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5. 12:20

제시카 불고기 논란, 컴백 앞둔 소시 훗Hoot마저 위험하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녀시대가 민감한 문제로 논란이 일었네요. 언제나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불고기를 뜻하는 '야키니쿠'를 발언한 제시카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할수록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네요.

기무치와 야키니쿠, 일본 진출 아이돌 조심해야 한다



우리 시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일본 시장에 대한 동경은 연예인 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에게서도 잘 드러나지요. 국내에서 스타가 되면 자연스럽게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가끔 마이너 리그에서 빅 리그에 올라서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지요.

큰 시장을 노리고 열심히 준비해 성공을 거두는 모습들을 단순히 스포츠 리그의 상 하위 개념으로 본다는 것은 웃기는 일일 거에요. 그저 단순한 시기심이 만들어낸 치졸한 비유일 뿐이니 말이지요. 아시아 전체보다 더욱 크다는 일본의 음악 시장은 충분히 공략해볼만한 곳이에요.

미국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 일본인 이유가 세계 음반 시장 규모가 2위라는 것에서 알려주듯 일본은 음악에 관한한 보고와 다름없지요. 이런 엄청난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는 일이죠. 보아나 동방신기가 최고의 아이돌로 평가받는 이유도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완벽하게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에요.

카라로 시작된 일본 메이저 무대 정복 기는 소녀시대로 완성 되가는 듯 그 폭발력은 대단하지요. '지'의 일본어판은 발표가 되자마자 오리콘 차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보였어요. 그만큼 일본에서 소녀시대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죠.

귀여움만 존재하는 일본 걸 그룹들과는 달리 우월한 비주얼을 갖춘 소녀시대에 대한 열광은 동경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성인 남자들의 오타쿠의 대상처럼 여겨지던 걸 그룹을 일본 여성들이 더욱 선호한다는 사실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지요.

단순히 남자 팬을 위한 컨셉이 아닌 소녀시대 본연의 모습으로 남녀 구분 없이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 될 수밖에는 없어요. 이런 특별함은 같은 시기 일본을 공략 중인 카라와도 변별력을 가지고 있어 그녀들의 일본 성공은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월한 모습을 선보이며 당당하게 일본 가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아쉬운 것은 지난 24일 방송에 출연해 제시카가 한 발언 때문에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이했어요.

NHK의 음악프로그램인 '뮤직 재팬'에 출연해 '좋아하는 일본음식'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시카가 "야키니쿠"라고 답변을 했어요. 알고 있는 분들은 알고 있듯 '불에 구은 고기'라는 뜻을 가진 '야키니쿠'는 일제강점기에 가게 된 재일교포들이 먹으면서 발전된 우리의 음식 불고기에요. 

우리의 불고기와 다른 일본식 불고기인 '야키니쿠'를 일본 음식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전통 일본 음식들도 많은 상황에서 불고기를 일본식 발음으로 표현한 제시카 발언은 당연하게 논란이 되었네요. 제시카 이전에도 한국 연예인들은 무지한 발언과 행동으로 욕을 먹은 적이 많았어요.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개그맨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던 조혜련이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함께 부르며 커다란 논란이 일었었죠. 일본 내에서도 금지 시켜왔던 '기미가요'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부른 조혜련은 한동안 네티즌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어요. 물론 이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조혜련을 비난하고 싫어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일본과 관련된 실수는 민감할 수밖에는 없어요.

최근에는 동방신기 출신인 영웅재중이 일본에서 광고를 찍으며 김치를 '기무치'로 발언한 것으로 논란이 일었었죠.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였지만 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어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동정론이 지배적이지만 그럼에도 라는 것이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유효해요.

오늘은 우리가 '독도의 날'로 공표한 뜻 깊은 날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관련된 실수담이 전해졌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죠. 더욱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안 해도 되는 실수를 했기에 더욱 아쉽기만 하네요. 일본 진출을 앞두며 좀 더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했지요.

단순히 노래나 춤만이 전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그녀들이 이런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는 것은 부끄러워해야만 하죠. 매니저나 소시의 일본 활동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은 반성해야만 해요. 어린 그녀들이 모든 것을 알고 대처하기는 힘들기에 실수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교육시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지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실수를 인정하고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할 거에요. 소녀시대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려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은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를 통해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많은 기획사와 연예인들은 보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공부가 필요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