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3. 06:26

매리는 외박중 장근석, 벌써 근석앓이는 시작되었다

장근석이 <성균관 스캔들>의 후속작인 <매리는 외박중>에 출연한다고 하죠. 더욱 매력적인 건 문근영도 출연을 확정했다는 거죠. 문근영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드라마 시청을 결정한 이들도 많을 정도로 장근석과 문근영 카드는 절대적일 수밖에는 없네요.

근석앓이와 근영앓이, 기록 세울까?



스타들이 출연한다고 다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MBC 수목드라마인 '장난스런 키스'는 김현중이라는 절대적인 카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전개와 만족할 수 없는 연기들이 모두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타가 출연하지 않았던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 50%라는 말도 안 되는 점유율을 보이며, 대중들이 선호하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어요. 막장이라 부를 수 있는 내용들과 성장과 사랑, 배신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등장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하지만 투박하더라도 호소력 있게 그리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매리는 외박중>의 각본을 쓴 인은아 작가는 <텔미 썸딩>, <궁>,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혼> 등을 집필한 인물이에요. 나름 오랜 시간 현장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로맨스와 스릴러를 써왔던 작가이기에 기대할만 하지요.

연출을 맡은 홍석구 피디는 <경숙이, 경숙 아버지>와 단편 <빨강사탕>을 연출한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이 두 편을 모두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 역시 기대하게 만드네요. 6. 25 전쟁 중 일어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희로애락을 모두 섞어 풀어낸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아역 심은경의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었어요.

아버지 역을 맡은 정보석과 그를 대신하려는 정성화 등의 연기도 무척 감칠 맛 나게 잘했던 드라마였죠. 다 좋은데 문제는 홍석구 피디가 단독으로 장편 연출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단편이나 특별 드라마는 만들어왔지만 이번 작품처럼 길게 끌고 가는 경우는 처음이라 문제가 된다면 장편 데뷔라는 것이 되겠네요.   

<매리는 외박중>은 원수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에요. 연애와는 담쌓고 살아왔던 위매리가 우연히 데스메탈을 하는 강무결과 연애를 시작하지만, 그들 사이에 완벽한 남자인 변정인이 등장하며 이들 간의 삼각관계가 시작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라고 하네요.

위매리는 문근영, 강무결은 장근석, 변정인에는 김재욱이 맡는다고 하니 그저 비주얼만 본다는 그 어떤 드라마도 근접하기 힘든 막강함을 지녔네요. 앞서 이야기한 탄탄한 제작진들이 함께 한다면 최소한 망할 가능성은 적어진다고 봐야겠지요.

문제는 시대극과 성공 스토리에 갈증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달달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일거에요. 복잡한 플롯으로 어렵게 풀어가는 <도망자> 보다는 직접적이고 자극적으로 대중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대물>에 폭발적인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 최근 시청자들의 기호를 알 수 있으니 말이에요.

드라마의 성패와는 상관없이 벌써부터 장근석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못해 터질 지경이네요. <미남이시네요>가 일본 방영되며 엄청난 인기를 얻어 일본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고 아시아 전역에 그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당연하게도 그의 신작인 <매리는 외박중>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네요.

방영이 되기도 전에 이미 대만과 중국에서 최고가로 선판매되며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어요. 장근석이 가지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함께 아시아 전역에 걸친 팬들의 반응을 생각해봤을 때 이 정도는 당연하게 보이네요.

문근영의 탄탄한 연기와 매력 또한 많은 이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될 것으로 보이네요. <나쁜 남자>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선보였던 김재욱의 연기도 기대해볼만 하지요. 여기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김효진과 문정희와 박상면이 보여주는 탄탄한 연기는 드라마의 가치를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이네요.

그들의 포스터 촬영 사진과 스틸 사진이 몇 장 공개된 상황임에도 벌써부터 그들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근영앓이와 근석앓이는 시작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매력적인 그들이 보여줄 <매리는외박중>은 벌써부터 기대 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