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 07:02

SBS 연기대상 이보영 대상에 맞선 이민호 5관왕과 상속자들의 압승이 흥미롭다

이보영과 지성 부부가 각각 SBS와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한 해를 마감하는 연기대상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 부부의 성과는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연기 잘하는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부부의 탄생이 반갑기만 했습니다. 

 

 

상이 남발되는 경향이 이번에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MBC의 말도 안 되는 시상과 달리 무난한 수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SBS와 KBS의 연기대상은 받을 만한 사람들이 큰 상들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 방송사의 연기대상을 여자 연기자들인 이보영과 김혜수가 차지하며 올 한 해는 여성 연기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SBS 연기대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최고의 작품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과연 어떤 작품들이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작품들이 경쟁을 벌인 만큼 대상 수상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내딸 서영이'로 2013 시청률 1위의 배우가 되더니, 하반기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큰 사랑을 받은 이보영이 대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보영은 대상 수상만이 아니라, 프로듀서상, 10대 스타상 등 3개의 상을 받으며 최고의 존재감이 되었습니다. 이보영의 수상에 이견을 보일 수 없었던 것은 그만큼 그녀의 연기가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일 겁니다. 막장이 지배하고, 역사를 왜곡한 드라마가 뻔뻔하게 등장한 상황에서 이보영의 모습은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의 정을 이야기하고 색다른 소재를 담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고 멋진 연기를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보영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대상: 이보영  특별상: 조인성  프로듀서상: 이보영  공로상: 김수미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전광렬, 남상미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이민호, 이요원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소지섭, 송혜교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 김지훈, 왕빛나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성동일, 박신혜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 이종석, 성유리
장편드라마 특별연기상: 장현성, 장영남  중편드라마 특별연기상: 이효정, 김성령
미니시리즈 특별연기상: 정웅인, 김미경  단막특집극 특별연기상: 정은우, 김미숙
뉴스타상: 이다희, 강민혁, 김소현, 서인국, 김유리, 정은지, 임주환, 김지원, 강소라, 최진혁
10대 스타상: 김우빈, 이요원, 이민호, 이보영, 송혜교, 남상미, 조인성, 이종석, 박신혜, 소지섭
베스트 커플상: 이민호, 박신혜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이민호 베스트 드레서상: 이민호

이보영이 압도적인 분위기로 대상 수상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SBS 연기대상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처럼 '상속자들'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워낙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상들이 주어질지 기대했던 이들이 많았고, 그런 기대만큼 주인공이었던 이민호와 박신혜에 대한 상은 충분히 주어졌습니다. 

 

이민호는 대상을 받은 이보영만큼이나 많은 상을 받으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최우수연기상,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인기상, 베스트 드레서상까지 모두 5개의 상을 받으며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연기자가 되었습니다. 이민호의 인기는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더욱 거대하게 일었다는 점에서 그의 내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상상을 쉽게 할 수 없을 정도니 말이지요.

 

 

'상속자들'은 이민호의 5관왕만이 아니라, 박신혜가 우수상과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3관왕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김성령이 특별연기상, 김우빈이 10대 스타상, 최진혁과 김지원, 강민혁이 뉴스타상을 받으며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악역이면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정웅인의 특별연기상 수상도 흥미로웠습니다. 너목들에서 잔인한 살인마로 등장해 유명한 대사들을 남겼었던 정웅인은 이번 시상식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진행자들을 협박하는 모습에 모든 이들이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진심이 아닌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라는 사실 때문이었을 겁니다. 너목들은 이보영의 대상 포함한 3관왕에 이어, 이종석이 우수상과 10대 스타상, 이다희가 뉴스타상을 받으며 선전을 보였습니다.

 

소지섭과 김미경, 서인국 등이 '주군의 태양' 출연자로서 수상을 하면서 나름의 선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공효진 등 다른 배우들에 대한 수상이 이어지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워낙 쟁쟁한 작품들이 많았던 SBS로서는 상을 수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SBS 연기대상의 수상자들 면면을 보면 대상 수상자로 이보영이 수상했다는 사실에 반감을 가질 이는 없을 듯합니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보영인 '내딸 서영이'에 이어 '너목들'에서마저 최고의 존재감을 보인 만큼 그녀의 인기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라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이번 연기대상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바로 '상속자들'이었습니다.

 

 

7명이나 되는 출연자들이 상을 받은 '상속자들'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아이돌 출신과 어린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상속자들'이지만 이민호라는 절대 강자와 김우빈이라는 신흥강자가 드라마 내내 충돌하며 많은 재미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민호와 박신혜라는 최고의 케미가 열연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도 특별했습니다. 

이보영과 지성부부는 같은 날 열린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의 연기 잘하는 부부로 공인 받았습니다. '너목들'과 '비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이들 부부가 2013년에는 더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쳐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최고로 우뚝 선 이민호가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다 수상자가 되며 다시 한 번 그 위상을 선보였습니다. 올 해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2014년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게 더 궁금할 정도입니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즐거웠던 SBS 연기대상이 2014년에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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