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9. 14:17

보스를 지켜라 김재중의 노래 부르는 장면이 슬픈 이유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연기자로서 우뚝 선 김재중이 극중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애틋함이 가득하게 만드네요. 가수이면서도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JYJ. 드라마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고 OST로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는 있지만 방송을 통해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일 수밖에는 없지요.

한풀이 하는 듯 애절함이 넘쳤던 김재중의 노래방 장면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확인받은 김재중이 국내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보스를 지켜라>는 그가 연기자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증명해주었어요. 재벌가들의 뻔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코믹함을 잔뜩 담은 이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지요.

비록 <공주의 남자>가 너무 인기가 많아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연기자들의 연기 변신과 함께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되고 있지요. 김재중으로서는 박유천이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에 이번 드라마는 무척이나 중요했어요.

박유천이 드라마 두 편으로 완벽하게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기에 김재중으로서도 <보스를 지켜라>는 부담스러웠을 듯해요. 만약 연기력 논란이 일게 되었다면 JYJ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우려들 속에서 힘겹게 연기자로 방송에 나선 김재중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는 달리, 극중 차무원으로 완벽하게 빙의해서 우려를 날려버렸어요.

지성과 최강희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음에도, 연기력 논란이 없는 것만으로도 김재중의 드라마 연기 데뷔는 합격점을 줘도 좋을 듯하네요.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매력적인 이들의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요.

차무원이 사랑하는 노은설에게 퇴짜를 맞고 우울하던 상황에 나윤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았어요. 가수이면서도 방송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그가 극 중 상황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노래 선물을 하는 상황은 흥미로웠지요.

다른 배우들이 사전 녹음을 하고 흉내를 내는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 현장감을 높여주었지요. 그들의 노래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아시아 전역에서 그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함에도 불구하고 거대 기획사와 방송국에 의해 방송 출연이 금지 된 그들에게는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었을 거에요.

그래서인가요? 김재중의 노래하는 장면은 단순히 극중 인물로서 만은 아니었어요. 은설에게 버림받아 슬픈 무원이 애절함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JYJ의 현실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그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들었지요.

드라마를 통해 애절한 노래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던 그들은 첫 한국어 스페셜 음반 중 '겟 아웃'이 선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를 올 킬 하며 가요계를 들썩이게 만들었어요. 지난 영어 앨범마저도 발매되기도 전에 선 주문만 40만 장이 넘는 앨범이 판매되며 그들에 대한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사전 홍보가 진행 되지 않은 깜짝 선 공개였기에 반응이 더욱 놀랍다. 자정에 음원이 공개 되자 마자 '겟 아웃(Get out)'은 벅스,멜론,도시락 등의 주요 음원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뮤직의 차트를 올킬 시키며 왕의 귀환을 예고 했다"

이번 앨범이 발표되자마자 뮤직 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겟 아웃'은 선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를 올 킬할 정도로 그들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은 대단하지요. 그럼에도 그들이 음악방송에 나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황당하고 슬픈 일일 수밖에는 없지요.

최근 제주 관광대사 논란에 이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식 공연에서 마자 편파적이고 비이성적인 방송 앵글과 상식 밖의 공연 도중 방송을 중지하는 행위를 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나 희망으로 다가오네요.

드라마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특별할 수는 없지만 그 대상이 누구이냐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밖에는 없어요. 가수임에도 방송에서 노래를 할 수 없는 황당한 논리에 빠진 JYJ는 이렇게라도 자신들(김재중 뿐 이었지만)이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한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지요.

뮤직뱅크는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JYJ의 방송 출연을 막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음반 활동을 하면 언제든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했었어요. 그렇기에 이번에는 JYJ가 새로운 음반을 가지고 음악 방송에 나와 멋진 라이브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보게 되네요. 그런 날이 조만간 다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