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2. 12:05

김태호PD 버카충은 무한도전이 여전히 단단함을 증명한 것이다

버카충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미 성인이 되신 분들이겠지요. 학생들의 말 줄임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김태호 피디의 버카충(버스카드 충전)은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단순히 단어의 생경함이 아니라 SNS를 통해 그들이 나누는 이런 말들 속에 무한도전의 단단함이 그대로 전해지니 말이에요. 

김태호 피디와 무한도전, 그리고 무도 멤버들은 그저 하나일 뿐이다

 

 

 

 

 

무한도전이 방송 파업으로 인해 20주 연속 결방이 되고 있지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팬들이 무한도전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흔들림이 없는 것은 그것이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20주 연속으로 스페셜 방송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사측에서 집중해서 지원하는 '나가수2'와 시청률 차이가 1% 정도 밖에는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도의 힘과 파업의 정당성을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지요.

 

 

김태호 피디에 대한 기사가 화제가 된 것은 바로 SNS에서 하하와 나눈 대화 때문이었지요. 정형돈이 데프콘과 함께 만든 '형돈이와 대준이'가 엠카에서 1위 후보에 올라가자 하하가 감동하며 SNS에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시작되었지요.

 

"대단한 뚱보형들! 1위하면 내가 팔자막창 쏜다잉"

"2차 건너편 즉석떡볶이는 내가 쏜다"

 

"3차 노래방은 내가 쏜다"

"형 돈 못번 지 5개월 됐으니까 내가 쏠게요"

"괜찮다. 오늘 버카충(버스카드충전)도 했다"

 

하하도 쉽게 해보지 못했던 1위 후보를 한 뚱보 형들에 대한 하하의 존경심이 가득 묻어나는 글에 김태호 피디가 참여하며 더욱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하하가 한 턱 쏜다고 하자 곧바로 떡볶이로 2차를 쏜다고 하며 벌어진 대화는 파업과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갔지요.

 

5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한 채 밖에서 투쟁 중인 김태호 피디를 걱정한 하하에게 김 피디는 쿨 하게 한 마디 건넸지요. "괜찮다. 오늘 버카충도 했다'는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단순한 웃음만이 아니라 단단한 결의로 다가왔네요. 김태호 피디가 파업을 하며 거리에 나가 길거리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지요. 사측에서 무한도전이나 김태호 피디를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 피디의 이런 행동들은 대단함으로 다가오지요.

 

파업 기간 중 김재철 사장에 의해 여섯 명의 노조원들이 해임된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그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오니 말이지요. 막말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모르는 척 그저 예능이니까 무한도전은 그대로 만들어도 된다고 해도 비난을 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자신의 가치마저 버리면서 언론 자유를 망친 사측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그의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일부에서는 무한도전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지요. 지난주부터는 사측에서 무한도전 외주와 해체를 들먹이며 논란을 부채질하기도 했어요. 파업 초기에는 김태호 피디가 파업에 대해 부정적이고 노조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라는 거짓말을 퍼트리기도 했다는 점에서 김재철 사장에게 무한도전이나 김태호 피디는 중요하지만 그래서 없애고 싶은 존재들인지도 모르겠네요.

 

김태호 피디를 제외하고 자신들이 무한도전을 정상 방송하겠다는 말을 흘리기도 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당당하게 김태호 피디 없는 무한도전은 촬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지요. 김태호 피디는 무한도전의 정상 방송은 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힘으로서 분명한 선을 그었지요.

 

무한도전과 멤버들 그리고 김 피디까지 흔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그들의 끈끈한 관계는 흔들 수 없는 단단함이었지요. 김태호 피디와 하하가 나눈 이 대화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무한도전에 대한 사랑과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그에 대한 든든한 지원으로 봐도 좋겠지요. 김태호 피디가 밝혔듯 당당하게 방송에 복귀해 흥겹고 재미있는 무한도전을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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