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5. 07:29

기적을 만들어 가는 무도의 힘-1년간의 노력 47초만의 매진

대한민국 버라이어티의 자존심이라 부를 수 있는 <무한도전>의 힘이 다시 한 번 느껴졌어요. 1년 동안 말도 안 되는 고생을 하던 그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결코 쉬울 리가 없는 레슬링을 부실 체력의 상징 같은 무도 인들이 수행한다는 것은 과도한 욕심으로 밖에는 안보였어요.

무한도전, 신화는 계속 되어간다



이런 그들의 레슬링 도전은 총 10회로 구성되어 현재 방송 중에 있어요. 장난처럼 시작했던 그들의 도전은 장난처럼 시작했다가 실제 레슬러가 되어가는 과정은 그것만으로도 특별했어요. 어설프게 경기에서 봤던 레슬링 기술을 흉내 내며 놀던 그들이 채리필터의 손스타를 만나며 진정한 레슬러가 되어가기 시작했어요.

간단한 기초 훈련에서 드러나 턱없이 부족한 체력은 그들에게 스스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그들은 녹화가 없는 날에도 레슬링 연습에 참여하고 틈틈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체력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지요.

아주 간단한 기술조차도 힘겨워하던 그들은 조금씩 레슬링의 참 맛에 눈을 뜨게 되었지요. 레슬링이란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링 위에서 겨루는 상대와의 믿음이 없으면 큰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음은 그들이 기술을 배우며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맨 몸으로 상대와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하게 상대를 믿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은 무한도전이 프로 레슬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어설픔이 아닌 철저하게 익힌 기술과 체력으로 서로를 믿고 벌이는 경기는 이를 바라보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함을 전해주겠지요.

레슬링이 그러하듯 무도인들 역시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웃음들이 방송을 통해 전달되어지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프로 레슬링과 무한도전은 참 많이 닮아있는 거 같아요.

MBC '무한도전'의 레슬링 동호회 WM7의 장충체육관 경기 입장권이 무려 47초 만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은 역시라는 탄성을 불러왔어요. 부산영화제 개막식 표를 파는 것도 아닌데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을 기록한 그들의 힘은 무엇일까요? 그 강력한 힘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 때문이겠죠.

그들은 달력 제작 등을 통해 수익금 100%를 불우이웃에 돕는데 사용하는 등 수시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 기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런 그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믿음과 존경으로 다가왔고 이번 레슬링 대회 역시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 돕는데 사용한다고 하니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오는 것도 당연하겠죠.

그런 무한도전에 대한 믿음은 입장권 매진 신기록을 만들어냈고 이런 참여는 곧 자신들도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되기에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을 거에요. 바로 이런 것이 무도가 만들어내는 긍정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는 8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 플로어 석은 47초 만에 매진, 일반석은 3분 만에 완전 매진되는 상황으로 제작진들조차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은 그들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해준 즐거운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이번 행사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곳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날 경기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 등 100여 명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들의 기부와 따뜻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정말 대단하기만 하네요.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레슬링을 무대에 올리는 그들의 심정은 만감이 교차할거 같아요. 쉽지 않은 도전의 결과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최선을 다해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것들을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과 나누는 그들이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