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1. 10:10

단발 박유천vs밀당 지존 이승기 3라운드 승자는 누구였나?

박유천과 이승기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목드라마는 전입가경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지요. 절대 강자로 군림할 것 같던 '더킹 투하츠'가 주춤하는 사이 '옥탑방 왕세자'가 치고 올라가며 수목 드라마의 판도를 뒤집었다는 점은 충분히 흥미로웠네요. 3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박유천은 근소한 차이로 이승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네요.

단발로 나선 박유천과 밀당 지존이 된 이승기의 승부

 

 

박유천과 이승기의 연기력을 단순비교 평가하기는 힘든 부분이 많아요. 일장일단들이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은 분명한 매력으로 다가오지요. 다만 코믹함을 전면에 내세운 박유천의 '옥탑방 왕세자'에 비해 다소 무거운 주제의식 속의 상황이 주는 재미를 추구하는 '더킹 투하츠'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데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지난 주 방송에서 보여준 둘의 모습은 단발과 밀당이라는 단어로 규정해도 좋을 정도였어요. 조선시대에서 건너온 박유천에게 단발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것과 다름 없지요. 이각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벌가의 후계자인 태용으로 살아가며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찾아 왔지요. 자신이 환생해 태용이 되었고 세자빈은 세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자연스러웠지요.

이 과정에서 옥탑방의 주인인 박하가 미국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은 그에게 선택을 요구받게 되었어요. 박하가 옥탑방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각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발이었어요. 할머니인 여회장이 내건 조건이 바로 단발이었으니 말이에요. 조선 시대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중요한 공간인 옥탑방과 조선시대 절대 가치 중 하나였던 머리를 잘라야만 한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지요.

당연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각과 심복 3인의 선택은 하나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조선 시대라면 당연하게도 단발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현실에 적응하며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보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단발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말이지요. 그렇게 단발을 하고 태용으로 살아가기 위해 박하와 쇼핑을 하고 직장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지요.

슈트를 갖춰 입은 그들은 누가 봐도 최고였어요. 멋진 외모와 함께 자체 발광하는 그들의 모습에 박하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흥미로웠지요. 여기에 직장 생활에 필요한 술자리 예절이나 뒤풀이 과정을 가르치는 박하의 모습은 한지민이 가진 의외의 코믹함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지요. 박하에게 배운 것을 무작정 실천하는 과정에서 노래방에서 망가진 심복 3인방의 모습은 코믹의 지존을 확인하게 해주었지요.

그저 단순하게 웃기는 것만이 아니라 박하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며 세나와의 관계가 새롭게 정리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지요. 여기에 이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하던 박하가 팔찌를 통해 세나를 좋아하고 있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되기 시작한다는 점도 흥미롭게 만들고 있지요. 이 과정에서 보여준 박유천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강자의 재림은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에요.

'옥탑방 왕세자'가 이야기가 탄력을 받으며 매 회 시청률이 급등하는 것과 달리, 이승기와 하지원의 '더킹 투하츠'는 둘의 약혼에 발목이 잡히며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지 않고 있어 아쉽지요. 드라마 자체는 무척이나 재미있는데 시청자들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재미를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 남과 북의 결혼 무드는 그를 빗나가게 만들었고 그런 그의 모습은 결과적으로 항아를 울게 만들었지요.

밀당의 고수로 등장하는 이재하의 모습은 최강이었어요. 연애란 무엇인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재하에게 연애를 해본 적인 없는 항아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에요. 언론에 의해 터져버린 열애설은 그들에게 만남을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만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남과 북의 평화를 방해하는 집단들은 그들의 모습에 반기를 들고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는 없지요. 거대한 무기판매업자인 클럽 M의 김봉구는 절대 악이 되어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대립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둘의 사랑은 결코 쉬울 수가 없음을 보여주지요.

제주도에서 형식적인 시간들을 가지던 그들은 의외의 상황으로 인해 예상하지 않았던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지요. 마음은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재하는 자신을 좋아하게 하고 차버리겠다는 나쁜 남자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며 하아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요. 자신이 아닌 은시경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재하에게는 오로지 자신의 자존심을 채워내는 것만이 목적이었어요. 물론 그 안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철저하게 계산된 이벤트로 항아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재하는 그런 그녀를 차갑게 버리며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어요. 물론 후회도 하고 아쉬워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이 좀 더 소중했던 재하에게 반전은 항아가 서로의 암묵적 동의를 깨고 약혼을 받아들인 것이에요. 천하의 바람둥이이 재하가 한 여자의 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흥미롭지요. 과연 그들이 정상적으로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지만 절대 악인 봉구가 본격적으로 방해를 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더킹 투하츠'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 과정에서 이승기 보여준 밀당 지존 연기는 최강이었지요. 정말 타고난 바람둥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로 인해 많은 여성 팬들에게는 가슴 뛰는 경험을 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에요. 어떤 여자가 이승기가 보여준 이벤트에 넘어가지 않을까요? 그게 비록 거짓이라 해도 그 순간만큼은 황홀할 수밖에는 없는데 말이에요.

지난주에 방송된 회차에서 보여준 박유천과 이승기의 연기력은 대단했어요. 박유천의 부드럽게 강한 모습이나 이승기의 가벼운 듯 하지만 진중한 마음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에요. 비록 시청률이라는 기준에서는 박유천이 작은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이승기의 반격은 이제부터라는 점에서 둘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기만 하네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박유천의 절제된 모습과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다 격정적인 키스를 한 이승기의 모습은 본격적인 러브 라인이 시작되는 이들의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은 두근거리기만 하네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하며 둘의 연기 대결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이룰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서는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밖에는 없네요. 이승기와 박유천. 박유천과 이승기의 연기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이야기가 초반을 넘어 하이라이트가 되는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점에서 이 둘의 연기는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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