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 10:41

2관왕 박유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 빛낸 유일한 존재였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이 끝이 났네요. 시상식이 방송되기 전부터 박유천이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다고 전해지며 화제가 되었지요.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이승기가, 이번 해에는 박유천이라는 절대적인 존재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하네요.

사회로 나온 이승기와 수상한 박유천, 그들이 전부였다




이승기와 박유천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대중들의 관심은 그만큼 적어졌을 듯합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내 드라마에 국한된 현상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일드나 미드, 중드를 즐겨 보는 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이지요.

일드와 미드가 가장 많은 팬 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이 역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어워드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잔치일 수밖에는 없어요.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상이 주는 가치인데 그 가치를 확보하기에는 연륜이 적은 게 현실이지요.

그럼에도 각국의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치를 확보할 수 있기에 선점효과에서는 많은 의미들을 담아낼 수 있을 듯하네요. 시상식 자체는 다양한 의미들을 가지고 그 가치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높아진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과연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할 정도였는지는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행사를 생중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척이나 무모해보여요. 물론 그 가치를 선점하고 드라마 한류를 더욱 고착화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니 생방송 정도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하네요.

낯선 드라마와 제작자들의 수상 소감은 정말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수상작을 봐야지만 그 수상이 정당한 것인지 판단을 할 수 있을 텐데 제목조차 생소한 드라마들의 수상 릴레이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네요. 대의를 위해 만든 시상식이니 만큼 이를 더욱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상 작품들을 방송하는 식의 후속 조처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EBS에서 하는 다큐멘터리 시상식이 시상을 하기 전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리듯 최소한 몇몇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사전에 방송을 하는 정도의 노력은 기울여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렇게 되니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드라마나 한국 드라마에만 관심이 갈 수밖에는 없지요.

본상 수상 내역을 보면 무슨 작품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의 리스트만 가득하네요. 그나마 인기상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배우들의 몫이 되어 관심을 끌 수밖에는 없었지요. 각국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배우들이 선정되어 상의 가치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서울드라마어워드'로서는 당연한 포석으로 다가오지요.

박유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스타로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 시상이 치러져서이기도 하지만 우뢰와 같은 환호는 오늘 시상식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갈채였어요. 축하 무대를 펼친 티아라와 비스트보다 더 큰 환영을 받는 것을 보면 박유천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지요.

박유천의 경우 이번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르기도 했어요. 네티즌 인기상에 이어 한류드라마 남자 배우상까지 받으며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박유천이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너무 사랑을 받았는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 말고도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 감독, 작가 모두 힘들게 만든 작품인데 그런 작품으로 상을 받고 사랑 받아서 기쁘다. 항상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JYJ 멤버들도 항상 같은 마음이다. 열심히 하는 저희에게 좋은 기회를 주려고 하는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박유천은 수상 소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JYJ에 대한 애틋함도 보여주었어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황당하기만 한 거대 기획사의 횡포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JYJ를 위한 그의 마음은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최근까지만 해도 제주 홍보대사 논란으로 다시 한 번 황당함을 경험해야만 했던 JYJ로서는 박유천이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을 듯하지요.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연기자 김재중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JYJ 멤버들의 능력과 무척이나 비교가 되지요.

최근 <보스를 지켜라> 촬영 현장을 방문해 통 크게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며 김재중을 응원하는 박유천과 김준수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누구보다 반가웠을 김재중은 촬영장을 찾은 그들을 보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고 하니 그들의 끈끈한 우정은 보기 좋네요.

작년 인기상 수상자였던 이승기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으켜 세우고 박유천의 시상식이 화룡정점이 된 '서울드라마어워드 2011'은 이승기와 박유천에게 많은 빚을 졌을 듯하네요.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히는데 박유천의 2관왕은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노래와 연기 모두를 잡으며 최고의 스타로서 가치를 높여가는 박유천.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떤 작품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눠줄 수 있는 멋진 스타로서 영원하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