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5. 14:34

리쌍 유재석, 대단한 존재감이 강호동과 비교된 다

리쌍의 신곡 중 '회상'에 유재석이 실명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네요. 더욱 국내 최고의 힙합 뮤지션 중 하나인 리쌍의 새 앨범에 실렸다는 것은 그 존재감을 더하지요. 여기에 그들의 음반 수록 곡 전부가 음원 차트를 뒤덮고 있어 그 파급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네요.

영원한 생명력을 얻게 된 유재석 유느님




노래 가사에 실명이 등장하며 그의 능력에 대해 찬양하는 일은 거의 드뭅니다. 팝송의 경우 역사적 인물을 다룬 드라마틱한 노래들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가 전설처럼 현재도 불리고 있지만 현존하는 연예인의 이름이 이런 식으로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가 있지요.

가사를 코믹하게 그려내기 위해 희화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 유재석을 다루며 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함의까지 함께 하는 가사의 경우는 드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일이에요. 더욱 리쌍의 이 앨범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업적인 대성공을 거둔 후 한 동안 예능 나들이만 하던 그들이 새롭게 내놨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대거 합류함으로서 앨범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지요. T윤미래, 백지영, 10cm, 하림, 개코, 정인, 강산애, Bizzy, 국카스텐, 윈디시티, B-Ree 등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가 있는 이들과 음악하는 이들 사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존재, 그리고 인디까지 전분야를 막라한 라인업만으로도 그들의 앨범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는 없어요.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어서인지 2년 만에 내놓은 리쌍 7집 '아수라발발타'는 공개와 함께 수록곡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요. 나가수와 아이돌 음원들이 지배하는 음원차트에서 리쌍의 선전은 그들의 음악적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리쌍의 7집 타이틀곡인 '나란놈은답은너다'라는 곡을 듣고 이를 패러디하며 던진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길이 너란 놈은 답은 음악이다. 길&개리 '음악 드럽게 잘하네..'"

길이와 함께 무한도전을 하며 많은 어려움도 많았던 게 사실이지요. 초반과 달리 점점 예능인으로서 가치가 하락해가던 길. 그런 길을 품고 계속 가야만 하는 것은 피디로서 힘든 일일 수밖에는 없어요. 더욱 빗발치듯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존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받으며 회생 가능성을 보이는 길을 보며 무도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있지요.

리쌍의 앨범이 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백지영이 피처링한 '회상'이라는 곡에 나온 가사 때문이에요.

"느지막이 시작한 방송 생활이 날이 갈수록 재밌어. 돈은 많이 벌진 못해도 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 사람으로 다시 메꿔. 될 때까지 노력하는 유재석. 그 성실함을 배워. 나를 다시 깨워"

이 가사에 유재석이라는 존재의 본명이 그대로 드러나며 그를 통해 새롭게 자신들을 깨우게 되었다는 가사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힙합이기에 가능한 실명 거론과 그 등장인물이 유재석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나태함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가사의 내용들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유재석의 존재감은 최근 강호동의 행보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지요. 강호동의 하차로 인해 잘나가던 <1박2일>은 종영을 결정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지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중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강호동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든 것이 망쳤다는 결론이에요.

그가 이런 선택만 하지 않았다면 <1박2일>이 폐지될 이유도 없었을 텐데 자신의 욕심을 위해 시청자들과 다른 출연자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강호동에 대한 비난은 당연해 보이지요. 이런 강호동과 달리,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강점인 유재석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해요.

무도에서도 위기 상황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재석의 존재감은 빛을 발하기만 하지요. 조정 특집에서도 위기에 빠진 상황 솔선수범해 보여주던 유재석의 최선은 모든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지요. 정형돈이 '유느님'이라고 부르며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모두 보여준 셈이에요.

리쌍이 유재석을 가사에 등장시킨 이유는 그들과 함께 예능을 하면서 유재석의 본모습을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길은 '무한도전'에서 개리는 '런닝맨'에서 매주 만나며 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감정이 가사에 그대로 드러났기에 많은 이들은 더욱 공감을 하고 환호를 보내는 이유가 되겠지요.

그저 유명한 존재이고 자신들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 삶의 지표가 되고 자신을 되잡기 위한 중요한 존재로 다가오는 유재석에 대한 그들의 표현은 어쩌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 할거에요.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노력하는 유재석이 좋다는 그들.

대단한 능력을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근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 유재석의 모습은 당연히 본받을 만 하지요. 그렇게 그가 가식이 아닌 혼신을 다해 보여주는 일상의 모습은 주변인들에게 대단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부드럽게 웃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마지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 변화를 이유로 타인의 감정과 의미를 퇴색시키며 프로그램 자체를 종영시켜버린 강호동과는 너무 비교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네요.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그 애틋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인간적인 예능을 보여주는 유재석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크게 빛을 발할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말보다는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유재석은 정말 대단한 존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