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4. 11:05

쿤토리아 하차설, 그들의 하차는 우결의 위기와 동급이다

10일 방송된 우결의 다음 주 예고편으로 인해 쿤토리아 하차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네요. 상황만 보면 그들의 하차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미션 카드를 보면서 눈물을 보이는 쿤토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하차설을 떠올릴 정도로 그들은 하차설에 많이 시달려 온 것이 사실이지요.

쿤토리아 하차는 정말일까?




1년 이상을 출연하며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린 쿤토리아가 하차를 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거에요. 아담부부가 나가고 '우결'을 보는 이유로까지 여겨지며 사랑을 받았던 부부가 하차를 하게 된다면 팬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더욱 현재 출연 중인 부부들에 대한 애정이나 그들을 대신할만한 부부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쿤토리아 부부의 하차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요.

그럼에도 쿤토리아 부부의 하차설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이유는 그들이 마의 1년을 넘어섰다는 점이에요. 결혼 1주년 몰디브 여행을 다녀온 후 눈물을 보이는 장면을 잡아낸 편집은 그들이 다른 부부들이 그러했듯 하차가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거의 대부분의 우결 부부들은 장수를 하게 되면 1주년 기념을 하고 얼마 안 가서 하차를 하는 경향이 기본이 되어가고 있지요. 아담부부 역시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만 봤을 때는 하차해서는 안 되는 부부들이었어요. 흔들렸던 '우결'을 확실하게 잡아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아담 부부의 하차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김없이 그들도 하차를 선언하게 되었고 그렇게 새롭게 진용을 짠 우결은 이번에는 쿤토리아 부부가 하차를 준비하는 듯하네요. 외국인이면서도 국내 아이돌로 성공한 쿤토리아 부부는 그들에게도 흥미롭고 즐거웠던 '우결'이었을 거에요. 비슷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가졌던 그들이었기에 가상 부부이기는 하지만 함께 촬영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듯하지요.

외국인의 신분으로 국내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된 쿤토리아 부부는 '우결'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을 듯해요. 단순히 쇼 프로그램 하나 출연하는 정도를 뛰어넘는 일이었을 듯하네요. 비슷한 환경 속에서 서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만남은 그 자체로 특별하고 행복했을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팬들 역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환호를 보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마냥 감싸기보다, 아름답고 즐겁게 가상의 결혼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응원을 보낼 정도로 쿤토리아는 2PM이나 에프엑스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존재들이었어요.

이런 그들이 하차를 하게 된다면 '우결'의 위기에 직결될 수밖에는 없어요. 이유는 그들을 대신할 존재가 안 보이기 때문이에요. 아담부부가 하차한 이후 쿤토리아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지만 그들이 나간 이후 그 역할을 해줄 존재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에요.

이장우와 은정, 김원준과 박소현,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 중 과연 아담부부와 쿤토리아를 대신 해 '우결'의 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상 부부는 누가 있을까요? 아직 '우결' 팬들에게 정착을 하지도 못했고 매력 발산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쿤토리아의 하차는 그만큼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졌어요. 


네 팀이 출연하면서부터 이미 분량을 이유로 가장 오랜 시간 활동을 해왔던 쿤토리아 부부들이 하차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숱하게 많이 등장했었지요. '우결'을 보면 세 팀이 가장 황금비율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요. 한 팀이나 두 팀이 가지는 부담보다는 세 팀이 나오는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네 팀은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운 상황들이 아닐 수 없었지요.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 가상부부는 MBC의 '위탄'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과 거대 기획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우결'에 입성한 존재들이지요. 여전히 그들에 대해 모르고 있는 이들도 많고 과연 그들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그들이 쿤토리아를 대신하는 간판이 되기에는 한계가 명확해 보이네요.

이장우와 은정 역시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한계가 명확하지요. 지금까지 출연을 하면서 커다란 반항을 일으키지도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들이 쿤토리아 부부를 대신한 에이스로서는 힘겹다고 볼 수 있네요. 그렇다고 김원준과 박소현 가상부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에도 힘겨워 보이지요. '우결'의 주 시청자들과는 약간은 거리감이 있는 그들이 '우결'을 이끌어가기에는 힘겨워 보여요.

이런 상황에서 쿤토리아 부부가 하차를 한다면 '우결'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지요. 현재 2PM은 12월까지 해외 공연이 빠듯하게 잡혀있다고 하지요. 에프엑스 역시 소속사인 SM의 해외 활동들이 많아지면서 유동적인 상황이라 그들의 하차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어요. 시기가 언제이냐 만 남았을 뿐 그들의 하차는 당연하다는 것이에요.

문제는 쿤토리아 부부가 빠지게 되면 '우결'은 곧바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작진들에게는 딜레마로 다가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각자의 스케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차를 결정하는 것은 '우결'의 특징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을 때 쿤토리아 부부의 하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될 듯하네요.

문제는 현존 하는 가상 부부의 미흡함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가상 부부를 투입하느냐의 문제에요. 하지만 황금 분할을 넘어서는 출연자들은 득보다 실이 많기에 그런 선택도 쉽지는 않을 듯하네요. 남은 세 가상 부부가 '우결'을 이끌고 나가야만 하는데 과연 아담부부와 쿤토리아 부부가 만들어왔던 가치를 그들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그렇기에 쿤토리아 부분의 하차는 아담부부 때와는 달리, 위기로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과연 쿤토리아 부부가 하차하고 나서도 '우결'이 현재의 시청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남은 세부부가 쿤토리아의 공백을 매워 새롭게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