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8. 07:18

아이유를 완성 시키는 건 '아이유와 삼촌들'이다

아이유는 무척이나 특별한 존재에요. 아이돌 전성시대에 아이돌과 같은 나이의 그녀가 노래 하나로 승부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요. 최근 예능과 드라마 출연까지 그 능력을 확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를 완전체에 가까운 아이유로 만들어 놓는 것은 다름 아닌 '아이유와 삼촌들'이에요.

아이유와 삼촌들이 중요한 이유




'아이유와 삼촌들'이 뭐야? 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시청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는 너무 생경한 이야기이니 말이지요. 유희열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은 기존의 순위 프로그램과는 달리, 노래 잘 하는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공간이라 불러도 좋지요. 

초대된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을 취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것은 한 달에 한 명의 뮤지션을 선택해 함께 시청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코너가 있어요. 여기에는 루시드 폴이 공정 서브 MC로 출연해 유희열과 함께 진행을 이끌고 있지요.

'이달의 가수' 첫 달에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활동하고 있는 정엽, 두 번째는 장기하 그리고 세 번째 이달의 뮤지션에 아이유가 뽑혔다는 것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유희열과 루시드 폴은 누구나 인정하는 엘리트 음악인들이에요.

단순히 좋은 학력이 엘리트 음악인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준 음악적 성과가 특별하기 때문이지요. 그 누구보다 음악적 능력을 중요시 하는 그들이 아이유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유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이미 유희열의 매의 눈으로 아이유를 바라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듯 유희열은 아이유의 능력에 대해 수시로 극찬을 보내곤 했었어요.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유는 기존 아이돌 전성시대 가장 돋보이는 존재임이 분명해 보이지요.

이 코너에 출연해 시청자 고민을 함께 풀고 그에 걸 맞는 노래로 치유하는 형식은 단순히 인기가 있다고 얻어지는 자리는 아니에요. 정엽이라는 당대 최고의 테크니컬 뮤지션과 인디의 한계를 넘어선 장기하라는 존재는 이미 가요계에서 확실한 자신의 위치를 잡은 존재들이지요.

그런 이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유의 존재감은 이미 대단할 수밖에는 없어요.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가치들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존재들인 유희열과 루시드 폴이 아이유에 열광하는 이유가 단순히 귀엽기 때문은 아니지요. 그들이 아이유에 열광하는 이유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는 실력 때문이었어요.

단순히 어리고 귀여운 여자 가수가 아닌 음악을 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는 음악적 재능이 많고 노력하는 가수. 미래가 더욱 촉망되는 뮤지션이라 평가하던 루시드 폴의 말이 기획사의 노력으로 만든 허튼 소리라고 보는 이들은 없겠지요. 최소한 그들이 외부 압력을 받아 실력 없고 능력 없는 이에게 칭찬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지요.  

유희열과 루시드 폴 그리고, 아이유가 11월 한 달 동안 함께 할 이름이 바로 '아이유와 삼촌들'이에요. 이 이름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유가 지금보다 더욱 능력 있는 뮤지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에요. 탁월한 능력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인 유희열과 루시드 폴이 인정하는 아이유라면 최소한 가수로서의 위상만큼은 특별하다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요. 제대 후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며 아이유와 듀엣을 선택한 성시경의 모습만 봐도 아이유가 얼마나 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예능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드라마로 연기에 도전하는 것도 의미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가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마시멜로우' 같은 노래도 아이유에게 좋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노래 실력이 뛰어난 그녀가 진정한 뮤지션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노래들로 꾸며진 음반이 빨리 나오기를 바랄뿐이네요.

아이돌 전성시대에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이는 아이유는 루시드 폴이 이야기를 했듯, 현재보다도 미래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흔들림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아이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네요.

최고의 뮤지션들인 유희열과 루시드 폴과 함께 노래하는 아이유가 가장 아름답고 편안하게 보인 것을 보면 아이유가 어떤 자리에 서야 하는지는 명확하지요. 아이유를 단순화시켜 소비하지 말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배가 시켜 최고의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소속사에 바라고 싶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