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1. 11:38

수컷된 이승기, 넘치는 매력을 어떻게 설명을 못 하겠네

1박2일 200회 특집을 기념하기 위해 고창으로 향했어요. 뭔가 대단한 기념을 할 수도 있었을 그들은 다른 곳이 아닌 농촌에서 뜻 깊은 특집을 멋지게 담아냈어요. 고창하면 복분자가 먼저 생각나는 그곳에서 역시나 멤버들은 고창 복분자를 먹고 주체할 수 없는 힘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들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했어요.

이승기 수컷이 되더니 예능 감도 진화하고 있다




200회 축제를 자축하며 땀의 소중함을 일깨운 그들만의 특집은 흥미로웠어요. 고창으로 간 그들을 반겨준 것은 화려한 뷔페였어요. 클래식 연주와 함께 팬들이 보낸 200회 특집 케이크와 푸짐한 식사는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200회까지 하는 동안 이런 모습을 보인 적 없었던 상황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던 그들은 함께 식사하자는 말에 의심 없이 만찬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은 편안함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편안함은 숟가락을 드는 순간 깨지고 말았지요. 순식간에 벌어진 기습 눈치게임은 이승기와 김종민을 첫 번째 일꾼으로 만들었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푸짐한 뷔페를 앞에 두고 차에 오른 그들은 엄청난 분량의 옥수수 밭으로 향했어요. 1,000평이나 되는 옥수수 밭에서 일을 해야 하는 그들의 임무는 대단했어요.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한 미션 수행 방식은 기존과는 달리 진행되어 순차적으로 다른 일자리로 가게 되는 형식은 흥미로웠어요. 강호동은 수박을 따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엄태웅은 복분자를 은지원은 감자밭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이수근은 복숭아밭으로 가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농민들이 피와 땀이 만들어낸 소중한 작물들을 최선을 다해 수확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어요.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땀 흘리며 최선을 하는 모습은 강호동이 이야기를 하듯 '체험 삶의 현장'처럼 진지하기까지 했어요. 수박밭에 간 강호동을 보면서도 승기는 왜 같이 오지 않았냐며 아쉬워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재미있었어요.

계속해서 승기는 어디 있냐고 묻는 할머니로 인해 아쉬워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투정부리는 듯했지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이승기는 역시 대단한 존재였네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면서 가장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은 새참이었지요. 잠시의 휴식과 함께 제철 음식이 따뜻함으로 만들어져 나오니 최고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수박 작업을 하는 강호동에게 건네진 엄청난 양의 비빔국수는 입맛을 돋우기에는 최고였지요. 한없이 들어가는 호동의 먹성은 정말 대단했어요. 복분자의 고장이라는 고창의 특징답게 여기저기 복분자가 나오면 멤버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지요. 복분자밭에서 일한 엄태웅보다 더 많은 복분자를 마신 승기는 수컷이 되어버렸네요.

새참으로 나온 음식과 함께 시원한 얼음이 동동 떠있는 복분자는 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더위도 식히며 남자들의 힘의 상징이라는 복분자까지 마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다는 광고 멘트를 활용하며 끝없이 복분자를 마시는 승기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네요.

복분자를 마시고 한없이 즐거워하는 승기의 모습은 일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되었어요. 이런 상황을 보며 요즘 부쩍 '수컷 승기'가 되어간다는 형들의 말에 포즈까지 취하며 호랑이 포효를 하는 모습에서 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타고난 외모가 주는 장점에 실제 삶에서도 바른 생활을 하는 그의 모습은 항상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었어요. 힘든 이들을 돕는 일에도 빠지지 않고 스타이면서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 때문에 많은 이들은 그를 더욱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마냥 어린애 같았던 승기가 복분자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이런 상황을 '수컷 승기'로 비유하는 과정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성장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요. 결코 쉽지 않은 노동임에도 항상 웃으며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많은 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거에요.

수박과 복분자를 마음껏 먹게 하고 평상 위에서 버티는 미션으로 폐가 잠자리 미션을 승부하는 과정이 가혹하다며 논란이 일었던 것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생리현상을 참아야하는 원초적인 대결은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1박2일에는 어울리지 않았으니 말이에요. 가혹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들은 더 이상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네요. 생리현상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만큼 잔혹한 것은 없으니 말이에요.

잠자리 복불복을 제외하고는 '1박2일 200회 특집'은 참 흥미로운 방송이었어요. 다른 여행과는 달리, 농활 특집으로 정해진 200번째 여행은 농민들과 함께 땀을 흘려 노동의 가치를 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려한 그들의 의지가 엿보였기 때문이지요.

시골 마을에서도 승기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컷 승기'가 되어 포효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이승기의 활약은 200회 특집에서도 여전히 대단했네요. 점점 '1박2일'에 최적화된 존재가 되어가는 이승기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1박2일'을 이끌어 나갈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