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08:26

유세윤 설국열차 SNL 코리아 복귀 반갑기보다 씁쓸한 이유

음주운전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세윤이 은근슬쩍 복귀를 했습니다. 지난 주 UV 음반 참여를 한다는 소식에 그저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하던 유세윤의 복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가 여전히 뼈그맨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그런 웃음만으로 그의 행동과 복귀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유세윤은 음주운전도 자신의 의지대로 했고, 복귀도 대중의 시선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의 행동이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방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다시 보여준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으로 구축된 것은 바로 제멋대로 개그맨이라는 인식입니다.

 

 

SNL 코리아는 최근 중요했던 멤버들 2명이 하차를 했습니다. SNL 코리아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슬기가 하차를 선언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국민 욕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의 하차는 의외였고, 그만큼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SNL 코리아가 국내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는데 가장 큰 일조를 한 것이 바로 김슬기였습니다.

 

김슬기의 하차는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여주었던 SNL 코리아의 종말과 유사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뛰어난 멤버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김민교나 정성호, 김원해, 정명옥, 이상훈 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재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보이는 농익은 연기도 기대되지는 아쉬운 것은 김슬기였습니다.

 

국민 욕동생이라는 이름만이 아니라, 풍자 개그마저도 흥미롭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김슬기는 SNL 코리아로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인재였습니다. 그녀를 대신한 클라라가 결코 김슬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김슬기 하차에 이어, '위캔드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최일구마저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SNL 코리아의 풍자를 강화하기 위해 출연했던 최일구의 하차는 그래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김슬기의 여의도 텔레토비와 최일구의 '위캔드 업데이트'는 무척이나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주가 구속되면서부터 풍자가 급격하게 사라져간 SNL 코리아는 이제는 무조건 19금으로 승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김슬기와 최일구의 하차에 SNL 코리아는 급하게 유세윤을 투입한 듯합니다. 유세윤 자신도 복귀를 여러 측면에서 노리고 있었고, 상황도 그를 불러들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였을 듯합니다. 유세윤의 SNL 코리아 복귀와 관련해서는 7월 말에 이미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당시부터 복귀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정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며칠 사이에 완벽하게 복귀를 하기에는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유세윤 소속사에서도 SNL 코리아 복귀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열 흘만에 본격적인 복귀를 했다는 사실은 7월 29일 보도가 나간 시점 그들은 철저하게 대중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유세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음주 운전을 한 후 자수했습니다. 무슨 마음을 먹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진실은 유세윤만이 아는 사실일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의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황당함 그 이상일 뿐이었습니다.

 

유세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무릎팍도사', 'SNL코리아' 등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자숙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숙한다는 기간 동안에도 자숙과는 먼 일상적인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친구들이 여행을 다니고, 술자리를 가지는 등 일상의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자숙은 아니었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무색하게 했던 유세윤은 최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걸그룹 베스티의 새 뮤직비디오 '두근두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출연 약속을 했다고는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지 두 달도 안 되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비난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 복귀하는 모습은 쉽게 봐왔습니다. 유세윤의 행동은 그런 연예인들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세윤의 경우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최소한 자숙 기간을 자처했지만, 그에게서 자숙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자숙했다는 기간인 두 달 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은 자숙과는 달랐습니다.

 

 

워터 파크에 놀러다니고, 낚시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유세윤의 모습에서 자숙보다는 긴 휴가를 간 연예인의 느낌만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숙은 존재하지 않았고, 음주운전을 통해 스스로 긴 휴가를 만든 것 뿐이었습니다. 그의 행동으로 관련된 프로그램에 문제를 만들어냈고, 소속사마저 힘들게 했던 유세윤은 이런 상황과 상관없이 그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두 달 동안 휴가를 얻어 실컷 놀던 유세윤은 새로운 운전면허를 따기에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SNL 코리아를 통해 복귀를 한 유세윤의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과연 유세윤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유세윤의 음주운전은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였습니다. 그런 음주운전을 통해 두 달 동안의 휴식을 취하며 희희낙락한 유세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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