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7. 07:02

싸이 빌보드 2위, 영미 차트 동시석권이라는 역사적 순간이 멀지 않았다

싸이가 지난 주 11위에서 이번 주에는 빌보드 핫100 2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꿈과 같은 차트인 빌보드 핫100에 올라선 것만도 대단한 일이지만, 톱10을 넘어 1위를 위협하는 상황은 어떻게 봐도 신기하고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64위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입성한 싸이는 단 한 주 만에 11위로 급등하더니, 이제는 2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네요. 영국 차트에서도 급등하며 3위까지 오른 싸이는 다음 주면 영국과 미국이라는 대중음악의 중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최초의 아시아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싸이 빌보드 핫100 2위, 이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싸이의 귀국 장과 기자회견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가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네요. 귀국 장을 가득매운 인파와 기자회견을 가득 채운 300여 내외신 기자들 모두 오직 싸이 하나만을 위해 모였다는 사실에서 싸이의 월드스타 등극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네요.

 

미국에서의 다양한 일정도 일부 취소하고 급하게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국내 팬들을 위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대중들의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약속되어 있던 대학 축제 현장을 찾은 싸이의 모습에 대학생들이 "계 탔다"를 연발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미국에서의 황홀한 일정을 뒤로하고, 대학과의 공연을 위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돌아왔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현재 싸이의 인기라면 엄청난 개런티를 받으며 움직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지요. 그런 그가 과거와 동일한 금액을 받고 대학 무대에 선 이유는 단 하나였지요.

 

과거 자신을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주었던 장소.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게 해주었던 대학 공연에 대한 애정이 근거가 되었다는 점은 중요하지요. 자신을 현재의 싸이로 만들어준 그 공간에 대한 애정이 낮은 개런티에도 상관없이 세계적 스타가 된 싸이가 대학 공연을 찾은 이유였으니 말이에요.

 

싸이 경기대첩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대첩'마저 끝판왕이 되어버린 그의 진가는 역시 현장이었지요. 현장의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싸이와 그런 그를 바라보며 열광하며 떼창을 부르는 학생들의 열정은 다시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네요. 그런 열정의 힘이 현재의 싸이를 만들어주었고, 자신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던 그들을 위해 보은을 하듯 찾아온 의리남 싸이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 역시 당연할 것입니다.

 

이런 의리와 열정이 똘똘 뭉친 싸이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네요. 빌보드 핫100 순위에서 이번 주 그는 톱10 진입도 모자라 2위에 랭크되었다는 소식은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네요. 대한민국 역사상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핫100 톱10에 들어선 최초의 존재가 다름아닌 싸이라는 사실은 흥겹기만 하네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아시아 최초 빌보드 1위곡은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규가 부른 '스키야키'라는 곡이 유일했지요. 물론 이 1위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당시 정치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어찌되었든 아시아 유일의 빌보드 1위곡은 63년도가 처음이었지요.

 

2010년에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 아메리카인 파이스트무브먼트가 빌보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를 한국인의 혹은 아시아인의 성과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은 없지요. 그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일 뿐이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싸이는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미국에서 단 한 번의 프로모션을 한 적도 없고, 앨범을 발매하지도 않았던 그가 미국 대중음악의 핵심이라는 빌보드 핫100에 2위까지 올라섰다는 사실은 경이로우니 말입니다. 유튜브라는 힘이 현재의 싸이를 만들어주었지만, 그런 힘 역시 싸이에게서 나왔다는 점에서 다음 주에는 싸이의 빌보드 1위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될 수밖에는 없네요. 

 

영국 차트에서 아깝게 3위를 차지했다는 현지의 설명처럼 현재의 싸이 인기라면 이번 주 영국차트 1위도 가능해 보입니다. 영국과 미국이라는 현대 대중음악의 핵심에서 싸이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모두 1위가 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그 위대한 자리를 싸이가 차지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대중적인 기호 파악과 능숙한 언어, 재미있는 MV 등 대중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과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갖춘 국제가수 싸이의 빌보드 1위 등극도 이제는 시간문제일 뿐이네요. 

 

수많은 이들이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빌보드 핫100. 그 자리에 올라선 유일한 존재였던 원더걸스는 하위권에 단 한 주 이름을 올린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싸이는 101로 시작해 64위, 11위에 이어 이번 주에는 2위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현실이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싸이의 성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게 다가오네요.

 

그렇게 콧대 높았던 미국 시장을 한 방에 K.O. 시켜버린 싸이의 힘에 한국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무척이나 상징적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어 노래로 아시아에 배타적이었던 미국 주류 음악시장을 초토화시켜버린 싸이의 모습은 이제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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