 한예슬의 요청이 있었고 이에 대해 중간에 피디가 바뀌는 더 안 좋아 질 수도 있다는 에릭의 발언을 보면 문제가 제작진들 속에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네요. 지금도 안 좋지만 피디가 바뀌면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발언 속에는 그냥 대충 끝내자 라는 뉘앙스로 들리기도 하니 말이에요.

작가까지 바뀐 상황에서 피디까지 바뀐다는 것은 제작사의 전작인 <대물>과 유사한 상황을 가져가게 되어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았지요. 제작사 측에서 보자면 에릭의 말들은 고마울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방송 관계자가 에릭이 양 측을 중재하려고 노력했다는 말 속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해당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는 문제이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을 보면 중재 역할이 잘 되지 않았던 듯도 해요.

주연 배우로서 여러 노력들을 했다면 이는 비난받을 대목은 아니지요. 제작진과 주연 배우 간 이렇게 신경질적인 대립이 표면화 된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말이에요.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한예슬과 함께 작업(전작들)을 한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한예슬만 기억하고 있다고 하니, <스파이 명월>에서 한예슬의 문제를 그저 그녀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것저것 안 되니 결혼할 상대가 있어 그러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까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제작 관행의 문제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지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자신을 칭찬하는 스태프들의 문자를 공개해 기사화되는 일련의 행동들은 씁쓸하게 다가올 뿐이에요.

에릭 본인인지 아니면 소속사에서 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문자를 주고받았던 스태프가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내용이 현 상황에서 기사화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답답할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