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8. 14:30

아이유 백댄서의 공민지 비하가 의미하는 것

아이유가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주변의 모든 것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좋은 날' 안무를 하고 있는 아이유의 백댄서가 봉태규와 닮았다며 화제가 되고는 했었죠. 언뜻 보면 정말 봉태규가 나와서 춤추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이지만 그 백댄서는 초기 아이유 백댄서로도 활약했던 이였으니 아이유 인기가 백댄서마저 봉태규 도플갱어로 만든 셈이지요.

비밀 글이 아니라면 이젠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세상




어제와 오늘 핫한 이야기들은 모두 자신들의 개인 홈피 등에 올린 그들이었어요. 다수가 어제 공중파를 통해 2년여 만에 컴백한 동방신기를 둘러싼 논란이었어요. 동방신기 컴백을 앞두고 JYJ 녹화가 완료된 아침 방송의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되는 우여곡절까지 경험해야 했어요.

거대 기획사들이 그러하듯 자사 연예인들을 무기로 방송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현상은 일반 시청자들로서는 보기 좋지 않지요. 박재범의 <시크릿 가든> 출연을 막기 위한 JYP의 협박 수준의 강요는 이미 유명한 사실이기도 해요.

연말 시상식 논란으로 인해 YG가 취한 KBS 방송 출연 거부는 새해 들어 뮤뱅에도 출연하지 않아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더욱 지디앤탑이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YG가 보이는 행동은 아쉽기만 하지요. 그들에게는 방송국과의 대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스타들을 보고 싶은 팬들에게는 황당한 일일 뿐이니 말이지요.

이런 것처럼 SM 역시 여전히 분쟁중인 JYJ에 대한 실력행사는 지속되고 있어요. 그들의 음반을 유통 금지 시켜달라며 법원에 항의를 하기도 하고 관련 대중가수들의 협회 등을 통해 JYJ가 어떤 방송에도 출연할 수 없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은 보기 좋지 않았어요.

갑의 입장들이 모여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이들은 철저하게 짓밟겠다는 논리가 아니라면 이건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닐 수 없죠. 이런 상황에서 SM을 지지하는 팬덤들이 집중적으로 JYJ에 대한 비난에 앞장서고 이런 이전투구 식 논란은 급기야 동방신기 컴백 앨범의 제목과 가사가 JYJ 디스라는 설까지 퍼지며 더욱 확대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SM 소속 몇몇 연예인들이 노골적으로 JYJ에 대한 험담을 미니홈피 등에 올리며 이를 통한 설전들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참 보기 민망하고 씁쓸하기만 한 이런 진흙탕 싸움이 자신들에게는 분풀이용으로 흥겨울지 모르지만 이를 어떤 식으로든 접하게 되는 일반인들에게 동방신기와 JYJ 는 보기 싫은 존재일 뿐이에요.

라디오스타 메인 작가가 트위터에 JYJ를 노골적이고 경악스러운 수준의 비난 글로 논란을 만들고 황미나 자매는 '시크리 가든'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만들었어요. 이에 김은숙 작가는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소속사에서 법적인 처벌 논의까지 일자 침묵 속에 조용하더니 다시 네이버 만화 연재를 하고 있지요.

이렇게 유명 인이든 아니든 미니홈피를 통해 가볍게 혹은 의도적으로 드러낸 내용이 최고 논란이 되었던 것은 아마도 작년 한 해를 끔찍하게 만들었던 최희진 사건이 최고였을 거에요. 이루의 아이를 가졌는데 태진아가 폭행과 폭언으로 유산했다는 말로 세상 가장 파렴치한 부자로 낙인찍은 최희진의 미니홈피 사랑은 3년 실형으로 결정 났지요. 물론 자신은 3년 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소하겠다고 하니 아직 어떤 형으로 끝이 날지 모르지만 최악의 미니홈피 사건의 주인공은 최희진인 것만은 당연해 보이네요.

아이유 백댄서가 화제가 되고 공민지 비하가 떠오르는 것은 아이유 백댄서로 일하고 있는 그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투애니원의 민지가 버리고 간 안경을 쓰고 장난스럽게 올린 글이 발단이 되었어요.

"공민지뢰가 어제 버리고 간 왕 안경쓰고 엠카 출동"

이라는 글과 함께 찡그리는 듯한 표정을 한 사진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죠. 지난 연말 23일 올린 사진이 이제와 화제가 된 것은 아이유 백대선가 봉태규와 닮았다며 화제가 되고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불거진 사건이죠.

"난리네요. 그 단어가 그런 단어일 줄이야 어떤 단어인 줄도 모른 채 막연하게.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절대 비하하는 나쁜뜻 별 뜻 없었습니다.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연예인들의 플레이어가 유행이 되면서 화제가 된 영상 속에서 공민지의 모습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등의 모습들로 인해 팬들이 '공민지뢰'라는 별명을 붙이며 생긴 단어이지요. 물론 이 별명에는 다양한 의미가 함축되어져 있어요. 단순히 현상에 대한 반발로 붙여진 지뢰 외에도 미팅 나가서 못생긴 여자를 보면 폭탄이다 지뢰 밟았다고 비하하듯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포함되어져 있으니 말이에요.

그가 어떤 의미로 이런 단어를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무척이나 기분 상할 수도 있는 단어임은 분명해요. 그나마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급 사과함으로서 논란이 더 커지지는 않겠지만 요즘 대세 아이유 백댄서로 톡톡히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셈이네요.

유명 인들의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사적인 공간이 아님은 분명하지요. 비밀 글 등 자신만을 위한 글이 아닌 이상 논란이 될 만한 글들은 의도적인 논란을 위함이 아니라면 조심해야겠지요. 소셜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며 자연스럽게 불거지는 논란들은 우리시대의 새로운 풍속도이겠지요.

이런 새로운 풍속도에 눈살 찌푸리는 논란들이 아닌 훈훈하고 즐거운 이야기들로 넘쳐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봉태규 닮은 아이유 백댄서의 미니홈피를 통해 바라본 논란들은 2011년에도 뜨거운 감자로 연예부 기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거라는 확신만 들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