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 16:06

서태지 소격동 1위 복귀, 처치스 표절 논란과 음원 강자 아이유의 힘?

5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의 '소격동'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사실에 많은 이들은 서태지의 복귀를 '황제의 복귀'라 명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긴 침묵 속에 복귀하자마자 1위를 차지한 서태지의 힘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서태지의 힘인지, 아니면 아이유 덕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발표한 '소격동'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서태지의 곡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저 아이유의 신곡 정도로 생각했을 듯합니다. 서태지다운 음악적 베이스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서태지의 곡이라기보다는 그저 아이유를 위한 아이유의 신곡 정도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전날 앨범을 발표한 김동률을 밀어내고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유의 '소격동'은 대단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김동률의 새로운 앨범이 차트에 줄 세우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80년대 기억을 추억하게 하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소격동'은 서태지의 승리인가? 아이유의 승리인가에 대한 이견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소격동'은 아이유 버전과 서태지 버전으로 공개합니다. 우선적으로 아이유 버전이 먼저 선을 보였고, 이후 서태지가 직접 부른 노래도 곧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만으로 분명 서태지의 복귀는 청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를 부정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찾아 들었고, 그 결과가 음원 차트 올 킬이라는 결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80년대 느낌의 키보드 사운드가 강렬함으로 남는 '소격동'은 아이유가 불렀지만 서태지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물론 자신이 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자기화된 음악을 만든 이유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곡 역시 서태지다웠다는 사실입니다.

 

정식 앨범을 발매하기 전 서태지에게는 인생 최고의 고난들이 이어졌습니다. 신비주의로 살아왔던 서태지가 완벽하게 깨지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지아의 남편이 바로 서태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철저하게 음악으로만 승부하던 서태지의 과거가 갑자기 세상에 공개되고, 여전히 그가 미혼이라고 알고 있던 많은 이들을 경악스럽게 만든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신과 같은 여겨지던 서태지는 그렇게 인간계로 내려왔고, 그는 얼마 후 모두에게 알리고 재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2세까지 가지며 딸 바보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라는 말로 표현된 서태지의 삶은 신비주의보다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것을 공개할 이유는 없지만 굳이 철저하게 함구하고 살 이유도 없음을 그의 일상이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복귀를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소란스러움을 여전했습니다. 그의 5년 만의 복귀로 인해 방송사들의 섭외가 줄을 이었고, 첫 출연을 유재석과 1:1 토크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여전히 남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증오하는 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해투3'의 형식도 파괴하며 서태지를 위한 방송을 한다며 방송사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서태지를 옹호하는 이들도 많았고, 그에게 적절한 대접을 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해투가 서태지를 위한 특혜를 한 것만은 사실이라는 겁니다.

 

그 특혜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 기본적으로 '해투'가 하지 않은 특별 편성을 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해투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과거 열광적인 지지만 받던 서태지의 시대는 조금은 밀려난 느낌이었습니다.

 

과거 서태지의 이름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 가능했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서태지의 평범했던 행위들마저 특혜와 황제 발언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시대의 흐름이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인식의 변화는 그동안 서태지가 보여 왔던 행동과 달리, 숨겨진 과거의 모습들 중 대중들을 불편하게 했던 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겁니다.

 

일부에서 일고 있는 논란이기는 하지만 서태지의 신곡 '소격동'에 대해 처치스의 '더 마더 위 셰어'(The Mother We Share)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라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혼성 밴드인 처치스의 '더 마더 위 셰어'를 들어보면 분명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장르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일부 리듬과 악기 사운드가 비슷해 오해를 받을 가능성은 있다"

 

음악 전문가는 서태지의 '소격동'과 처치스의 '더 마더 위 셰어'의 표절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내놨습니다. 장르적 특성과 일부 리듬과 악기 사운드가 비슷해서 나온 오해라는 주장입니다. 음악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여성 보컬인 로렌 메이버리(Lauren Mayberry)의 음성과 분위기가 아이유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표절이란 결코 쉽게 밝혀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 이게 표절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첫 도입부에서 일렉트릭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과정이나 로렌의 음성이 아이유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하니 말입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처치스의 이 곡은 로렌의 음성이 극대화된 어쿠스틱 버전이 더욱 좋습니다.

 

서태지는 복귀를 시작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물론 정규 앨범 복귀전부터 여러 이야기들의 핵심이 되었지만, 첫 곡을 발표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작사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했다는 점에서 아이유가 아닌 서태지의 곡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유 덕을 보고 있다는 대중들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서태지의 다른 곡들이 정당한 평가의 기준이 될 겁니다.

 

아직 서태지의 신곡 음악들이 전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명 오랜 시간 쉬었던 서태지보다는 아이유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아이유 버전에 서태지와 연결할 수 있는 표면적인 것들이 없다보니 더욱 아이유에 대한 중심이동이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서태지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의 다른 곡들이 증명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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